예전에 말레이시아 여대생을 사귄적이 있는데요..
포이에마

Lv.1 포이에마 (39.♡.55.161)

2024년 5월 18일 AM 10:47 · 수정됨(15:48)

조회 2,392 공감 0

요즘 말레이시아에서 뉴진스님 관련 뉴스가 많이 나와서 

생각나서 잠깐 썰 풀어보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토랜드에서 제 글 찾아보면 있어요 ㅎㅎ)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이 58%, 중국 화교출신이 25%이고 인도 파키스탄계가 7%인데

제가 사귄얘는 순수 말레이인이었어요..당연히 무슬림이었구요.

(아버지는 쿠알라룸프르에서 경찰국장을 하는 공무원이었고..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셔서 현재 새 어머니와 재혼하셨다는.,)

처음 만난 곳은 음성 대화앱 클럽하우스 였는데

그 친구가 한국어 정말 잘하는 친구였고, 결국 작년 2월에 강원대학교 컴공과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입학해서 직접 만나봤는데 (이 후 관계가 소원해져서 서로 정리한건 함정..)

이 친구가 BTS광팬이기도 하고(얘 때문에 나도 BTS 이야기 할정도였으니) 한국 왔을때는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정도 되는 상황에서 와서 의사소통은 정말 편했죠.


여튼 매일 같이 2-3시간 이야기하면서

정말 말레이시아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습득했는데

참 재미있는 나라이긴 하더군요.


일단 제가 기억나는 거 적어보면

  • 말레이인들이 주류이긴 하지만 압도적 주류가 아니라 말레이 우대정책때문에 중국계, 인도계와 많이 부딪힘
  • 공용어는 말레이어와 영국식 영어..그래서 영어를 잘하긴 하는데 말레이어와 혼합된 이른바 '맹글리시' 매우 많이 씀
  • 말레이인은 거의 대다수가 이슬람교, 중국계는 기독교가 다수고 불교는 소수, 인도계는 힌두교 많음
  • 세 인종,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지라 공휴일도 각각 종교별, 인종별 휴일 다챙김 
  • 적도 한 가운데 위치해서 태풍은 절대 안만들어지고, 대신 비가 계속 내리는 우기와 약간 비가 적게 오는 건기만 있는 열대우림기후..그래서 이 친구가 한국와서 감동받은게 얼음과 눈이었다는…
  • 사회는 보수적인 이슬람이 주류이긴한데 중국계, 인도계는 희잡 절대 안쓰고 말레이인들도 별 생각이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서로 충돌하는 일이 가끔씩 있다고 함
  • 특히 말레이계와 중국계 알력다툼은 좀 자주 있다고..
  • 말레이시아 정치는…인종, 종교별로 확실하게 나누어져있어서 정당만 수십개라 이를 묶은 정치연합이 대략 4~5개 정도..보통 정부구성을 위한 연정은 정치연합이 하는 거지 정당이 하는 게 아니라고..
  • 이 친구도 20대 초반이라 작년에 첫 선거를 했는데, 선거 하려면 우리식으로 따지면 본적에 가야해서 자기 오빠, 언니끼리 고향가서 하느라 거의 일주일 걸렸다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것은 희잡이었는데, 제가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와 친해지면서 저도 별의 별 희잡을 다 봤네요..물론 이 친구는 매우 보수적인 무슬림에 속해서 자기는 희잡쓰는게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보통 외부에선 희잡을 가지고 여성 억압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고 오히려 자기들만의 미의 표현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이 친구를 직접 만나서 이건 아니다 싶은 건..음식 때문이었죠

한국와서 거의 일주일을 밥을 못 먹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이 음식 안에 무슬림이 먹지 말아야 할 성분(이걸 하람 이라고 함…제가 이야기 하니까 '아니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이야기 나올정도..)이 있는 지 없는 지 몰라서라고…


여튼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역시나 종교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네요.


지금도 아주 가끔식 연락하긴 하는데, 제가 인스타그램을 거의 안하는지라 연락할 일이 별로 없네요..

댓글 (14)

  • 그리운거북이

    그리운거북이 Lv.1

    24.05.18 · 1.♡.165.28

    덕분에 말레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포이에마

    포이에마 Lv.1 → 그리운거북이 작성자

    24.05.18 · 39.♡.55.161

    저도 이렇게 많이 알줄은 몰랐어요 ㅎㅎㅎ
  • 잭토렌스

    잭토렌스 Lv.1

    24.05.18 · 122.♡.133.87

    저도 덕분에 새로운 거 알아갑니다. 보통 무슬림 여성분들도 희잡을 쓰는 걸 원하는 부류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류들이 나뉘어져 있더라구요. 서로 존중해주면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결국 극단에서 늘 터지죠.
  • 포이에마

    포이에마 Lv.1 → 잭토렌스 작성자

    24.05.18 · 39.♡.55.161

    그러는 것 같아요

    보니까 희잡 패션 시장도 장난아니더군요
  • 잭토렌스

    잭토렌스 Lv.1 → 포이에마

    24.05.18 · 122.♡.133.87

    히잡은 그래도 부르카나 챠도르같이 극단적이진 않아서 확실히 패션화하기가 굉장히 용이한 것 같더라구요.
  • 포이에마

    포이에마 Lv.1 → 잭토렌스 작성자

    24.05.18 · 39.♡.55.161

    네 비싼 희잡은 엄청 비싸다고 합니다.
  • sharky

    sharky Lv.1

    24.05.18 · 58.♡.78.147

    저는 말레이시아라고 하면 국토가 지리적으로 떨어져(분리되어)있는 상태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가 흥미롭더군요.
  • 포이에마

    포이에마 Lv.1 → sharky 작성자

    24.05.18 · 39.♡.55.161

    맞아요..마치 한일전을 보는 듯하죠 ㅎㅎ
  • 일리어스

    일리어스 Lv.1

    24.05.18 · 61.♡.174.66

    희잡 아니고 히잡 아닌가요? 계속 희잡이라고 쓰셔서 ㅎㅎㅎ
  • 포이에마

    포이에마 Lv.1 → 일리어스 작성자

    24.05.18 · 39.♡.55.161

    제가 치매가 왔나봐요 ㅠ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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