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18.♡.2.238)
2024년 5월 18일 PM 03:46 · 수정됨(21:55)
일반적인 불교 연구애서 1차 자료가 되는것은 보통 문헌자료입니다.
불교에선 주로 경전이나 논서, 율장등이죠.
하지만 그레고리 쇼펜이 문헌중심 연구의 한계와 금석문 등 고고학 자료의 중요성을 지적한 이래로 불교연구의 패러다임은 큰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의 연 단위로 새로운 이론이 나오죠.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문헌자료에 비해서 고고학적 자료가 갖는 압도적인 정확성 때문입니다
문헌이 구전보다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높은건 맞지만 동시에 문헌자료를 만들 능력이 되는 개인 및 집단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걸 만들어버리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잎사귀나 나무껍질에 글을 아는 자가 슥 써버리고 이건 사리불이 말씀하셨다 이건 마하가섭의 글이다 우길 수 있죠.
반면에 고고학 자료는 위변조가 가장 힘듭니다
대표적으로 금석문만 봐도 현대애도 비싼 석재나 금속을 구한 뒤, 몸값이 비싼 전문 기술자를 구해서 기록을 남기는 금석문은 그 특성상 수는 적어도 정확성 면에서 더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역사속에 남은 고고학 자료들은 기존의 문헌중심 연구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여럿 보여주고 있죠.
일례로, 불교 문헌에선 승려의 돈 소유를 금지하는 것럼 나오고 후대 율장에도 그엏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금석문과 고고학 자료에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이 자기가 가진 고액의 돈을 시주하는게 기원전부터 이미 벌어진 일이였고, 심지어 불교 사원에서 국가의 허가하에 돈을 주조하였다는걸 보여주고 있죠.
팔리 문헌자료에서는 스리랑카 남방불교의 기원을 고대 아소카왕의 불교정화와 분별설부까지 이어놓지만 인도 내에서 발견되는 고고학 자료들은 정 반대로 스리랑카 남방뷸교의 인도 본토 등장시기의 상한선이 3~4세기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부처로 알려져 있고, 대승불교의 대승경전과와 남방불교의 팔리경전만 보면 정말 그런거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 아미타불 불상에 새겨진 명문은 부파불교(소승불교)의 형식을 따르는지라 경전 자료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있죠.
이런 고고학 자료들은 우리가 그동안 막연히 믿어왔던 기존 자료들의 한계와 왜곡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세계 각국의 연구실들의 불빛이 학자들과 대학원생들의 에밀레 에밀레 소리와 더불어 꺼지지 않는 거겠지만요..


댓글 (5)
- 양
양웨인
24.05.18 · 110.♡.176.233
불교 관련 글 자주 올려주시는데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잘 읽고 있어요!! -
엔엔뜨
24.05.18 · 125.♡.47.14
오오 어머니께서 불교를 따르고 있는데
이런 글 보면 옛날 어머니가 해준말도 새록새록 기억낙ㅎ 재밌어요. {emo:damoang-emo-005.gif:30} -
진진린주
24.05.18 · 14.♡.120.185
새로움을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페이퍼백
24.05.18 · 118.♡.6.72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
마마에스뜨로
24.05.18 · 121.♡.249.53
진지하게 읽다가 막줄에서 빵터졌네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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