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말을 드디어 어제 했어요.
무
무쓸모의쓸모 (27.♡.67.190)
2024년 5월 19일 AM 09:46 · 수정됨(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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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은 아니었습니다.
여든이 넘은 아버지께 이런 말씀까지 드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희 집안은 명절에 차례를 지내면 꼭두새벽부터 큰집에서 시작해서 오후늦게까지 열 집 정도를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크기도 하고 그 크기보다 훨씬 보수적(?)입니다.
정치적으로 아버지와 한가지라도 맞는게 없어요. 저는 대학때부터-경제적으로 독립한 이후-명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어떤 집에는 전두환과 함께 찍은 사진이 가보처럼 걸려있죠.
20년 넘게 생신, 어버이날 정도만 챙기고 식사나 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다가도 가끔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면 서로 말싸움을 하게 됩니다.
스무살 때부터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꾹 참다가 30년 만에 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공화국에 살 자격이 없는 분이에요. ”
아버지를 존경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는 게 씁쓸합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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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폴셔
24.05.19 · 121.♡.1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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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24.05.19 · 113.♡.179.251
안하자니, 하자니... 생각이 많으셨겠습니다. 공감되기도 하고요. -
Sstillcalm
24.05.19 · 211.♡.207.29
기운내세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
감감각제로
24.05.19 · 39.♡.28.111
그러지말고 아버지와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표현만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좋을게 없으니까요. -
파파란단추
24.05.19 · 118.♡.11.224
아....마음이 너무 힘드실것같아요..
위로의 마음 한조각 놓고갑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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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담백하게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