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man (61.♡.10.118)
2024년 5월 19일 PM 04:05 · 수정됨(19:10)

'영원한 줄리엣'이라고 불리는 올리비아 허시의 아름다움을 부인하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은 현재 공연중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 입니다.
흐긴 줄리엣이 왠 말이냐면서 캐스팅 당시 논란에 휩싸였죠.
위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누가 더 예쁜거 같아라고 묻는다면, 그리고 그 확률이 더 높은곳에 판돈을 걸수있다면...저는 올리비아쪽에 몰빵을 하겠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올리비아쪽이 비교불가로 예뻐보입니다.
근데 이렇게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저의 기준은…제 순수한 '본능'인걸까요 아님 주위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미의 기준을 길들여짐당한 '학습'의 결과인 걸까요?
저는 백인 올리비아쪽이 예쁘다고 보지만, 흑인 프란체스카쪽이 예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은 본능일까요 아님 학습일까요 어느쪽이라고 보시나요?
늦은 점심 먹다가 문득 이런 잡생각이 떠올라 몇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ㅋ

이 연극을 보지않아서 판단하긴 어렵지만...위 사진같은 모습은 암만봐도 로맨틱하기 보다는 맞짱뜨기 일보직전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ㅡㅡa
댓글 (7)
- 푸
푸른미르
24.05.19 · 14.♡.186.98
그래서 미학이 어렵죠 -
PPINECASTLE
24.05.19 · 39.♡.79.180
저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같은 조건으로 태어난 사람이 많다면 그 조건에서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최고로 치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많이 보아왔던 것이 더 익숙해서 그렇게 될 겁니다. 몇 일 전에 다모앙에서도 봤고, 이전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나왔던 사람 얼굴을 가지고 변형하는 것에 아름다움의 정도를 파악하는 글에서도 그 정도의 차이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저는 어려서부터 영화를 볼 때 주로 백인 금발/갈색머리 나오는 미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지 않은 미인들보다 그 쪽이 좀 더 아름답게 보일 겁니다. 지금도 활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 만화가/애니메이션 제작자 중에서 은발을 선호하는 분이 몇 분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은발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반면, 금발이나 갈색머리를 주로 봤던 저는 같은 머리카락 색이면 금발이나 갈색이 더 아름답다(익숙하다)로 느낄겁니다.
그래서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살면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여성들이 미국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의도적으로 엉덩이 사이즈를 키우고, 입술을 좀 더 두껍게 만드는게 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저는 오히려 원래 러시아 여성의 이미지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환경에서 뭘 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 다
다시머리에꽃을
24.05.19 · 124.♡.159.183
본능 + 학습이죠
기본적으로 본능의 경우 생존을 위한 본능이고요.. (예컨데 인간이 좋아하는향 싫어하는향 같은것도, 썩은향/악취 의 경우가 실제로 인체에 위험한 경우가 있기에 인간은 좋은향을(해롭지 않다, 먹을 수 있다) 선호하는 거고요) -
Mmtrz
24.05.19 · 219.♡.95.246
얼마전에 어디 심리학 유튜브에서 이 주제를 봤습니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취향은 본능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자주 보는 것을 아름답다고 여긴다고 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백인들이 나오는 외화에 익숙해진 우리는 은근히 서구형 미인을 아름답게 여기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예쁜 것만 보는 우리는 눈이 드럽게 높아져 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흑인 분들의 경우에도 아프리카 북부형 미인과 아프리카 남부형 미인과 미국형 미인이 또 제각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는 아름답니 마니 논란을 이어가기 보다는 소비로 보여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볼볼통통오동통통
24.05.19 · 114.♡.185.242
비관적인 결론입니다만.. 본능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극복하려면 아예 철저한 계몽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하고요.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은 인간이 자연에서 얻은 오랜 경험입니다.
색채 심리학 부분을 보면 색에 대한 상징성이 단순 이론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검은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인류가 불을 발견하기 전부터 해가 질때 위험성이 커지는 부분에 학습된 결과라는 썰도 있고요. 낮과 밤은 아직 그런 요소들이 남아있지요. 극단적 비관론으로 보면 흰색과 검은색에 대한 편견은 인류가 낮밤을 겪는 한 없어지지 않을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걸 인종에 적용하면 흑인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일이지만 가뜩이나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끼리 뭉치려 하는 호모사피엔스 성향에 자연계에서 습득하는 시각적 편견까지 더해진다면 쉽게 극복 가능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수십세기 쌓여져온 관념을 극복하고 싶다면 단순무식하게 강요만 할게 아니라 좀 더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계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PC 컨텐츠들을 보면 뭐랄까.. 조급성이 낳은 강매의 느낌이예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어리석게만 치부하는 선민의식도 있고요.
윗 댓글에 나와있지만 자주 보는것을 아름답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건 사람에만 국한 하면 안됩니다. 낮과 밤을 예시로 들었듯이 우리가 보는 자연. 모든것에 대입해서 보면 사실 편견을 만드는것은 다른 요소에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MMoonKnight
24.05.19 · 211.♡.144.214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544092886_QqcJ9iKV_17f5d020724642e2c334b0893f241addd514b735.jpg]
본문의 줄리엣은 못생긴거죠
흑인 백인을 떠나서 제가 올린 정도의 배우가(이분은 모델) 줄리엣 역할을 한다면 전 수긍하겠습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름다움은 인종을 떠나서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항상 회자되는 인어공주의 배우는 못생겼습니다
누군가는 왜 흑인이 안되나 뭐 어쩌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못 생겨서 입니다
적어도 주제가 인어공주인데 돈을 내고 가서 못생긴 얼굴을 보기 싫거든요...
이 연극도 전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되네요
못생긴 얼굴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하란거냐? 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못생겼다고 해서 매력이 없다던가 하는건 아닙니다
그 주제에 맞게 출연하면 되는거죠
미의 기준으로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학습하고 익숙해진 미의 기준은 옛날 사람이나 현대 사람이나 보는 눈이 똑같다는것을 증명하는 것이지 굳이 그게 학습되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사람이 아름답다고 생각한것은 현대 사람이 봐도 아름답죠 -
Ddreamkid1004
24.05.19 · 121.♡.33.51
아니 솔직히 다른 스토리에선 쥔공이 못생겨도 되는데요. 로미오줄리엣이나 인어공주에선 절대 예뻐야죠;;;;;; 한 눈에 반했단 서술이 대놓고 박혀있다고요. 로줄은 만난지 7일만에 자살엔딩인데, 솔직히 개연성 만들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요. 인어공주는 더 그렇구요. 못생긴 인어공주나 줄리엣 하고프면 이야기를 갈아엎다시피 해서 사건을 충분히 넣으면 됩니다. 근데 그런 정성은 하나도 안 들이고 냅다 서사에 균열을 가게 해놓곤 이의를 제기하면 외모지상주의 운운 안티페미 운운 인종차별 운운! 이런 논쟁의 진짜 문제는, 패러디 주제에 원작존중은 커녕 성의도 없단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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