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직구 규제가 통과되면 보따리상만 신날거에요.
코미

Lv.1 코미 (160.♡.37.88)

2024년 5월 20일 PM 03:43 · 수정됨(15:59)

조회 1,005 공감 0

왜냐면 아무리 직구를 틀어막으려 들어도 수요가 존재하는 한 누군가는 그 수요를 맞추려고 물건을 공급하려 할 거고, 그 역할을 보따리상들이 하게 됩니다.

개인통관 검열 문제 때문에 보따리상들도 별 수가 없을 거라는 딴지가 나올 수 있는데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

전 배타고 일본 오사카 심심하면 가봤고 그래서 보따리상들의 수법을 많이 봤는데, 그들의 밀수 방식은 관세청도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기상천외합니다.

예를 들어 신품 포장박스는 택배로 보낸 후 자기가 쓰던 중고품으로 위장해서 들고온다거나, 여러 개 들여오는 물품을 다른 보따리상들과 협업해서 하나씩만 들고 온 뒤 국내에서 다시 바꾼다든지, 물건을 분해한 후 나눠서 택배로 부치거나, 동료들끼리 부품을 나눈 후 짐 속에 넣어서 가져온 후 한국에서 재조립한다던지, 아예 밤에 바다에 물건을 투기한 후 어선이나 보트를 탄 동료가 건져올린다던지 등등 방법은 무궁무진해요.

아예 관세사를 매수하거나, 아니면 걸릴 걸 각오하고 미끼역이 희생하는 대신 그 틈을 노리거나, 야쿠자나 조폭 등 범죄조직, 지방 토호나 정치인 등을 등에 업을 수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보따리상과 밀수를 틀어막으려면 아예 해외에서 물건 사들고 오는 거 자체를 막고 각 여행객들이 들고 나가는 물건까지 하나하나 기록해서 감시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단속까지 가면 정당성 여부는 둘째치고 관세청의 힘으로 이런 걸 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서슬퍼런 군사정권에서도 북한 간첩과 접촉할 것을 우려해서 해외여행 자격을 제한했어도, 일단 해외여행 자격을 얻은 사람들이 보따리상을 하는 것까지는 막지 않은 것이 이 때문입니다.

애초에 할 수 없는 일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게 바보짓이니까요.

그리고 저런 보따리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연히 배를 탈 수 있는 지역인 부산과 그 근방 사람들이 다수인데다가 거의 중장년층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자 중요 근거지 중 하나인지라 막 단속하면 그들이 주변인들에게 국민의힘을 비방할 텐데 그것도 골치가 아픕니다.


댓글 (9)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24.05.20 · 125.♡.210.135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부활하겠네요.
    점점 더 복고로 나라를 거꾸로 돌리는게 가속화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코미

    코미 Lv.1 → 왁스천사 작성자

    24.05.20 · 160.♡.37.88

    밀수 수법들 보니 참 가지가지하고, 그 중에는 관세사가 알면서도 당해줘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그걸 막는다면 무리수를 두게 되고 뭐 해외여행 갈 모든 사람들이 적이 되겠죠.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 코미

    24.05.20 · 125.♡.210.135

    이참에 깔끔하게 호돌이 시절로 돌아가서 해외여행 자유화도 없애 버리죠 뭐 ㅋㅋㅋ
    굥이라면 할 수 있을겁니다.
    뭐 "해외여행 매년 2천명만 허용" 이렇게 "2천" 을 넣어주면 더 좋겠네요

    여기 반발하면 기레기 총동원 해서 "해외여행으로 한국 경제 무너질 지경" 이딴 기사로 도배 한 후, 해외여행 가고 싶어하면 공산당이라고 몰아세우면 또 먹힐 것 같기도 합니다.
  • L

    lioncats Lv.1 → 왁스천사

    24.05.20 · 122.♡.172.80

    어? 곧 이렇게 될것도 같은데요? 해외 여행 제한 그럴싸한데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 lioncats

    24.05.20 · 125.♡.210.135

    남들 해외 못가서 명품매장 못가면, 김디올 여사의 해외순방(a.k.a. 쇼핑)은 재미가 배가 되니 김디올 여사님도 해외여행 금지 만족해 하실 것 같습니다 ㅋㅋㅋ
  • ㄱㅡ

    ㄱㅡ Lv.1

    24.05.20 · 211.♡.19.232

    예전에는 저런 보따리 상들이 저렇게 수입하여 카메라나 카세트등 많이 들여 왔었겠죠 전파인증 문제도 있던 시절이라 그냥 수입 자체가 어려웠을 거에요 인증 비용 때문에...
    요즘은 직구가 활성화 되면서 현지에서 그냥 저 통관 코드로 현지에서 쏴 버리면 끝이라 보따리상이 많이 없어졌을 거에요
    아니 아예 없을 것 같습니다 ㄷㄷ 굳이 돈 안되는 전자제품들 힘들게 들여올 이유가 없으니까요

    문제는 이 직구가 막히게 되면 다시 본문 처럼 들여와야 가능한데 문제는 유통경로가 없어요 이젠
    과거에는 용산이 그래서 성행 했지만 지금 용산이 없거든요... 온라인에서 당당하게 판다는건 불가능 하죠
    온라인에서 팔려면 정품마냥 팔아야 하는데 정품이 KC인증 받았으면 현지 제조사가 애초에 KC인증 프린팅 된 제품을
    현지에서 팔테니 직구가 가능해 지고...
    암튼 직구가 막히면 유통경로가 없어서 보따리도 힘들지 않나 싶네요
  • 코미

    코미 Lv.1 → ㄱㅡ 작성자

    24.05.20 · 160.♡.37.88

    글쎄요, 지금도 남대문이나 깡통시장 수입상가 등이 남아있고 인터넷이 있어요.
    텔레그렘 등의 수단도 있고, 당장 저만 해도 많은 수단이 떠오르는걸요..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 ㄱㅡ

    24.05.20 · 125.♡.210.135

    텅텅 빈 테크노마트 핸드폰 매장 있던 그런 곳이 다시 들어서지 않을까요..
    어디던 필요하면 제2, 제3의 용산이 또 생기겠죠.
  • 루네트

    루네트 Lv.1 → ㄱㅡ

    24.05.20 · 175.♡.133.144

    당근도 허술하고, 텔레그램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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