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여행 (175.♡.69.67)
2024년 5월 20일 PM 08:51 · 수정됨(05. 21. 00:48)
최근 몇 년 사이에 공공기관, 학교, 회사 같은 곳에 보급돼서 이전보다 많이 볼 수 있는 의료기기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제세동기(自動除細動器,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AED))입니다.

안전/응급조치 교육도 받아 봤지만 그 동안은 이름이 좀 특이하고 부르기에 익숙하지 않네 정도였죠.
그러다가 얼마 전에 뜻풀이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자동제세동기(自動 除 細動 器)란
자동 + 제(거) + 세동(미세한 움직임:약한 움직임(빈맥)) + 기(계)입니다.
"자동으로 심장의 약한 움직임을 제거하는 기계" = "자동으로 심장이 약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기계"
아무리 한국말이 한자와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저런 명칭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의미 전달이 되지 않으니 AED를 봐도 아는 사람밖에 쓸 수 없을 테고 응급 상황에서 쓸모없을 거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동제세동기라는 명칭 대신에 "자동심장충격기"라는 명칭을 씁니다.
아직 이름을 바꾸는 과도기라서 자동심장충격기와 자동제세동기를 함께 쓰기는 하더군요.
AED 사용 교육을 두번 받아 본 경험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계 작동과 함께 현장 주변 사람들에게 119 연락과 같은 협조를 요구하면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AED 교육을 받은 이후로는 새로운 곳을 가게 되면 비상구라던가 방독면, AED가 어디 있나를 보게 되더군요.
험난한 세상에 그 정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법령으로 정해진 AED의 비치 장소입니다.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제47조의 2 및 시행령 제26조의 4에 따라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대상은 ▲공공보건의료기관(병원 등) ▲119구급차 ▲공항 ▲철도 객차 ▲20t 이상 선박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일정 규모 이상의 철도역사ㆍ여객자동차 터미널ㆍ항만 대합실ㆍ카지노시설, 경마장, 경주장, 교도소, 소년교도소, 구치소, 외국인보호소, 소년원, 5천석 이상인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중앙행정기관 및 시ㆍ도 청사)다.
댓글 (29)
-
Lluq.
24.05.20 · 118.♡.57.151
-
33분인생
→ luq.
24.05.20 · 211.♡.187.21
심실 세동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나면 이해가 되는 명칭이긴 한데 따로 교육을 안 받은 상태면 직관성은 좀 떨어지긴 하는 거 같아요
빨리 말하기도 어렵고 -
Lluq.
→ 3분인생
24.05.20 · 118.♡.57.151
직관성이란 부분도 사실상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부분 같습니다.
만약 흔히 쓰이는 물건이고 의미에 익숙하다면 그 누구도 한자단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쓰지 않으니까요.
自由揭示板이란 단어를 볼때마다 한자 단어를 풀이해서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揭 글자가 "높이들/걸 게"라는 걸 아는 사람이 과연 다모앙에서도 몇이나 될까 싶거든요. -
33분인생
→ luq.
24.05.20 · 211.♡.187.21
네 그렇죠
그냥 심장 세동 제거기라고만 해도 기억하긴 쉽지 않을까 싶네요 -
징징짱채고
24.05.20 · 211.♡.199.154
국어단체나 한글단체에서 제세동기라는 이름이 너무 어렵고 직관적이지 않아서 긴급한 사안에 쓰이는 물건이 뭐에 쓰이는지 알지 못해 신속하게 쓰이지 못할 수 있다며 이름을 바꿀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마도요)
저는 굉장히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세동기라는 말이 사실 직관적으로 뭔지 와닿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저는 한자 교육을 제대로 받은 세대가 아니라서 더 그렇습니다
저도 그러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더더욱 그렇겠죠? -
박박스엔
24.05.20 · 180.♡.121.8
정확히는 제세동이 맞는 말 같긴 해요.
심장이 지 멋대로 뛰는 세동을 제거해주는게 맞으니.. -
세세상여행
→ 박스엔 작성자
24.05.20 · 175.♡.69.67
기능에 대한 풀이를 이름으로 그대로 옮긴 것은 맞으나 한자로 인한 의미 전달 때문에 보급과 접근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
RRPhF
24.05.20 · 223.♡.148.17
오히려 심장충격기가 부적절한 명칭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영어 쓰는 사람들 중에서도 fibrillation이 뭔지, 왜 defibrillation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중요한 건 CPR을 가능한 한 널리, 정확히 교육하는 것입니다. -
거거덜리우스
24.05.20 · 218.♡.236.74
용어가 어렵죠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도 아니고요
저도 민방위교육인가에서 처음 뜻을 알았습니다
심장이 충격을 받아 미세하게 떨릴때 그걸 제거해서 정상적으로 뛰게 하는거죠
그냥 심장충격기라고 하면 될것 같아요 - 볼
볼테리언
24.05.20 · 14.♡.89.216
아무 이상 없습니다. 정확한 번역이고 잘 쓰고 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라면 제 세동이란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닌 거 같긴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