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쇼가 딴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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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를 키운지 어느덧 7개월.
애기 잘 있나 보려고 안방, 거실에 각각 홈캠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BabyTime이란 앱을 깔아서 애기가 언제 밥 먹고 똥 싸고 잠자는지를 체크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도 애기가 어떻게 있나 대충 알 수가 있더군요.
어제는 와이프가 애기 데리고 대전 지인집에 놀러갔었습니다.
BabyTime앱에서 갑자기 병원 진료와 약 투약이 뜹니다.
놀래서 전화했더니 지인 아이가 핸폰을 잘못 누른거라고 하더군요.
와이프가 지인집에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저녁에 다모앙에서 주문한 감자탕이 도착해서 하나 뜯어서 끓여 먹고
예전에 구입한 재즈 애니 블루 자이언트를 보다가 거실에서 잠들어버렸습니다.
눈뜨니 아침 5시. 보다 잠들었던 애니 끝까지 정주행을 했습니다.
이제는 애니 한편 정주행하기도 힘든 나이가 된 거 같아 조금 서글펐습니다.
모닝콜로 와이프가 페이스타임으로 전화를 해서 애기 얼굴 보는데 애기는 누구세요 모드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새 아빠 얼굴을 까먹은가 봅니다.
10시반 기차로 올라온다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일을 하다 앱을 열어보면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누고 있더군요.
와이프가 카드 결제했다고 알람이 옵니다. 응? 기차타면서 뭐 사먹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역에 도착해서
집까지 택시를 타고 온거더군요.
집에 도착했는지 거실 홈캠이 움직임 감지 알람이 옵니다.
홈캠을 켜보니 도착해서 애기가 분유를 맛나게 먹고 있는 풍경이 보입니다.
좀 있다 안방 홈캠 알람이 울립니다. 아, 밥 먹었으니 이제 낮잠 잘 시간이겠구나 유추가 되더군요.
영화 트루먼쇼를 볼 때만 해도 사실 그 트루먼쇼 피디 심정이 이해가 잘 안 갔는데 요즘은 조금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이러다 쑤욱 자라서 아빠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만의 바다를 향해 배를 타고 나아가겠죠.
meteoros님의 댓글의 댓글
감독: 세익스피어 인 러브
남우주연: 인생은 아름다워
각본상: 세익스피어 인 러브
남우주연은 노미네이트도 안 된 거 같은데... 본상 세 개 다 이해가 안 됩니다.
소뒷다리님의 댓글
이후로 발을 열씸히 씻습니다..ㅎ
스펜서님의 댓글의 댓글
온앤온님의 댓글의 댓글
아들아 고맙다!!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귀엽네욬ㅋㅋ
휘소님의 댓글
"Just in case,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