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경향의 고질병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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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2일 PM 05:49 · 수정됨(05.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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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두 신문이 진보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보연하는 언론일지는 모르겠지만.

학자들이 말하는 저널리즘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진보연하는 언론 호소기관 정도 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어쨌든 이 두 신문이 민주당 혹은 민주진영에 대해 보도하는 양태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저는 이 두 신문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신문은 87년 체제 하 민주진영의 대부 역할을 한 DJ에 대해서는 비교적 우호적입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는 구 동교동계와 정서적 교감 같은 게 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향이 구 민노당계와 조금더 가까웠다면, 한겨레는 동교동계와 정서적 교감 같은 게 있다고

느낄 정도였지요. 아마 우리 운동권의 오랜 양대 계파였던 NL과 PD 계열의 구분처럼,

한겨레는 전통적으로 NL 색채를 띄며 남북관계에서 진보적인 색깔을 유지한 반면, 

경향은 남북관계보다는 노동운동 쪽에 좀 더 우호적 시각을 드러낸 정도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들의 고질병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이 둘은 사실상 한 배를 탑니다. 

그냥 '민주진영내 반노의 구심점'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한겨레는 '여사'라는 호칭은 오직 이희호 여사에게만 헌정해야 한다는 생떼를 쓰면서,

권양숙 여사에게는 그냥 권양숙씨를, 김정숙 여사에게도 김정숙씨를 쓰겠다는 어거지를 부리는 것으로,

민주진영의 대표가 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초지일관 보였습니다.


두 신문 모두 특히 열린우리당 창당 전후로는 진영내 반노무현 논객들을 중용해왔지요.

한겨레는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극단적 반노로 돌아선 강준만 등을 적극 활용하며,

민주세력의 대표가 된 노무현 세력을 민주진영내 비주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요.

누구든 노무현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를 맺으면 친노라는 딱지를 붙이며 깎아내렸습니다.


이정우 정책실장이 '보수언론의 공격은 그러려니 했지만, 등뒤에 화살은 정말 괴로웠다'고 지금도

토로하게 된 일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두 신문의 '반노질'은 거기에서 안 멈추더군요.

문재인이 민주진영의 대표가 되자, 이번에는 '친문'에 대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늘 '강성'이 되고, '민주진영내 문제아'처럼 취급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표 시절 그 분탕질을 친 정치낭인들에게는 한없는 따스함을 보였지요.

안철수와 김한길의 분탕질을 비판하기보다는, 이들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문재인을 탓하는 식이었으니까요.


이 두 신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민주당을 오늘날에도 지키고 있는 기간당원 중심의 당으로 바꾸는 토대를 마련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통령에도 당선되었습니다.

재임 중 치뤄진 지방선거와 21대 총선에서 민주진영 역대 최대승리를 안겼고, 부동산 가격 폭등과 같은

정책적 아쉬움이 있지만, 한반도 평화, 국민안전 보장,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잘 지키면서 '눈떠보니 선진국' 취급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이들은 이 신문들에게 여전히 조롱의 대상일 뿐, 존중의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지층은 늘 '일부 강성 지지자'로 둔갑되었고,

친문이 아닌 민주당 의원들이 없는데도 스스로 나서서 '자기들이 미우면 친문' 딱지 놀이를 하며,

늘 몇 되지도 않는 '비문', '반문' 정치인들의 목소리만 크게 보도하곤 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두 신문이 시도때도 없이 내세우는 기준에 의하면,

이제는 비문이기 때문에, 반문이기 때문에 부당하게 공격당할 일이 없어 보이는 '친명'을 두들기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두 신문은 민주진영을 친명과 비명으로 스스로 가르고,

욕하거나 비판하고 싶을 때는 무조건 '친명'을 내세우며, 

민주진영의 주류 여론과 다른 극소수의 비명, 반명 정치인들은 하염없이 띄우기에 바쁩니다.

박용진이 대표적이지요. 

이 두 신문에게 친명은 악이고, 비명은 선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리고는 민주당 지지층을 '소수의 극렬 지지층'으로 폄하하기 위한 선동을 일삼는 공통점도 있죠.

민주당 지지층의 주류 = 친명 = 소수의 극렬 지지층이라는 논리적 모순의 등식을 그냥 마구잡이로 씁니다.

민주당원의 압도적 당심도 '소수 극렬 이재명 지지층'으로 치환됩니다.

민주당원의 뜻, 나아가 압도적인 진보지지층의 뜻도 '소수 극렬 지지층'으로 협소화시키는 고질병을

드러냅니다.


압도적인 진보지지층의 '민의'를 따르려는 노력을 폄훼할 수만 있다면,

총선 결과 예측 과정에서 '엉터리 중의 엉터리'라는 것이 드러난 '엉터리 전문가'들을 또 등장시키는 것도

불사합니다. 김형준, 신율, 최병천 같은 엉터리 예언자들이 무슨 전문성이라도 있는 것처럼 등장시키며,

압도적인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은 대의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대신,

압도적 당심과 민심의 위험성만 읊조립니다. 


무슨 소신 이런 게 아니니 고질병입니다.

그냥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이 싫은 겁니다, 이들은.

아니, 더 정확하게는 이 세 분을 계속 지지해온 민주진영의 주류 지지층이 싫은 겁니다.

이들을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무슨 프레임을 들고 오는 것도 좋다는 식의 막무가내식 '민주진영 지지층의 도도한 흐름에 대한 반감'이

이 두 신문의 진짜 고질병이라는 생각입니다.


기사 읽다가, 헛웃음이 나서 몇 자 적는다는 게 괜히 길어졌네요.

망해가는 두 신문이 뭐라고...

댓글 (22)

  • 사이다s

    사이다s Lv.1

    24.05.22 · 121.♡.208.129

    그저 조중동 못간 애들일뿐이죠. 국짐 못간 89명의 민주당 의원나으리들 처럼요
  • 홀리레인JM

    홀리레인JM Lv.1

    24.05.22 · 221.♡.142.12

    결국 한겨레와 경향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득권화 되어버린거죠.
    한겨레 창간 당시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지 잘난 맛에 사는 집단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본인들도 언론'권력'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걸 자각한 게 아닐런지요?
  • 곡마단곰탱이 Lv.1

    24.05.22 · 14.♡.2.77

    역사의 흐름과 사건들의 흙탕물에서도 정확한 시선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막여우

    사막여우 Lv.1

    24.05.22 · 223.♡.176.144

    분열과 증오 혐오를 퍼뜨리고 있다면
    일베고 기레기죠.
  • 유너

    유너 Lv.1

    24.05.22 · 175.♡.34.195

    대장동 김만배랑 돈거래정황이 있는 한겨레간부.
    내가아니까요석사 친구가있는 경향.
    흔한 돈에미친 집단으로 보입니다.
  • sharky

    sharky Lv.1

    24.05.22 · 106.♡.11.8

    고여서 썩어 버렸죠. 본인들이 시대정신이라고 착각하는 꼰대들과 진보의 탈을 쓴 젊은 2찍들의 집합체죠.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4.05.22 · 183.♡.123.195

    2010년 6월 10일, 한겨레에서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라는 대담코너를 게재했습니다. (지면으로는 6월 11일)
    프레시안, "<한겨레> "'놈현' 관 장사 넘어라" 제목 달았다 사과" (2010. 06. 12.)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60797
    (프레시안이라고 마음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당시 상황을 정리한 기사라 가져옵니다)

    다양한 독자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유시민 전 장관(당시에는 이렇게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요.)도 있었고, 그는 절독선언을 했다가 또다른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목도 아래와 같이 바꾸었습니다.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DJ와 노무현의 유훈통치를 넘어서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5071.html
    그러나 본문에는 2차례의 '관 장사'와 4차례의 '놈현'이 여전히 등장합니다.

    어쨌든 게재 이틀 후인 12일, 양정철 당시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의 기고글 뒷부분에 자투리로 '사과드립니다'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딱, 한겨레 답다고 할 만한 옹졸하고 치졸한 사과문이었습니다.
    맨 처음 프레시안 기사에 해당 지면이 조그맣게 캡쳐되어 있습니다.
    양정철 당시 사무처장의 기고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겨레, "[기고] <한겨레> ‘직설’의 부박한 표현을 보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425280.html

    이후에 재차, 15일 편집국장 명의로 1면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편집국장이 성한용이라는 것이 충격이긴 합니다)
    사과문 원문 : 한겨레, "‘직설’ 기사 부적절한 표현 사과 드립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25585.html
    오마이뉴스, "<한겨레>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사과드립니다""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1400775

    그걸로 종결되었어도 모자랄 판국에 2주 지난 시점에 한겨레 전 논설주간이 '사과가 신중했어야 한다'며 재점화를 시켰습니다.
    이 칼럼은 아직도 여전히 게재되어 있습니다.
    한겨레, "[김선주 칼럼] 말조심 글조심…어렵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427786.html
    "노빠였던 적도 없고 노사모인 적도 없지만 나는 노무현을 나 나름대로 사랑해왔다. ... 그러나 때때로 나는 ‘놈현’이라고도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쪽에서 놈 자와 현 자를 합해서 악의적으로 만든 말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을 따지지 않았다. 나 나름의 애칭일 뿐이다. ..."

    2017년, 안수찬 기자가 SNS에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저속한 표현을 한 것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한겨레가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고요.
  • Beni

    Beni Lv.1 → 에스까르고

    24.05.22 · 115.♡.192.148

    일베나 한결례나 나라에 벌레들이 많습니다
  • 삼진에바

    삼진에바 Lv.1

    24.05.22 · 223.♡.51.135

    두신문을 진보언론으로 포장하는 사람들도 경계해야합니다. 진보는 얼어죽을.. 광고 못받는 조중동이죠
  • 게으른고양이

    게으른고양이 Lv.1

    24.05.22 · 203.♡.235.186

    뭐.. 현실은 가난한 조중동이고, 정치성향을 존중해줘 본들 정의당 기관지죠.. 정의당이 망한것처럼 곧 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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