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 (221.♡.109.88)
2024년 5월 22일 PM 07:38 · 수정됨(23:56)
결혼전에는 육아에 대해서 주변의 이야기를 듣거나 티비에서 보는거 말고는 접할 기회도 없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결혼하면 애가 태어나고 키우는구나?
우리 부모가 나를 키웠듯이? 그런거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뿐.
7년전 딸아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처음에는 식물에 물을 주듯이 사랑을 줘서만 애를 키우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이가 제게 주는 사랑이 더 크다는걸 깨닫습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인생을 시작하는겁니다.
저는 그저 아이가 홀로설때까지 옆에서 같이 달려주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뿐입니다.
카페에 가서도 아이가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고르게 합니다.
이젠 제법 자기의 확고한 취향이 있습니다.
아기때부터 카페를 자주 데리고 다녔더니 카페의 분위기, 조명, 음악, 음료맛, 빵맛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오늘은 어디가자! 라고 주장하기도 하는거보면 흐뭇해요.
의사한테 가서도 아픈 부분이나 증상에 대해 가급적 직접 설명하도록 합니다.
저는 아이한테 이 세상이 한 번 살아볼만한 곳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맑은 날 노을이 예쁠것 같은 날이면 아이를 태우고 노을이 잘 보이는 장소에 데려가 같이 노을을 감상하고, 음악도 같이 들으면서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같이 에뮬게임기 갖고 놀고 아빠는 어렸을때 이런 게임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제가 살면서 다녔던 감동받았던 풍광의 장소들..특히 두바이의 사막이라든지..홋카이도의 비에이는 꼭 같이 가보고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지금 외노자로 나와있어 가까이 하지 못하는게 너무 마음이 안됐습니다..2달에 한 번씩 휴가갈때마다 제 허벅지를 한참을 꼭 안겨서 보고싶었다고 하는데 마음이 무너져요.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은 우리 딸을 만난것입니다.
댓글 (8)
- 후
후회없이살자
24.05.22 · 211.♡.197.156
- 눈
눈팅이취미
24.05.22 · 182.♡.218.38
그 기분 이해합니다. 저도 옆 지기랑 그런 말 자주 합니다. 울 애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구요. 최근 중간고사 결과로 인해 울 부부의 발등에 도끼를 내리 찍었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포포크리스
24.05.22 · 125.♡.70.134
두달에 한번 보셔도 이렇게 감성적이고 세심하신 아빠시라서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날마다 보고싶으시겠네요. - 드
드럼행님
24.05.22 · 118.♡.123.194
영화 어바웃타임이 생각나네요 ㅎㅎ 같은 심정이겠죠?ㅎㅎ -
언언워리
24.05.22 · 123.♡.120.73
태어나면서 자기 인생을 시작한다는 말씀을 공감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초보 아빠인가봅니다 - 8
80da0816
24.05.22 · 172.♡.95.44
좋은 아빠네요.
저도 두 딸 아빠지만 늘 받는 사랑에 비해 주는 사랑이 부족하다 느낍니다. -
제제이슨본죽
24.05.22 · 14.♡.37.2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어떤 느낌일가 알수가 없네요. 그것을 모르고 갈거 같아 그것이 가장 슬픕니다. -
Hheavyrain3637
24.05.22 · 221.♡.166.119
저도 딸이 있어 공감합니다~제가 살아가는이유이기도 하죠~{emo:damoang-emo-006.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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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제가 가장 잘 한 일은 내 아이의 아빠가 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