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날이 15년이나 됐군요.
S
Seau (121.♡.30.85)
2024년 5월 23일 AM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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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그날의 기억은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때 지인분들과 전라도 진안으로 엠티를 갔었는데 아침에 같이 라면먹다가 뉴스를 봤습니다.
곧바로 일행중 한분과 봉하마을로 떠났죠.
휑한 팔팔고속도로를 타고가며 둘이 아무말도 못했었습니다.
봉하에 도착해서 아...이게 현실이구나를 느끼고
분향을 하고 눈물이 나길래 MBC 중계차 뒤에 숨어서 엉엉하고 소리내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아직 청춘이었을때였는데
그래서 세상을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고 믿었었죠.
제 힘으로, 그게 아니면 어떤 훌륭한 사람들의 힘으로도요.
그날 그 생각이 크게 무너졌던것 같네요.
아직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고 희망의 잔재가 조금은 제 속에 남아있는데
뜻을 이어받은 누군가가 다시 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할수있는한 마지막까지 버텨볼테니까요.
흘러가는 세월에 새삼 놀라며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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