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der (221.♡.78.5)
2024년 5월 23일 PM 04:45 · 수정됨(06. 21. 11:38)
프리다이빙 3일차 일단은 재미있습니다.
이퀄라이징이라고 귀와 물의 압력을 맞추는 행위는 아직은 잘 되지 않습니다.
이게 몸에 잘 익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데, 프렌젤 (목 안에서 공기를 압축?해서 귀에 압력을 보내는..)까진 못해도 발살바(허파의 힘으로 귀에 바람을 넣는)로 하면 되긴 되는 것 같은데 마스크 코를 누르다보면 마스크가 눌리거나 자연스럽게 얼굴에 힘이 들어가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3미터 정도 들어가면 귀가 아파오는데, 이 전에 코막고 이퀄라이징 행위를 해야 함에도 깜빡 잊을 때가 있고, 생각나서 했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들려서 실패하거나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배에 힘을 주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어쩌다 한번 성공해서 5미터 바닥에 손을 터치하고 올라온 경우도 한두번 있었습니다. 5미터 바닥이 쉽지 않은 목표네요.
스태틱 앱니아라고 (영어 그대로 가만히 호흡을 멈추는) 물속에서 둥둥 떠서 안정을 취하고 숨참기는 1분 33초가 여태 최장 기록입니다. 같이 한 어떤 분은 3분을 찍던데, 이건 저는 무리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매번 5초~10초 늘리는 걸 목표로 천천히 하렵니다.
수영이나 다른 운동과 비교하면 사람들이 느릿느릿 이동합니다. 줄 잡고 머리를 아래로 하고 내려가는 것도 정해진 요령이 있는데, 몸에 익은 분들을 보면 느릿 느릿 정 자세로 내려갑니다. 저는 허둥지둥 후다닥 내려가는데, 프리다이빙은 '다이빙'이 전하는 뉘앙스와는 다르게 엄청 느린 운동입니다. 근육의 산소 소비를 최소화 해야 하니까요.
그나마 덕다이빙은 수월합니다만, 이퀄라이징을 못하면 덕다이빙하는 과정에서 허둥대는 경우가 많아서 내려간 후 한번 스트로크 하다가 올라오는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수영실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나는 수영을 잘하니 이것도 잘 하겠지 아니면 나는 수영을 못하니 이것은 어렵겠지 생각하시면 다 틀렸습니다. 이럴 수는 있습니다. 다이빙 풀에 발판에서 만일 발을 헛디뎌 핀 없이 깊은 풀로 빠지게 될 경우 수영을 할 수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올라오거나, 떠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 말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수영을 잘 해도 첫날 5미터 아래를 보면서 저길 내려가야지 생각하면 과연 내가 그만큼 숨을 참을 수 있을까 생각에 좀 무섭긴 합니다. 핀이 있고 생명 줄이 있어서 수영을 못해도 뜨거나 수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동네 다이빙 풀이 좁습니다.
풀장은 깊이 관계없이 본디 넓어야 하는데 제가 너무 허겁지겁 올라오다 보면 다른 분들과 부딛힌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ㅠㅠ
종목의 목표가 재미있습니다.
운전면허증 처럼 자격증이 1차 목표입니다. 일단 공인 자격증을 먼저 따고 즐기는 것이 목표네요.
그래서 자격증을 우선 목표로 하면서 그 사이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운전 면허증을 따고 나서 운전을 즐긴다는 느낌과 같죠.
무도류 운동이나 굳이 자격증이 없는 운동이 갖는 각각의 목표와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여기가 돈이 많이 드는 지점 같습니다. 다이빙 풀의 가격이나 접근성이 풀장 만큼은 좋지 않거나, 다이빙 본연의 목표는 심해에 있으니 바다로 가야만 그 빛이 발하는거죠.
그래서 다이빙에 빠지면 빠질 수록 돈은 더 많이 들고, (아마도) 풀에서만 놀면 금방 실증이 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같이 다이빙 할 짝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종류는 basic, advanced, master까지 있습니다.
프리다이빙 시작하기 전에 검색을 해 보면 예쁜 언니들이 주로 많이 올리는데, 3일동안 해 보니 40대 50대 현실 성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용기가 나는군요. 근데 마스크에 코팅을 하면 안되서 눈이 다 훤히 보이기에 예쁜 누가 와도 눈을 함부로 굴리면 안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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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ader
작성자
24.05.23 · 221.♡.78.5
아 이번에도 퐁당퐁당 글 보다 와서 퐁당퐁당인줄 알고 올렸네요 ㅠㅠ -
페페퍼로니피자
24.05.23 · 165.♡.5.20
전에 누가 잠수한당 창당한다고 하셨었는데.. -
펀펀다이브
→ 페퍼로니피자
24.06.21 · 211.♡.64.112
잠수한당(아직은 스쿠버당)이 얼마전에 창당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눈팅 부탁드립니다.^^ - 내
내갈길갑니다
24.05.23 · 124.♡.88.132
어라.. 저 손안대고 귀에 그 먹먹한거 풀 수 있는데 그럼 프리다이빙 배울 때 쥐똥만큼이라도 이득인걸까요ㅋㅋ -
Vvader
→ 내갈길갑니다 작성자
24.05.23 · 221.♡.78.5
먹먹한 것을 푸는 게 아니고 먹먹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 내
내갈길갑니다
→ vader
24.05.23 · 124.♡.88.132
앗 반대군요..ㅠ -
휘휘소
→ 내갈길갑니다
24.05.23 · 222.♡.36.148
산에 올라갈때는 기압이 떨어지고(기압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깥으로 밀어냄)
물속으로 들어갈 땐 수압이 밀어서 낮은 귀 안쪽 기압이 고막을 눌러 고통스럽게 하는거죠 ㅠㅠ
저도 발살바는 잘 되는데 프렌젤(목구멍)은 감도 안잡히네요ㄷㄷㄷㄷ - 아
아침소리
→ 내갈길갑니다
24.05.23 · 118.♡.83.81
넵. 유리하십니다. - T
ToBe
→ 내갈길갑니다
24.05.24 · 211.♡.206.235
훈련으로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타고난 재능이 맞습니다. - 아
아침소리
24.05.23 · 118.♡.83.81
저도 이제 뒤늦게 해보고 싶어요
지난번 보홀가서 대충 5미쯤 내려가봤던거 같은대 제대로 배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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