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의 추억
lache

Lv.1 lache (218.♡.103.95)

2024년 5월 24일 PM 02:46 · 수정됨(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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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가 초딩들이 뽑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갑자기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드라마 장면에 나오는 저 또래 즈음이었을 겁니다.

등하교길에 갖가지 형태와 크기의 뽑기사탕을 놓고 아이들 상대로 장사를 하는 아저씨가 있었죠.

위 사진에 나오는 뽑기형태가 아닌 둥근 원판에 흰종이를 붙인 후에 볼펜으로 눈금을 그어서 조잡하게 만든 돌림판에 다트를 던져서 꽂히면 거기에 해당하는 뽑기사탕을 주는 거였죠.


1등은 당시 기억으로는 아래 그림보다 훨씬 극악의 난이도였죠.


당시 기억으로 3등은 간혹가다가 뽑아봤는데 3등 상품은 칼모양이었죠.


하여간 단거 먹는 재미로 하교길에 돈만 있으면 그 아저씨한테 가서 뽑기를 했는데 결국 어느날인가 1등에 다트를 꽂았죠.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저씨를 바라보는데 그 아저씨가 3등 상품인 칼을 건네주는 겁니다.


왜 1등에 꽂았는데 큰 잉어 안주냐고 하니까 원래 그건 주는게 아니라며 칼 가지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 어린 마음에도 너무 분했지만 아이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냥 칼사탕 빨면서 집에 왔고, 몇일을 분한 마음을 간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곤 그 다음부터 뽑기는 자연스럽게 끊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말을 잘 믿지 않게 된 게 그때부터였지 않을까 싶네요.


(추가) 다시 생각해보니 2등도 아니고 3등 상품을 준 그 아저씨가 너무 괘씸하네요. 

댓글 (3)

  • 뚱랑이 Lv.1

    24.05.24 · 117.♡.25.116

    추억의 뽑기네요.
    샤장님이 나쁘셨네요. 저 바늘구멍만한 1등을 했건만….
  • 꼬질이 Lv.1

    24.05.24 · 58.♡.202.245

    우리동네 아저씨는 1등되면 돈으로 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천원인가 오천원인가 가물가물 합니다.
  • L

    loveMom Lv.1

    24.05.24 · 211.♡.197.1

    대왕잉어 뽑아 좋아했는데, 맛은 꽝일 땐 준 꼬마 잉어보다 맛 없어서 허탈했던 기억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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