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어둔 길), 저의 외할아버지가 만든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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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자비 121.♡.181.136
작성일 2024.05.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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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에 '암로'를 검색하니, 그 동안 존재가 궁금했던 SP판의 노래가 있더군요.

영화 암로의 주제가인 '암로' 가요입니다.

영화 암로의 제작, 감독, 출연에.... 주제가 작사 작곡도 하였구요,

작사 작곡을 김서정으로 잘못 알려져 있던데,

굳이 제가 본명, 강 윤희(호, 江湖,강호)의 작품이라고 할 필요가 없는게 월북한 외할배가 북에서 저술한 책이 다수이고, 잡지 등등에 인터뷰도 여럿이라 어딘가에 밝혀져 있을 겁니다. 

1929년에 발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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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비 (121.♡.181.136)
작성일 05.24 15:16
오래 전에 적었던 제 블로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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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무성영화)가 나운규의 아리랑인건 다들 아시죠?
그 아리랑 원판 필름이 있다는것은 아마 모를듯 합니다.
그 필름을 본 사람은 물론 없습니다.

십수년전.... 중앙인가? 조선일보인가? 에서 그 필름에 관한 얘기가 대문짝만하게 나온적 있습니다.
일본인 아베란 분이 초기 한국 무성영화 수집 목록만 공개 되었는데.... 그 목록속에 아리랑과 더불어 13편이 수록되어 있더군요.

(뒤에 확인하니 경향신문이더군요)

그때.... 제 눈을 의심케하는 영화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 지하촌 "
제작, 감독 .... 江湖.... 이름만으론 일본인을 연상하겠지만 제 외할아버지입니다.
姜 江湖.... 강호는 제 할아버지 호이구요.
국내 최초의 프로 서양화가.... 라고 언젠가 win 이란 잡지에 북으로 간 예술가? 란 특집에 그렇게 소개되어 있더군요.
최초의 프로 서양화가.... 이건 별건 아니더군요. 돈 받고 그림 파라먹은 최초란 얘기입니다.

아리랑이 처음 상영되었을 때.... 제작, 감독이 나운규가 아니고 일본인으로 나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을 당시 북한에 계셨던 외할아버지가 하신게 있습니다.
" 한국인의 이름으로는 검열에 통과하기 어려울것 같으니 운규군에게 일단 일본인 이름으로 검열 통과하고 나중에 본인의 이름을 밝히는게 좋겠다....

라고 내가 권했다 ".... 첫 상영 한두달 지나고 슬거머니 제작 감독.... 나운규란 이름으로 상영되었다는군요.

예전에 예술하시는 분들은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셨더군요.
외할아버지도 작사 작곡에 영화 제작 감독.... 저 지하촌이란 영화의 주제곡이 뭔지는 모르겠고.....

암로란 작품의 주제곡인 암로란 곡은 꽤 인기가 많아서 어릴때 더러 방송을 타고 흘러나왔다..... 그러던데.....

어렸을때 할머니들이 부르던건 기억에 없구요. 고등학교땐가? 그 당시 얘기 듣다가 함 불러 달라해서 정확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사 중에 물레방아 도는.... 어쩌고....(옆 동네에 짙은 숲과 냇물.... 그리고, 물레방아.... 영화를 찍은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가사는 정확히 기억합니다. " 내 어린 넋을 당신께 바치러 합니다. "

대학교 1학년 때인가....? 버스 속에서 지찍거리는 음질로 저 곡이 방송을 타고 나오는걸 딱 한번 들었네요. 곡은 평이 합니다. 쉽게 따라 부를수 있겠고....

또한 별 특색은 없더군요. (방송국 어디엔가 LP판으로 먼지 뒤집어 쓰고 있을것 같은데.....?)

외갓집 동네 초등학교 봄 가을 운동회에선 다른 곳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하는 응원가가 흘러나오더군요. 당시 옆에 있던 아재? 뻘 되는 분이

" 저거 니 외할배가 지었다 아이가...." 그러더군요.

요즘에야 국립영화? 뭐시기 사이트 들어가서 조회하니 강호란 분이 제작한 영화가 서너편은 되더군요. 영화 제작하다가 그 많은 재산 날려먹었구요....

제 어머니가 무남독녀셨고.... 외할배는 당시에는 상상도 못할 이혼을 하고 신세대 여성에게 처녀 장가를 가시고.... 그 새 색씨가 좌익 성향이라....

(당시 지식인은 대략 그랬더군요.) 월북하셨고.... 최성희 무용가와 그 남편인 안막이란 분과 친분이 두툼하였다하고....

북에 가셔서 또 한번의 결혼을(사유는 모릅니다.) 하였더군요.

모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셨고 그 아들도 예술 계통의 학교에서 교수를 하시더군요.

더하면 슬픈 가족사(외가집 쪽....) 나오니까 여기 까지만....

재미없쥬?

아래는 검색 사이트에서 "지하촌" 검색하니 나오는 내용인데..... 몇 오류가 있어 신고는 하였습니다. 상영되지 못했다고 아래에 소개되었는데.....

서울에서 한달인가? 인기리에 상영하다가 대구에서 압수당한걸로 압니다. 그리고 그 일로 옥고도 치루시고....

압수가 안되었다면..... 밀집 모자 테두리 장식용으로 없어졌으리라..... 짐작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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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31년에 제작된 카프 계열 한국영화.

감독 강호
제작 강호
각본 박영희
주연 김정숙, 임화
제작사 청복키노
제작연도 1931년


본문
카프 영화 진영이 분열되었을 때 본류였던 카프 영화부 청복(靑服)키노가 1931년에 제작한 흑백 무성영화(無聲映畵)이다. 1927년 조선영화예술협회의 연극부에서 영화수업을 받은 강호(姜湖)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하였고 박영희(朴英熙)가 각본을 썼으며 민우양(閔又洋)이 촬영하였다. 김정숙(金靜淑)·임화(林華)·강호·이규설(李圭卨)·이학래·이정애·신영 등이 출연하였다. 일제의 식민지 통치하에서 한강다리 밑 빈민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통속영화이다.

도회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하촌이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노동자이고 실업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한남철공장 직공인 김철근과 공장 노동자들은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쓰는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사위원 민효석이 실업자를 조사하기 위해 그곳에 왔다가 김철근과 그의 아우 성근을 만나서 그 일을 착수하게 된다.

그들은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일깨워주는 강좌를 마련한다. 불량한 룸펜 노동자이며 영리한 허재민은 민효석·김철근을 만나면서 게으름을 버리고 그들의 조직사업에 참여한다. 그들은 지하촌 주민들의 집주인이며 한남철공장 주인 김기택에게 맞서서 마을 사람들을 조직하여 싸운다.

이 영화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일제에게 필름을 빼앗겨서 공개 상영되지 못하였다. 카프 영화 진영의 5대 영화 《유랑》(1928), 《암로》(1928), 《혼가》(1928), 《화륜》(1931), 《지하촌》 중에서 《지하촌》은 인물설정이나 사건의 구성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랑》(1928)에서 《화륜》(1931)에 이르기까지 카프 영화인들이 보여주었던 지주와 소작인 간의 갈등, 변형된 계급투쟁과는 다르게 다양한 노동계급의 모습을 그리고 빈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고 조직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계급의식으로 무장하는 과정을 분명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당시의 상황과 현실적 과제를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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