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211.♡.21.218)
2024년 5월 24일 PM 03:16 · 수정됨(15:50)
사소한 행동하나에도 사람의 품성과 본마음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대기업이 아닌이상 회사라는게 딱 정해진 자기일 말고 이러저러한 자질구레한 일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관리부서이다보니 더욱 그런일이 많은데 제가 회사에서 꽤나 고인물 OF 고인물이거든요.
눈에 일이 뻔히 보이지요. 그럼 내가 하면 아랫직급들도 좀 해주겠거니 생각하고 그런 일들을 쳐나가고 있으면
후임들은 아~~ 저일은 저녀석 일이구나.. 다행이다 나한테 안와서.. 라고 허드렛일(처럼 보이죠..대부분 그런 일들이) 하는 저를 무심하게 지켜보죠.
가끔은 이러저러한 일을 좀 하렴 시켜보기도 하는데 그때뿐
그래서 이러이러한 일들은 매주 해야 한단다 하면 두세주쯤 하고 말고
어린이들도 아닌 성인인데 일일이 잔소리하는거 같아서 더는 안하고 제가 하고 맙니다.
그러다.. 회사 사정이 생겨 그런 후임들이 다 나가고 새로 직원이 하나 들어왔는데
아!!! 이녀석..제 동선을 눈으로 쫒아 제가 하는 일들을 다 가져다 하는 겁니다.
누군간 해야 한다면 내 상사가 하는 꼴은 못보지!!!
그런 태도로 모든 일을 하니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얼마전 금요일 제가 십수년 몸담은 모임의 정모날인데 마침 이녀석이 술한잔 생각이 나는지 발동을 걸길래…
모임 단톡방에 직원 하나 데려가도 좋겠냐고 허락을 받아 델고가 한우에 와인 실컷 먹였네요..
물론 제가 비용을 내고요 휘청.... 끙..
생각해보니 제 개인적인 모임에 회사동료를 동행한게 처음이더라구요.
제 마음이 그렇게 동한거죠.
뭐라도 있으면 챙겨주고 싶고 그래서 어느날 자기 아이 생일이라고 저 칼퇴할께요 하길래 어딘가에 선물하려고 미리 구매해둔 페레레로쉐 한상자를 쇼핑백에 담에 보내기도 했고요.
얼마전 회식자리에선 저녁먹다 말고 나가서 조각케익을 사서 오더라구요..며칠 후 생일이지 않냐고..그러더니 생일날(사실 오늘입니다) 선물을 내밀고..
회사에서 서로 생일 챙기는 문화 이제 없어졌다 싶었는데 들어온지 몇달 안된 직원에게 받으니 얼떨떨..
안 예뻐할 수가 없네요.
하~~~ 이녀석 생일엔 뭘 해줘야 하나..ㅎㅎㅎ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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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망꼬망
24.05.24 · 61.♡.86.109
으아니...소고기라니...사심 가득아닙니꽈~ -
여여름숲
→ 까망꼬망 작성자
24.05.24 · 211.♡.21.218
하필 그날 정모 메뉴가 한우였지 뭡니까.. 흑.. -
해해방두텁바위
24.05.24 · 166.♡.5.43
저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ㄷㄷ -
여여름숲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24.05.24 · 211.♡.21.218
그러니까요.. 우리 회사와 제가 무슨 복이 있어서 저런 친구를 만났나 싶네요. - L
loveMom
24.05.24 · 211.♡.197.1
저도 회사에 말하신 태도 가진 직원 하나가 있는데, 일도 잘해서 키우는 중임다~ -
여여름숲
→ loveMom 작성자
24.05.24 · 211.♡.21.218
잘 키워서 러브맘님은 이제 놀고 먹을 수 있도록.. - L
loveMom
→ 여름숲
24.05.24 · 211.♡.197.1
일 놓고 놀고 먹으려다 제 책상 사라질걸요? ㅋㅋ -
순순후추
24.05.24 · 223.♡.202.213
사내 연애(??) 중이시군염 -
휘휘소
→ 순후추
24.05.24 · 222.♡.36.148
사내끼리 연애는 못참죠?
ㄷㄷㄷㄷㄷㄷㄷ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참 행운이라더니만요. -
훈훈녀지용
→ 순후추
24.05.24 · 116.♡.103.121
둘다 사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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