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제약 (112.♡.11.64)
2024년 5월 24일 PM 10:32 · 수정됨(05. 25. 02:56)
조그맣게 음식 맹그는 일을 합니다.
엊그제 직선거리로 약 1km 떨어진 마트에 오도방 타고 부추를 사러 갔읍죠.
부추를 사고 나오는데 뒷모습이 눈에 익은 분이 서 계시네요.
옆으로 슬쩍 가서 보니 임대인 할머니입니다.
"어? 안녕하세요? 여기서 다 뵙네요."
"얼래? 여긴 웬 일?"
…하시면 얼버무리 듯이 혼잣 말씀으로…
"부추를 돈 주고 사네…."
…하시더군요.
"요즘 건강은 좀 어떠세요?"
"그럼 먼저 가 보겠습니다."
…등등 말씀 나누고 오도방 타고 돌아 왔읍죠.
그리고 오늘 출근을 하니 업장 입구 제게 온 택배 상자 밑에 이상한 비닐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풀어보니…

부추가 이렇게 있지 않겠습니까.
지역 외곽 어딘가에 소일꺼리로 텃밭을 하신다고는 알고 있었고
평소에 저 보고 인사 잘 한다고 가끔 채소류 이것저것 챙겨 주셨었는데…ㅎㅎㅎ

갓 따온 부추인 것 같습니다.
제가 10년동안 썬 부추의 양이 상당히 많은 양일 겝니다만
이렇게 싱싱한 부추는 처음 만져 봅니다.
씻고 썰고 탈수 시키니 저 정도 무게가 나오네요.
용기 무게 700g 빼니 약 6단 분량입니다.
과일이라도 사다 드려야겠습니다.
걍 그렇다고요^^*
댓글 (33)
- 에
에르메스
24.05.24 · 118.♡.3.102
부추의 초록색 만큼이나.. 싱그러운 이야기네요 :) -
진진로제약
→ 에르메스 작성자
24.05.24 · 112.♡.11.64
저는 썩었나 봅니다. 가만 약 12,000원 정도의 가치이므로 1만원 짜리 과일 사다 드리면 2천원 이득인가??...하는 장삿치 생각을 했읍니....ㅠㅠ - 에
에르메스
→ 진로제약
24.05.24 · 118.♡.3.102
{emo:onion-021.gif:50} - A
Atom
→ 진로제약
24.05.24 · 118.♡.2.105
-
Ddreamkid1004
→ 진로제약
24.05.24 · 121.♡.33.51
아, 근데 답례는 딱 그 정도 비율이 좋습니다. 답례받은 사람이 "또 뭘 줘야하나" 하는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서운하지 않은 조흔 금액비율...! -
별별을쫓는아이
24.05.24 · 1.♡.71.170
인사를 잘 하시는 것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사실이 그렇게 고맙더라구요
외로움과는 별개로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에게는 뭐라도 하나 주고 싶습니다:) -
진진로제약
→ 별을쫓는아이 작성자
24.05.24 · 112.♡.11.64
어쩜...이렇게 표현력이 남다르실까요...부럽습니다. -
노노래쟁이s
24.05.24 · 183.♡.85.197
아빠 보고 배워서 따님도, 담이도(?) 인사 잘하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진진로제약
→ 노래쟁이s 작성자
24.05.24 · 112.♡.11.64
아~~~삼겹살집 할머니께서 저를 보시더니 저희 딸들 인사 잘한다고 칭찬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만 가식입니다. 개날라리 딸들 ㅎㅎㅎ -
Kkissing
24.05.24 · 123.♡.55.39
그래서 제 아이에게 늘 인사 잘 하면 중간이라도 가니 인사 잘 하라고 교육합니다. 역시 세상은 살만 하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