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Shooter (222.♡.157.234)
2024년 5월 27일 AM 01:08
꼭 순서대로 들으세요. 순서에 따라 감동이 다릅니다.
노래는 당대에 마돈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실제로 키가 비슷한) She Bop을 불렀던 아주 쎈케 언니 Cyndi Lauper가 부른 Time after Time 입니다. 언니의 데뷔곡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은 훗날 영화로 만들어지기 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써니 OST로도 나왔다는 데 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원래 몰랐던 건지 대수술 후 단기 기억 상실과 머리가 뒤엉켜 버린 그런 상태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신디 누님은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에서 왕따로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되지만 그 상황에서도 당찬 신디 누님은 남다른 패션 감각을 결단코 숨기지 않으셨죠. 키가 160이니 미국 백인 치고 크지는 않았으니 그 이미지가 눈에 선합니다.
물론 이 노래는 신디 누님의 노래가 아닌 Tuck & Patti 라는 2인조 그룹의 리바이벌곡입니다. 신디를 설명하지 않고 이들을 소개하는 건 밀키트를 직접 요리했다고 뻥치는 것이라 해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Kl4FCCPYU
기타가 멋지죠? 스탠포드 출신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Jazz Acoustic Guitar 입니다. 게다가 둘 다 무려 캘리포니아 출신입니다. 솔직히 비쥬얼로는 미시시피강 인근이라야 하는데 말이죠. 인종 차별 아니고요 엘비스의 도시 멤피스, 뉴올리언스 느낌 뭐 그런 걸 말하는 겁니다. (근데 왜 말하는 제가 이해가 안되는 건지 . . .)
가수의 목소리는 마치 신디 누님의 삶과 Tuck과 Patti의 사랑을 함께 녹여서 평균율 모양을 한 오선지 위에 펼친 소회 같습니다. Time after time이 사랑과 헌신을 노래하듯이 이 두 사람은 그렇게 노래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라이브를 안 볼 수가 없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nIVjCJ3jNDw
그렇죠, 이쯤 되면 뭔가 이상 하다는 걸 느끼셨죠? 목소리가 와우 . . .
분명 인종 차별이 심했을 시기에 스탠포드 클래식 전공자가 흑인 여자와 결혼이라 . . .
아무리 생각해도 비유할 만한 이슈가 떠오르질 않네요. 이상순과 결혼한 이효리??
뭐 말씀드렸다시피 비유할 만한게 없어서니 태클을 거셔도 뭐 딱히 . . .
한때 저에게도 어려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털어 놓을 수 없는 가슴 먹먹한 사연들이 있잖아요.
과연 그때 내가 다른 결정을 했더라면? 평행우주론이 틀리지 않았다면?
나는 가보지 못한 그 길을 도닥도닥 걸어간 저 두 연인에게 아직 내게 남아있는 열정과 작은 우주를 꺼내어 감격의 찬사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밤 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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