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토요일 아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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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9일 AM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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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짧은 안내 음성이 들렸습니다.
'뭐?'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고층 건물이다보니,
정말 화재가 발생되었다고 하더라도
화재가 몇 층에서 발생되었는지 쉽사리 알 수 없고,
정말 위급한 순간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인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나,
이런 저런 상념이 잠시 스쳤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안내 음성 뒤로는 다시 안내 음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짜 화재였다면 연이어 싸이렌도 울리고,
안내 음성 혹은 관리인의 다급한 전달이 뒷따르겠지만, 그런 게 없었습니다.
아, 그냥 실수였거나 테스트였을까.

잠시 후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세 분이 서 계시더군요.
한 분은 길다란 봉 같은 걸 들고 계셨습니다.
문을 열어드리니, '화재 감지센서 점검'이라고 합니다.
천정에 그 길다란 봉 끝에 전자장치를 대고 센서 점검을 시작합니다.
한 몇 분을 그렇게 점검을 하는 도중에, 그 안내 음성이 잠시 나오더군요.
'화재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점검이 끝났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갑니다.

몇 개월에 이렇게 한 번씩 점검을 하니, 안심이 됩니다.
아.. 몇 주 전에 전자렌지에 팝콘을 조금 오래 돌렸던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살짝 탄내가 났었지만,
다행히 그 때는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연기가 심각하게 피어오르는.. 뭐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어제 저녁,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누워서 아이패드를 만지며
잠시 동안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애플워치와, 아이폰에서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긴급재난문자가 왔습니다.
뒷머리가 곤두 서더군요.
그 날카로운 소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오후 11:34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ing [경기도]

뭔가 싶어서 다모앙에 들어다보니,
허허허.. 허허허..

이제 지금 뭔가요? 뭘 어쩌라는 걸까요?
자정에 가까운 11시 34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요?
'공습 예비 경고(Air raid Preliminary waring)' 라고요?
'대남전단'이요? '삐라'요?

참.. 하다 하다 '이렇게도 국민을 괴롭힐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윤석열 당선자는 그 시각(오후 11:34)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이미 진작 퇴근을 했을 시각이고,
다시 용산으로 급하게 출근했을리도 없고,
NSA 같은 걸 열었을 가능성도 없으니,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소주, 맥주, 막걸이, 양주, 위스키, 와인, 꼬냑, 진, 보드카, 럼.


뻘글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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