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해탈하면 어떻게 되나요?
코미

Lv.1 코미 (180.♡.243.17)

2024년 5월 30일 PM 12:24 · 수정됨(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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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해탈하는 것이라고 할수 습니다.

근데 해탈의 경지에 든 사람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선 불교 안에도 여러 설로 나눠집니다.

흔히 해탈하면 걍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 하는데 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좀 복잡하거든요.

대략 3가지 정도의 설이 있습니다.

1. 완전한 소멸이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형태의 해탈입니다.

숫타니파타에는 등불이 꺼지면 불이 사라지듯, 잡아함경에서는 땔나무가 없어 꺼진 불처럼 열반에 도달하면 사라진다고 언급합니다.

2. 열반은 장소이다.

열반은 장소로도 서술됩니다.

증일아함에서 열반성에 들어가기를 구하라, 열반성에 들어갔다 표현을 하거나

장아함에서 석가모니께서 열반 후 열반성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여기서 열반성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하는데 이외에도 잡아함에서 생사의 강을 건너서 피안에 도달한다, 영원히 반열반에 머문다 이런 표현들도 쓰입니다.

자설경에선 더 직접적으로 세계의 강들과 빗물이 다 바다로 모여들어도 바닷물이  늘거나 줄지않듯, 많은 비구들이 무위열반의 세계로 들어가도 열반의 세계가 늘거나 줄지 않는다고 나옵니다.

이걸 단순히 비유라 하기도 뭐한게 다음 3번째 때문입니다.  

3. 몰?루

어찌보면 제일 어렵게 하는(?) 이론으로 아예 형이상학적인 질문의 답을 피하는 것입니다.

먼저 숫타니파타에선, 우빠시와 비구가 "소멸한 자(열반한 자)는 (말 그대로)소멸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상주불멸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석가모니의 답변은 "번뇌가 소멸한 자는 그것을 헤아릴 기준이 없다. 이렇다 저렇다 할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게 깨끗이 끊어지면 모든 논의의 길도 완전히 끊어진다." 라고 합니다.

이렇게 방향성은 분명히 있는, 그러나 애매한 답변이죠.

이런 답변은 팔리어 상윳따 니까야에도 나옵니다.

코살라국의 프라세나짓 왕이 케마 비구와 석가모니께 이 문제를 똑같은 질문을 해서 같은 답을 받는데 그 질문은 이럤습니다.

 1) 여래(수행이 완성된 가, 아라한)는 사후 존재하는가?

 2) 여래는 사후 존재하지 않는가?

 3) 여래는 사후 존재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가?

 4) 여래는 사후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이에 대한 석가모니의 답은 전부 어느 쪽으로도 대답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왕이 그 이유를 따져물었을 때 답을 요약하면 여래는 큰 바다와 같아 (유한한 중생들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죠.


석가모니의 대답부터 이렇다 보니 부파불교 시대로 오면 부파마다 지지하는 전승이 전부 달라집니다.

무아설을 중시하는 파들은 열반=소멸설을, 윤회의 실체를 중시하는 파들은 반대로 열반=장소설을 지지하게 됩니다.

댓글 (3)

  • 모노

    모노 Lv.1

    24.05.30 · 222.♡.19.110

    만일 영혼이 있다면? 이 또한 에너지의 흐름이고 커다란 에너지의 흐름에 동화되는 것이 해탈아닐까요?
  • 곽공

    곽공 Lv.1

    24.05.30 · 121.♡.124.99

    위에 모든 질문에 참인 존재가 될수도 있겠네요...

    어디에도 언제든 있으나
    어디에도 언제나 없는 존재...
  • 무지불매

    무지불매 Lv.1

    24.05.30 · 121.♡.101.9

    집착이 없는 것이 해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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