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 사람 얼굴 나온 건 그냥 지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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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고소당했다는 글 보니 또 안 좋은 기억이 흐물흐물 떠오르네요.
매우 운이 좋게도 저는 법조인 친구를 둔 덕에 무료 조력까지 받았고
담당 수사관들도 불편부당함 없이 저를 대해서 그 건들을 모두 방어를 해 냈지만
그때 남은 교훈이 바로 저 제목하고 같습니다.
사람 얼굴 나온 게시물에 욱 한다 싶으면 그냥 지나가세요.
욱 해서 욕이라도 하는 순간 내 목에 스스로 목줄 채우게 됩니다.
특히 펌글 이런 것에 저런 경우들 많은데 글 퍼온 사람은 별탈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 밑에 욕이나 기타 법률적으로 문제될만한 얘기 한 사람만 줄줄이 엮여가지요.
그게 내가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밑에 분도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얘기 하시는거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거 같네요.
국회의원이 개인 변호인도 아니고 저런 일에 엮여서 법적 조력 받으려면 내 돈 주고 변호사 고용해야합니다.
법률구조공단 같은 곳들 있긴 하지만 상담 수준이니 경찰 수사단계에 대동할수도 없고요.
보통 저런 경우 표현의 자유이니 어쩌니 하면서 대법원의 '기레기' 단어 관련 판례들 얼기설기 가져오는데
그 표현의 자유에 욕설이나 명예훼손성 발언은 포함 안됩니다.
그리고 내 발언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 수사 단계에서는 내가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런 법적인 방어논리 없이 저런 것만 내세워서 수사관 만났다가는 무혐의 입증 못해서 기소까지 갑니다.
이러면 수사관이 왜 나를 보호해주지 않냐, 내 편을 안들어주냐 하는 소리 하는 사람들 나오는데
수사관은 피의자 편 드는 사람도 아니고 고소인 주장대로 뭘 해주는 사람도 아닙니다.
고소인 주장이 법적으로 타당한지, 그 주장을 피고소인이 법적으로 제대로 방어했는지만 판단합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제대로 방어하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이고요. 니편내편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게 내 처분을 남의 손에 전부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꼴 보기 싫은 상대방이 내 목줄을 쥐고 흔드는거 아마 당해보지 않으면 그 기분 모를 겁니다.
그러니 커뮤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 올린 글에 내가 싫어하는 사람 사진 등장한다고 아무말이나 하지 마세요.
사진에 얼굴 나오고 이름 나온 거 그냥 부비트랩이다 생각하세요.
욕 쓰지 마시고 비아냥도 하지 마세요. 순간 욱하는거 못 참으면 그 뒤가 피곤해집니다.
특히 구 모공 시절부터 정치 얘기만 나오면 이성 잃고 욱 하는 분들 계시는데 그 분들이 제일 위험합니다.
남의 일 같으실텐데 좀만 삐끗하면 저 위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일이 되서 닥칩니다.
저라고 제가 저런 일 당할 줄 알았을까요? 단 두 마디 때문에 저런 일 겪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이유 때문에 거친 표현으로 패기 부리며 분위기 만드는 사람들을 더 경계하게 됩니다.
거기 휩쓸렸다 엮이면 나만 바보 되니까요.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표현의 자유이니 시민으로서의 권리 같은 구호들이 나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istD어토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엔프제님의 댓글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
아마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서 추수 및 정화작업을 세게 할 것 같더라구요.ㄷㄷㄷ
선봉엠피님의 댓글
날이 갈수록 마음을 다스려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이 또한 좋은 팁으로 머리속에 박아놔야겠습니다!!!
Rebirth님의 댓글
WinterIsComing님의 댓글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blowtorch님의 댓글
물론 가벼운 조롱이나 야유 같은 수준의 글을 주워다가 고소를 남발하는 바보들이 있긴 해요.
하지만 충분한 맥락과 근거만 있다면 제대로 항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똑똑하게' 싸울 수 있어요.
한 번 사는 세상...너무 꾹꾹 눌러 참고 사실 필요는 없어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blowtorch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고소 3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고 무사히 끝낼 수 있었지만 전혀 달갑지 않았던 기억이었습니다.
어떤 식이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더군요.
이럴진대 재판까지 끌려갔던 분들은 어떠셨을까요.
애초에 빌미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
그 이후가 무조건 달라집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나 모르겠네요.
일반인이 넉 놓고 있으면 큰일 납니다.
집안과 주변에 변호사가 여럿 있어서 사건마다 골라서 연락하면 되니 큰 걱정은 없는데 일단 고소라는 걸 당하는 순간 피가 마르죠. 좀 나간 경우이긴 하지만 동일 사건에 변호사 있고 없고 차이가 생사를 가르더군요.
세상여행님의 댓글
간혹 욕을 유도하려고 만든 계획적으로 만든 글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