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과 일본 성의 차이점
南森町

Lv.1 南森町 (162.♡.138.98)

2024년 4월 3일 PM 12:46 · 수정됨(16:08)

조회 2,055 공감 0
한국 성은 최대한 시가지 내지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거기에 필요하면 따로 산성이나 성채 등을 만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성만 함락되지 않으면 재산피해는 적습니다.

반대로 일본 성은 군사시설과 다이묘의 궁전(고덴) 정도나 보호하고 시가지나 마을은 방치되어 있죠. 그래서 전쟁만 나면 시가지는 반드시 박살이 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냐 하면, 한국은 먼저 유교적으로 백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도 있지만, 이민족의 침략이 많아서 백성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반드시 학살당하거나 끌려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즉 냉정하게 효율과 이해득실만 따져도 백성을 지키는게 유리하죠. 

반대로 일본은 주로 다이묘를 지키는 걸 집중합니다. 백성은 나중에 다시 구하면 되는 데스웅 하는 마인드가 강하거든요. 중요한 건 다이묘와 가신 등이 살아남는 것이라 그들만 철저하게 보호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모품이죠. 이런 생각이 개선되는건 성리학이 들어온 이후입니다. 

관광 간 분들이 일본 성을 너무 환상을 가지는데, 속살을 실펴보면 굳이 너무 띄우거나 부러워할 게 없습니다. 그냥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니.

아 이거 언제 여기로 다 옮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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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빅버그

    빅버그 Lv.1

    24.04.03 · 162.♡.118.35

    일본성을 가까이서 보면 단순 콘크리트 건물에 흰색 도색한 겉모습만 번지르 하더군요. 물론 망루용으로 사용했기에 내부 구조도 엉망이라는 점도 한몫하지만요
  • 코미

    코미 Lv.1 → 빅버그 작성자

    24.04.03 · 172.♡.110.2

    오사카성이나 나고야성은 그런데, 히메지성이나 히코네성 등은 그래도 원형을 잘지키고 있죠.
    하지만 그 천수각은 거주하기엔 영 불편하고 망루+사령부 같은 느낌이 강하죠.
    그래서 평소에는 고덴이라고 따로 거주공간을 만들어 살다가 전쟁 나면 그 때 천수각에 들어갔습니다.
  • 하늘기억

    하늘기억 Lv.1

    24.04.03 · 172.♡.63.62

    조선시대 한국의 성은 외적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는게 아니라 일종의 마을 울타리 정도라고 합니다.
    대신 외적이 처들어올걸 대비해서 산성을 따로 구축해놓고 식량을 비축해 놓는거죠.
    그래서 전쟁나면 마을을 소개하고 산성에 들어가 버티는거죠.
  • 코미

    코미 Lv.1 → 하늘기억 작성자

    24.04.03 · 172.♡.218.23

    그래서 조선의 성곽도 묘하게 유럽처럼 거주공간인 버러(부르크)와 전쟁시 군사거점인 킵이나 시타델이 세트로 구성된 특징을 가지죠. 다만 그 둘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을 뿐.
  • luq.

    luq. Lv.1

    24.04.03 · 172.♡.211.67

    유럽 성들도 대부분 전자처럼 돼 있지 않나요? 그냥 성곽이란 거 자체가 그런 구조이지 싶은데.
  • 테세우스의뱃살 Lv.1 → luq.

    24.04.03 · 162.♡.118.202

    일본은 무신들의 정권이 지속되면서 성과 궁이 합쳐진 특이한 경우죠.
  • 코미

    코미 Lv.1 → luq. 작성자

    24.04.03 · 172.♡.218.23

    유럽 성은 버러나 월 안에 시타델이나 킵이라고 요새화된 군사거점이 있는 구조에요.
  • luq.

    luq. Lv.1 → 코미

    24.04.03 · 162.♡.90.164

    군사 거점도 있다는 얘기신 거죠?
    본문 내용처럼 유럽 성도 성 안에 마을이 있는 형태인 건 같아보여서요.
  • PINECASTLE

    PINECASTLE Lv.1

    24.04.03 · 172.♡.222.174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항상 꼬리표처럼 붙는게 일본 찬양하냐는 이야기지만, 성이라는 관념 자체의 차이에 기인한 바도 큽니다. 게다가 성이 발전하는 양상을 보면, 일본에 한정할 경우, 최대한 자연지형을 이용해서 인력을 적게 들였던 산성에서 점차 평지로 내려오는 경향성을 가집니다.

    이 때, 성과 저택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상시를 상정한 산성은 저택 배후(주로 산)에 두고, 저택은 산기슭이나 교통의 요지와 같은 평지에 두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처럼 전체 시가지를 보호하는 개념으로 가게 되는게 센고쿠 시대 전후부터고, 사실 그 전에는 요충지에 방어하다가 다시 능선 따라서 다른 요충지에서 방어하는 식의 전략을 많이 썼기 때문에 시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 것도 큽니다.

    일본에서 흔히 성이 8만 개가 넘는 성의 국가라고 하는데, 이건 자잘한 산성이나 요새까지 다 포함해서 언급한 것이고, 이런 식의 상태였기 때문에 애초에 접근하는 방식부터 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중국이나 한국처럼 마을을 낀 성을 만들려면 대규모의 동원력과 권력이 필요하고, 그게 땅 한 뼘을 더 차지하려고 작은 세력들이 아웅다웅하던 일본의 주요 시대에는 사실상 중앙권력으로 흡수하는게 힘들었으므로 자기가 가진 구획 내에서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중세 어느 시기에 조선처럼 통일권력으로 가서 에도시대의 일국일성령을 했다고 무리하게 가정하면, 좀 더 일찍 그런 성들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제 주변에도 한국과 일본 성곽을 비교 연구하시는 분이 한 두 분 계신데 마냥 한국성곽만 잘했다고 보기에는 한국의 성곽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애초에 방어 그 자체만 목적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에 성곽의 내구성이라던가, 전투시의 효율성이 좋지 못한 성도 많습니다.
  • 코미

    코미 Lv.1 → PINECASTLE 작성자

    24.04.03 · 172.♡.218.23

    제가 예전에 일본 성이 방어력만 극한으로 추구한 이유나 성의 특징을 말했다가 반일감정에 치우친 분들이 그래서 너 일뽕이냐 하고 욕하더라고요. 한국의 성은 Borough나 Wall의 개념이고 일본의 성은 Keep이나 Citadel의 개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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