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사이비 종교를 만들거나 믿는 자가 가는 지옥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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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1일 AM 11:34 · 수정됨(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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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열지옥이라고 합니다.

이 초열지옥은 죽은 후 시왕의 재판도 없이 너무나 사악한 죄를 저질러 떨어지는 팔열지옥 제 5층의 지옥입니다. 

이곳에 갇히면 16000여년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인간세상의 1600여년이 타화자재천의 하루고, 타화자재천의 16000여년이 초열지옥의 하루이기에, 인간세계를 기준으로 약 5경 3,000조 년에 해당합니다.

일단 저 지옥으로 갈 것이 확정된 사람은 죽기 전에 대소변을 통제할 수가 없게 되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환상을 보며 두려움을 떨게 되는 전조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냄새, 맛, 소리, 감촉, 보이는 것까지 모두 불쾌하고 두려운 것들이 나타나고, 병자의 마지막 호흡조차도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하죠.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이게 되어, 지옥의 처참한 형상 또한 아주 안락하고 뛰어난 것으로 보이게 되어 대단히 집착하게 됩니다. 이러한 왜곡으로 인해 죽음 이후에 곧바로 지옥으로 내달리게 되어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는 초열지옥은 또 여러개의 세부적인 소지옥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소처. '살생을 하면 하늘에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같은 개소리를 설법하며 희생제사나 인신공양을 한 사람이 가는 지옥으로, 자기 스스로 땔감이 되어 불타게 됩니다. 

 2. 분다리가처. '굶어죽음으로써 하늘로 올라갈 수가 있다' 고 하는 개소리를 지껄인 자가 가는 지옥으로, 뜨거운 열로 갈증에 시달리고, 호수가가 보이는 환상을 보지만 물도 못 마시고, 기껏 다가가도 벌레에게 먹히거나 불기둥에 불타버립니다.

 3. 용선처. 욕망, 분노, 어리석음을 잘라내면 열반에 든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비난하거나 불교를 욕하는 이들이 가는 지옥으로, 독룡들이 죄인의 몸을 돌면서 산 채로 갈아버리며 독의 불, 지옥불, 굶주림과 목바름의 불, 병의 불에 불타버립니다.

 4. 적동미니어선처. 세상 만물은 하나의 신이 창조했으며 윤회도 전생도 없다고 주장한 자가 가는 지옥으로, 끓는 구릿물로 이루어진 바다에 빠져 불타고 벌레에게 물리고 비명을 지르면 구릿물이 구멍에 들어가 불타버립니다.

 5. 철확처. 살인을 저질렀어도 윤회하여 하늘에서 태어날 수 있다며 종교를 위한 살인을 옹호하는 개소리를 하는 자가 가는 지옥으로, 여섯개의 큰 쇠가마솥에 들어가 산채로 쪄집니다.

 6. 평등수고무력무구처. 죄인을 뜨겁게 녹이고 짓이겨 반죽으로 만드는 지옥입니다.

 7. 화상열비. 큰 쇠솥에 끓고 있는 구릿물 속에 죄인을 집어넣어 삶아지는 지옥입니다.

 8. 거엽수생. 구릿물이 마치 톱낥처럼 죄인을 썰어대는 지옥입니다.

 9. 극리도만. 쇠솥 안에 날카로운 칼꽃 목걸이가 있어서 그 안에 들어온 죄인을 베고, 할퀴고, 자르는 지옥입니다.

 10. 극열비수. 끓는 거품이 반 요순만 한 어마어마한 뜨거운 물에 죄인을 넣는 지옥입니다.

 11. 다요악사. 닿기만 해도 온몸이 불타고, 칼로 베이는 듯한 고통을 주는 큰 뱀이 들어있는 쇠솥이 있는 지옥입니다.

 12. 혈하표처. 수없이 계율을 위반하고도 고행만 하면 모든 죄는 용서되므로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몸에 상처를 내는 고행을 행한 자 혹은 고행을 통해 죄를 소멸하고 천상에 태어나는 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는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환충이라는 벌레가 산 채로 죄인을 뜯어먹고 지옥의 옥졸이 죄인을 토막냅니다.

 13. 요골수충처. 지금보다 더 좋은 세계가 아니라 인간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하며, 계율을 어기고 마른 쇠똥에 불을 붙여 제 몸을 태운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지옥의 옥졸이 죄인을 쇠망치로 두들겨서 벌레로 만들고 불태우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면 그 짓을 합니다.

 14. 일절인숙처. 사이비 종교를 믿으면서 천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산림이나 풀숲에 불을 지르거나, 그런 짓을 제사랍시고 한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눈 앞에서 부모, 처자식, 애인, 친구 등 더없이 소중한 사람들이 불타는 환상을 보며 고통받습니다.

 15. 무종몰입처. 사이비 종교를 믿어 동물이나 인간을 불태워 죽이고 그것이 나와 희생자에게 모두 좋은 행동이라고 믿는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옥졸들은 죄인을 불타오르는 거대한 산으로 데려가 손, 발, 머리, 허리, 눈, 뇌 등 신체의 각 부분을 태우면서 부분마다 큰 괴로움을 줍니다.

 16. 대발특마처. 승려한테 식사를 공양하는 대재 기간 중에 살인을 하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죄인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꽃잎에 오백 요순이나 되는 엄청나게 많은 가시를 품은 붉은 연꽃이 있는데, 죄인은 그 속에 빠져서 신체의 모든 부분을 찔리고 상처에서는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17. 악검안처. 물에 빠져 죽은 자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전파한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높이가 일천 유순이나 되는 험하기 이를데 없는 거대한 산과 벼랑을 넘으면 고통이 없다고 옥졸들이 말하고 거기에 속아 달려가지만, 죄인들은 산 맞은 편 깎아지른 절벽으로 모두 떨어지고 지면에 솟아오른 돌칼에 꽂히고 불태워지기도 하며, 벼랑을 오르면서 의지하기 위해 불꽃의 돌을 잡았다가 온몸이 타는 등 고통을 받습니다.

 18. 금강골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연과 관계없이 생기고 멸하기에 불법을 믿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연기의 진리를 부정하는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옥졸들이 죄인의 뼈를 발라내고, 죄인에게 속은 피해자들이 그 뼈를 죄인에게 내리칩니다.

 19. 흑철승표도해수고처. 인간이 행한 선이나 악은 모두 인연에 따라 결정이 되며 모든 일은 제 될 대로 되므로 이리저리 노력해보았자 소용없다고 말한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옥졸들이 죄인을 그물에 잡은 후 날카로운 칼로 죄인을 산 채로 쪼개고 합치기를 반복합니다.

 20. 나가충주악화수고처. 우주에는 현세도 내세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자들 혹은 이 세상이 변함없이 항상 되고, 모든 법도 항상 되며, 언제나 부서짐이 없는 것이라는 사견을 믿고 적극적으로 다른 이들이 주장한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죄인을 산 채로 꼬챙이에 꽂고 나가충이라는 벌레가 사람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피와 살을 먹어치우고 마지막엔 혀를 뽑아버리는 걸 반복합니다.

 21. 암화풍처. 여러 법칙에는 무상한 것과 일정 보편적인 것이 있다고 믿는 자 혹은 모든 법에는 항상된 것과 항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뉘며, 항상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몸이고, 항상된 것은 사대(지수화풍) 요소라는 사견을 믿고 전한 악업을 가진 자가 떨어지는 지옥으로,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죄인은 가랑잎처럼 허공을 날아 맴돌게 된다. 그러면 수많은 칼날이 공중에서 난무하면서 죄인의 신체를 난도질하여 온몸이 모래알처럼 산산히 흩어져 버립니다.

 22. 금강취봉처. 인간세계는 인연으로 생겨났기에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말한 자 혹은 항상된 법은 원인이 없으며,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마치 허공처럼 지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믿는 사견을 가진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옥졸이 작은 검을 사용하여 죄인의 살을 조금씩 차례대로 도려내며 괴롭힌 다음 그 살을 죄인의 입안에 쳐넣어 제 몸을 먹게 만듭니다.


이렇게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당한 후 풀려나도 끝이 아닌게 아귀도와 축생도에 다시 태어나서 죄값을 또 치루게 됩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최소 100번 이상 말이죠.

이 지옥의 종류를 보면 당시 불교에 도전했던 여러 종교나 철학 사상, 그리고 불교 내부에서의 이단들이 뭐가 있는지 잘 보이기에, 저걸 믿냐 안 믿냐는 별개로 역사나 철학 연구에 꽤 유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P.S 여기서 나오는 길이 단위 유순은 소달구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로서, 약 11km, 15km 정도란 설이 있습니다.

댓글 (13)

  • 쿤타

    쿤타 Lv.1

    24.05.31 · 218.♡.132.15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672933526_Wid51kXY_b471162b0c6cd2f17b3a3f05f356733d3bb6c8f5.gif]
  • 코미

    코미 Lv.1 → 쿤타 작성자

    24.05.31 · 160.♡.37.88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2699961688_4XGIvRhB_99c3a967d794ec7fdd4205cf28faf6a9d81c3499.gif]
  • 네로우24

    네로우24 Lv.1

    24.05.31 · 110.♡.202.51

    쭉 읽어보다보니 저런 인간 군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계속 존재해 왔던거군요
  • 코미

    코미 Lv.1 → 네로우24 작성자

    24.05.31 · 160.♡.37.88

    원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죠 뭐..
  • 목도리

    목도리 Lv.1

    24.05.31 · 222.♡.45.188

    이러한 지옥이 있다고 믿게 하는 자는 어떤 지옥에 갈까요?
  • 코미

    코미 Lv.1 → 목도리 작성자

    24.05.31 · 160.♡.37.88

    가 봐야 알죠.
  • 테세우스의뱃살 Lv.1

    24.05.31 · 106.♡.199.244

    그냥 경쟁 종교를 욕하고 신도들 겁박하고 저주하는 거죠.

    애초에 부처가 말한 세상이 저런 세상이면 부처가 나쁜 사람입니다.
  • 코미

    코미 Lv.1 → 테세우스의뱃살 작성자

    24.05.31 · 160.♡.37.88

    저거 말고도 다른 팔열지옥들 보면 그냥 당시 시대상과 윤리관이 드러나서 볼 만은 합니다.
    술에 물을 타서 팔아서 가는 지옥이라던가, 술을 바가지 씌워 파는 사람이 가는 지옥 등등 별별 게 다 있죠.
  • aconite

    aconite Lv.1

    24.05.31 · 118.♡.13.21

    불교에서 간혹 보는 수치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재밌습니다~
  • 코미

    코미 Lv.1 → aconite 작성자

    24.05.31 · 160.♡.37.88

    저 수치가 너무 커서 정말 문자 그대로 믿는 경우도 있지만, 비유법이라 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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