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이브 - 민희진 사태에 열올리는 이유

Lv.1 김부장 (112.♡.221.68)

2024년 5월 31일 AM 11:53 · 수정됨(14:04)

조회 2,002 공감 0

저는 누군가 어떤 좋은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면을 좋아하거나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다른 면 보단 같은 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영화 불한당에서 나온 "사람을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지"라는 대사는 명대사라고 봅니다.


민희진이 어도어에서 이룬 성과는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기획자이고 제작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하는 다른 행동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현석이 YG에서 이룬 성과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YG에서 제작한 아티스트들도 좋아하지만 그가 한 다른 행동은 그가 얼마나 좋은 일은 했는지와 무관하게 옹호할 생각이 1도 없습니다.



이번 어도어-하이브 분쟁에서 민희진 개인을 신뢰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고 그가 파렴치한 경제범죄자였다고 해도 그다지 놀라지 않습니다. 제가 본 많은 상황에서 돈앞에서 윤리를 어기는 인간들은 수두룩하니까요.



제가 이번 사건에서 놀라운것 그리고 여기에 글을 쓰는것은 민희진 개인을 옹호하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민희진 개인이 잘못을 했으면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기룰 원합니다. 민희진 개인의 능력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능력있는 개인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사회니까요.



제가 이번 사태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재벌 마인드가 일반인 인식에 깊게 뿌리내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 지분이 99%건 100%건 둘은 별도의 법인입니다. 이것은 내가 우리 아버지와 다른 별도의 개인이라는 얘기랑 같습니다. 그게 상법상 법인의 개념이니까요. 그리고 법인의 대표이사는 주주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법인 자체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대표이사의 대표권은 회사를 대표하는 것이지 주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법제 209조)



하지만 우리 재벌들은 그렇게 운영되지 않습니다. 계열사 대표이사는 한 법인의 대표이사라기 보다는 계열사 임원에 가깝죠. 그룹 전략기획실(미래전략실 등등 다양한 이름의 재벌 오너 수하조직)에서 정한 일이면 법인에 이익에 되든 손해가 되든 상관없이 그 결정을 따릅니다. 그거 안하면 연임 안되고 재벌그룹에서 나가리 되고 한직에서 돌다가 은퇴하죠. (이걸 잘 보여준 드라마가 조승우가 재벌 병원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되는 라이브이죠) 제가 보기엔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 다모앙 회원님들 조차도 오너가 까라면 까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제가 보기엔 하이브는 기존 재벌 그대로의 지배구조를 원했습니다. 어도어의 성공 공식이 있으면 그걸 다른 계열사에 나눠주고 그래서 성공하면 지주사 가치가 상승하는 그런 구죠.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나 기획자의 독랍성은 훼손되어도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민희진은 자신의 정체성을 하이브 임원이 아니라 어도어 대표이사이자 뉴진스이 기획자라고 생각했고, 그 가치를 훼손하면 주인을 바꿔서라도 그걸 지키는게 맞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는 배임도 아니고 위법도 아닙니다. 그걸 하이브가 배신이라고 생각했던지 여부와 관계없이.) 물론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든 기밀 유출이든 배임이든 뭐든 불법이 있으면 처벌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재벌들이 상법상 법인의 상정 취지에 맞게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지주사나 재벌 오너의 이익에 봉사하는 지배구조는 정상이 아니고, 이는 하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댓글 (88)

  • ㅡIUㅡ

    ㅡIUㅡ Lv.1

    24.05.31 · 172.♡.95.40

    말씀하신대로
    그 과정에서 배임의 혐의로
    소송이 시작된거고
    특별히 다른 의미가 있나요?

    민희진이 누구보다 뉴진스 아끼는거 압니다만
    어도어 대표가 그런식으로 자신을 믿어준 하이브나 방시혁을 배신하려는 행위가 곱게 보일 리가 없잖아요.
  • 김부장 Lv.1 → ㅡIUㅡ 작성자

    24.05.31 · 112.♡.221.68

    뭐가 배신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다른 계열사 아티트스가 자사 아티스트의 컨셉을 베끼도록 조장하거나 방조한것도 민희진 입장에서 배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걸 재벌 그룹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거라고 여길수도 있구요. 제가 얘기하는것은 그 중 어떤 관점을 취하는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 그머시라꼬

    그머시라꼬 Lv.1

    24.05.31 · 222.♡.157.234

  • 은아이유 Lv.1

    24.05.31 · 223.♡.215.208

    하이브가 기존 재벌 구조를 원했다고 하기에는,

    민희진씨에게 너무 많이 퍼준거 아닙니까? 인사권에 운영 전권에 등기이사진까지 민희진 라인으로 몰빵해줬는데요. 거기에 20% 지분 콜옵션은 덤이고요.

    민희진씨의 주장 내용들을 봐도,
    하이브의 아이돌들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주장이나 영양가 없는 사담덩어리 카톡내용이 메인이지... 하이브가 민희진씨의 어도어 경영상에 간섭을 했다는 부분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기도 하고요.
    (오히려 지원을 해준 내용이 많았죠.)

    소위 전문경영인 체제 운운하는 회사들조차도, 어도어의 사례 수준으로 전문경영인에게 전권을 몰아주는 경우는 거의 없을거 같습니다. 소유와 경영의 일체화를 하는 우리나라 재벌과 정 반대 방향 아닙니까?;;;
  • rapanui

    rapanui Lv.1

    24.05.31 · 106.♡.2.52

    재벌 중에 일개 자회사 사장한테 회사 지분까지 주는 경우는 못 본거 같은데요... 뭔가 글에 동의가 안됩니다.
  • 김부장 Lv.1 → rapanui 작성자

    24.05.31 · 112.♡.221.68

    일개 사장들 지분 받는 경우 많아요. 물론 민희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죠. 그리고 민희진은 그냥 발령낸 사장이 아니라 회사를 만들수 있는 초기 자본이라 지분 주는건 당연합니다. 공장 지을 때 땅 사는 돈 비슷한거죠.
  • rapanui

    rapanui Lv.1 → 김부장

    24.05.31 · 106.♡.2.52

    민희진만큼 받은분 한 명만이라도 예시를... 주시지요. 전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발령낸 사장 개념이 아니라면 재벌비유는 더더욱 오류 아닌가요? 영입해오면서 지분까지 나눠줬는데 재벌이라... 납득이 안되네요.
  • 김부장 Lv.1 → rapanui 작성자

    24.05.31 · 112.♡.221.68

    그런 주장을 한적이 없는데 왜 그런 예를 들어드려야 합니까...
  • rapanui

    rapanui Lv.1 → 김부장

    24.05.31 · 106.♡.2.52

    지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 김부장 Lv.1 → rapanui 작성자

    24.05.31 · 112.♡.221.68

    지분 받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님이 민희진만큼 받는 경우라고 하셨구요, 궁금하시면 네이버 뉴스에 대표이사 주식매수청구권 어쩌구 한번 검색해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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