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iotKick (124.♡.243.164)
2024년 5월 31일 AM 11:55 · 수정됨(13:14)

최근 개봉한 다큐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못다한 이야기'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촛불시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되자 마자 14일 밖에 안 되었는데 저쪽 당에서 '탄핵'을 언급하던 시절, 탄핵안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61일 동안 광화문 거리를 꽉 채우며 노무현을 지켜냈던 시절을 회고해 봅니다.
이 당시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근조 국회(▶◀)"라는 키워드로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서 우리가 느낀 심정도 당시와 비슷하리라 짐작해 봅니다.
대통령을 만들기만 했지 어떻게 지켜드려야 할 지를 몰랐던 시민들은 이젠 압니다. 있는 자들은 끝까지 가진 걸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걸.
영화는 그리 슬프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상 노사모 분들이 주인공라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아직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론조사 '꽃'에서 열일하시는 박시영 님을 봐서 반가웠구요.
혼자 상영관을 대관한 채 영화를 보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했습니다. 노사모 분들이 정치 참여라곤 생판 몰랐던 온라인 회원으로만 활동하다가 주권을 행사하는 시민으로 변모해나가는 과정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이르러 이들이 노사모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논의 후 본격적인 선거 지원을 하자고 결론에 이른 사연, 선거 운동이란 걸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다가 '야구 롯데팬 응원하듯 하자' 식으로 대합과 구호, 율동을 맞추어 나갔던 모습 등 결국 민심이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발견했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번 주가 지나면 영화관 상영은 막을 내릴 듯 합니다. 서울에선 신도림역에서 바로 건물로 연결되는 '씨네큐(Cine Q)'가 그나마 접근성이 있는 편입니다. 오늘 17:30이 마지막 회차입니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모두 상영관은 거의 전멸이네요.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날, 진짜 '참여정부'가 언제쯤 올 진 모르겠지만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대해, 사법 이권 카르텔 세력에 대해 다시금 '근조(▶◀)'를 외칩시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댓글 (2)
-
Nnaroo
24.05.31 · 14.♡.0.162
- 김
김사장
24.05.31 · 211.♡.0.229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도.. 변화가 더디어 안타깝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우리도 철저히 대응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