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리라 (14.♡.227.59)
2024년 6월 1일 PM 11:23 · 수정됨(06. 02. 02:20)
사교육자라 주말 수업이 있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4일이 6모라서 기출문제 푸는 와중에 반가운 시가 있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수업했습니디.
시 분석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권력자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윤석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뭐가 떠올라?하니 한 아이가 “부정부패요”하고 대답해서 씁쓸했습니다.
아는 아이들은 다 압니다.
6모 마치면 또 기말고사 기간이라 집회 참여 어려울 거 같지만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윤석열과 그 일당들의 악행을 알리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다시한번 귀한 시간 내 가며 집회에 참석해주시는 모든 민주시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문가
기형도
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얘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끼우면 되지
마음껏 이 골목에서 놀렴
유리를 깬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상한 표정을 짓던 다른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곧 즐거워했다
견고한 송판으로 담을 쌓으면 어떨까
주장하는 아이는, 그 아름다운
골목에서 즉시 추방되었다
유리담장은 매일같이 깨어졌다
필요한 시일이 지난 후,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유리담장을 떼어냈을 때, 그 골목은
가장 햇빛이 안 드는 곳임이
판명되었다, 일렬로 선 아이들은
묵묵히 벽돌을 날랐다
댓글 (7)
-
설설중매
24.06.01 · 211.♡.2.238
-
이이루리라
→ 설중매 작성자
24.06.01 · 14.♡.227.59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는데 또 있었어요 흑 -
설설중매
→ 이루리라
24.06.01 · 211.♡.2.238
제 중학교 은사님께서 시인이셨는데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악행을 알려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이루리라님께서도 그때 선생님하고 같은 마음이셨겠죠. -
Mmetalkid
24.06.01 · 123.♡.64.103
ㄹ혜때는 거의 모든 집회에 참여했는데 지금은 해외라 저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참여할 기회가 오면, 사정이 허락하여 제 차례가 오면 또 참여하리라 생각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함께 하려하죠.
'이루리라'님 께서도 그러시잖아요. 그거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이이루리라
→ metalkid 작성자
24.06.01 · 14.♡.227.59
저도 4세 딸 데리고 종종 집회
참여했었어요 ㅎ 할 수 있는 걸 하는 건 당연하지만 마음이 무겁긴 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
Mmetalkid
→ 이루리라
24.06.01 · 123.♡.64.103
네. 송구하고 감사하고 마음이 무겁죠. 에휴...{emo:damoang-emo-008.gif:50} -
Cclien11
→ metalkid
24.06.02 · 211.♡.127.212
저는 반대로 재작년까지는 쭈욱 해외에 있다 보니, 행사 끝날때까지 라이브만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었는데요. 행진을 보면서 문득 보이는 명동이나 시청 건물등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작년부터는 제 차례가 되어 시간 될 때마다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참여할 수 없다면, 라이브 영상으로 보거나, 댓글 하나 남기는 것으로도 충분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