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상상의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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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sltx (112.♡.237.91)

2024년 6월 3일 PM 09:04 · 수정됨(06. 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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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순전히 상상입니다. 실제로 그럴 것이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1. 하이브의 경제적 동기

인간의 행동의 동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경제적인 것, 감정적인 것, 자아실현과 성취감, 애정 등등이요.

그 중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희진은 하이브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습니다. 민희진이 가지고 있는 20%의 지분 중 15%에 대해 연간 이익금의 13배를 기업 가치로 평가해서 되사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뉴진스가 잘 나갈 수록 민희진에게 풋옵션으로 거액을 주어야 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요. 차라리 뉴진스가 망하는 게 나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뉴진스가 성공하면 하이브도 이익 아니냐구요? 맞긴 합니다만,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뉴진스가 연간 10억을 번다면 어도어의 기업 가치는 130억, 민희진의 풋옵션 지분은 15%이므로 민희진에게 19.5억을 주어야 합니다. (20%를 다 사주어야 한다면 26억이네요.) 이 정도면 충분히 기분좋게 줄 수 있겠죠.

뉴진스가 연간 100억을 번다면 어도어의 기업 가치는 1300억, 민희진의 풋옵션 지분은 15%이므로 민희진에게 195억을 주어야 합니다. (20%를 다 사주어야 한다면 260억이네요.)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올해 예상 수익이 600억이라고 하는데, 600억 기준으로 계산하면 1170억이 되겠네요. 뉴진스가 더 성공해서 연간 1000억을 번다면 (아직 글로벌 투어 시작하지 않았으니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죠) 무려 1950억이 됩니다.

하이브가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1-2천억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뉴진스의 성공이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민희진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 재무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뉴진스가 망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공을 막기 위해 뒤에서 사사건건 방해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동기는 충분하니까요.


만약 뉴진스가 대성공했는데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풋옵션 행사 없이 민희진을 해임시킬 수 있다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라면 하이브가 누군가를 꼬셔서 (예: 부대표) 민희진이 꼬투리잡힐 일을 하도록 바람을 넣는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겠습니다. 그럴 경제적 동기는 충분하니까요.


물론 하이브가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경제적 동기로 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는 것일 뿐입니다.


2. 민희진의 경제적 동기

반면 민희진 입장에서도 이 상황을 이해한다면 어도어 독립 작전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뉴진스가 어느 정도 성공에 오르고 하이브가 현금이 부족한 타이밍에 풋옵션을 행사해서 하이브를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뜨리고, 투자자를 섭외해서 어도어 지분을 살 것을 제안한다면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밍을 잘 잡고 투자자 섭외가 가능하다면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민희진의 현실성 있는 독립 시나리오는 이 방법이 유일합니다. (뉴진스를 어도어로부터 빼돌린다면 민희진은 배임죄로 감옥에 갈 것입니다. 풋옵션도 날리고요.) 이 경우에 민희진이 배임 등의 행위로 처벌받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닐 것 같습니다. 풋옵션 행사는 정당한 권리이고, 하이브가 배신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게 손해를 준 것은 없으니 배임은 성립하지 않겠죠.


마찬가지로 민희진이 이런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추진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 경제적 동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일 뿐입니다.


3. 전망

경제적 동기 측면에서 보자면 하이브와 민희진 간의 분쟁의 핵심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입니다. 천억 단위가 걸린 일이니까요. 민희진이 (경제적 동기만 생각한다면) 풋옵션만 행사 가능하다면 어도어 대표이사직에 연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소송이 이어진다면 이 부분이 핵심이 되리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반복하지만 경제적 동기만 보았을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하이브 측에서 돈은 제쳐두고 배신에 대한 복수를 원할 수도 있고, 민희진은 뉴진스를 자식처럼 아껴서 풋옵션을 포기하고서라도 뉴진스를 계속 보살피고 싶을 수도 있겠죠.)


이 관점에서 보면 이번 가처분 판결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주주간계약에서 해임 사유들에 대해 판사가 검토하고 해임할 수 없다고 판시했으므로, 역으로 말하면 민희진이 해임되지 않고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대표이사직을 잠시 유지하는 가처분이기는 하지만, 핵심 문제에 대한 법원의 일차적인 판단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차전이었다고 보고, 그 결과는 민희진의 완승입니다.

댓글 (13)

  • 곰이형2 Lv.1

    24.06.03 · 210.♡.55.171

    네 고이 접어주세요.
  • nemo001

    nemo001 Lv.1

    24.06.03 · 175.♡.211.178

    옆동네에서 드디어 넘어오고 있군요. 참고로 옆동네는 이미 점령당했습니다.
    먹이를 주지 마세요.
  • 곰이형2 Lv.1 → nemo001

    24.06.03 · 210.♡.55.171

    상상의 나래 대신 알바들 허리를 세번쯤 접어서 갈아서 명신이 먹이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 mtrz

    mtrz Lv.1

    24.06.03 · 219.♡.95.246

    하이브 측에서 갑측임에도 요란한 감사 추진과 언론에 자료 흘리기, 언론 보도 집중 하기 등의 기법을 사용한 것을 보면 이 참에 제대로 담구자는 목표가 있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배임 혐의가 그들 주장대로 확실했다면 조용히 조사해서 조용히 내보내거나 껍데기 사장으로 만들었으면 하이브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평판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는데 그걸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고. (민씨가 별나서 이렇게 됐다고 하지만 그런 것도 예상 못했으면 양복쟁이 자격이 없죠.)
    근데 그렇게 담궈야 할 이유가 주가 폭락보다 더 귀중했다는 것인데 그게 풋옵션 만으로는 충분치가 않아 보여요.
    뭔가 단단히 심기가 틀어진 일이라든지 말 못할 심각한 위협이라든지 하는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그게 참 신기한 지점입니다.
  • 트로

    트로 Lv.1

    24.06.03 · 121.♡.236.55

  • 달리

    달리 Lv.1

    24.06.03 · 106.♡.129.247

    옆동네는 민씨 친척들만 사는지 이 일로 엄청싸우던데 먹이주지마세요 그냥 말해도 안듣습니다;
  • 조붕이

    조붕이 Lv.1

    24.06.03 · 125.♡.61.109

  • Archita

    Archita Lv.1

    24.06.03 · 210.♡.215.225

    "그 결과는 민희진의 완승입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으셨군요. ㅎ
  • neodisk

    neodisk Lv.1

    24.06.03 · 121.♡.166.17

    민희진으로 인해서 IT 및 엔터에서 다시는 재능 있는 디렉터가 민희진 같은 조건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주 나쁜 선례
  • HTTR

    HTTR Lv.1

    24.06.03 · 222.♡.176.229

    민희진과 하이브간의 상호신뢰가 깨진 결과는 장기적으로 봐서 민희진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죠.
    그래서 해임안 가처분 신청 인용 하나가지고 민희진이 '이제 비긴걸로 하지 않을래?' 하고 나오는거고..
    반면 하이브는 돈이 얼마가 들던간에 - 결국 풋옵션 행사하는 비용을 다 주더라도 - 최종적으로는 민희진을 하이브에서 제거할려고 할 겁니다. 민희진 말대로 대충 덮고 간다는 건 결국 폭탄을 지고 살아가는 거니까요..
    뭐 민희진이 2천억 3천억 들고 하이브하고 어도어 나와서 자기 걸그룹 만들던 말든 그건 민희진 자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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