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밀양성폭행사건 가해자 숫자를 허위로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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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42ㅡ195km (118.♡.12.88)

2024년 6월 5일 AM 09:02 · 수정됨(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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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amoang.net/free/818602

위 링크의 어제 제가 쓴 글에 여러 오류가 있어 바로잡으며,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사건을 왜곡했습니다.

저는 그 글에서 사건 가해자 규모에 대한 부풀리기, 아니 허위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밀양 지역분들과 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 정확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사실인 양 게시하여 여러 불편을 끼쳤습니다.
또 피해자에게도 2차 가해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며, 이 글조차 또다른 가해라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제가 할 일은 사과 드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기사와 인터넷 글들을 검토한 결과 현재 직접적인 가해자로 확정할 수 있는 것은 44명 + 이들의 여친 몇 명이고요.
사건은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일어났으며, 11월에 피해자 이모가 피해자를 설득해 사실을 알아내며 12월에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고, 12월초 가해자 측에서 올린 걸로 추정되는 영상이 인터넷으로 해외까지 퍼지며 2005년 1월 밀양에도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이 때 유출된 영상에 가해자 여친들도 휴대폰, 캠코더로 사진 영상 찍고 그들의 모습까지 나오고 망을 보거나 범행 현장을 보고 묵인했거나 성추행 성고문에 동참했다는 얘기가 있어 몇 명은 가해자로 볼 수 있겠습니다.


75명의 추가적인 간접가담자가 있는데 이들 또한 성폭행 가해자인지, 아니면 억울하게 포함됐거나 망을 보는 정도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넓게 보면 44명 + 75명 = 119명 가량 +알파로 여친 몇 명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집단성범죄 특성상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까지 억울하게 몰려 75명 중 다수는 가담자가 아닐 수도 있고, 역시 집단성범죄 특성상 혼절 상태나 얼굴을 보거나 기억할 수 없어 119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가담자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의 44명 + 117 = 161명에서 117명은 44명에 75명을 더한 117명(경찰에서 검찰로 최종 송치한 게 44명인데 최초에는 42명이 수사대상에 올라와서 아마 2명이 중복되었다고 보고 119명이 아니라 117명으로 썼다고 보입니다)에서 나온 걸로 보이고, 161명이란 수치와 함께 결국 중복된 잘못된 수치입니다.
여기에 300여명의 추가 가해자까지 총 400여명 주장도 근거가 없습니다.


이 수치는 앞서 여러 번 반복 주장으로 지역 혐오와 분란 조장으로 신고되어 180일 징계를 받은 분의 글에서 제가 가져온 것입니다.
당시 밀양 남고생 숫자도 그렇고요.


제가 왜 그 수치들을 그대로 받아썼는지, 왜 확인을 하지 않았는지, 그 수치가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오늘 아침 이를 검토하며 저도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이리 됐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밀양성집단폭행사건, 부천집단성폭행사건(10개월간 30여명의 인근 남고생이 여고생 1명을 100여 차례 집단성폭행한 사건으로 남학생들이 다니는 고교에서는 가담자가 7명 뿐이라고 발표하는 등 여러 면에서 밀양건과 닮았습니다), 단역출연자매집단성폭행사망사건, 그리고 김학의윤중천별장집단성폭행사건 등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성범죄 사건에 분노를 갖고 있었고,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관련기사와 자료를 매우 자세히 찾아서 보았습니다.


그 외에 정말 많은 곳에서 집단성폭행 사건들이 있었고, 또한 여러 성범죄 사건 처리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제 머리 속에 뒤섞여 있던 일련의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찾아보면 강릉, 고양, 군산, 남양주, 대구, 대전, 서울, 수원, 안산, 원주, 인천, 익산, 장흥, 천안, 청주, 파주, 평창, 흑산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집단성폭행 사건이 있었습니다.
납치부터 채팅 등으로 유인, 안면이 있던 사이부터 중고생 피해자가 많지만 지적장애인, 초등학생, 대학생, 교사, 일반성인까지 피해자가 있고, 술이나 약물, 구타, 학교폭력 등으로 반항하지 못하게 하였죠.


가까운 지인에게 성범죄가 있었던 과거 경험이 여기에 큰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 때도 결국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했고 피해자는 심신과 금전 피해에서 벗어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 딴엔 최선을 다했다 해도, 실제 법을 마주하며 느낀 무력감과 허망함은 여전히 제 마음 속에 크게 남아 있음을, 다시 한 번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이 세월이 흐르며 머리 속에 뒤섞여 있었고, 그 상태에서 그 분 글에 나온 수치를 제 기억에 있던 것과 거의 같다고 착각하고는 검토해서 확인할 생각을 당시에 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보고픈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건 외면하는, 너무 강력한 확증편향에 빠져 있었습니다. 밀양 사건의 개요와 전개를 웬간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다보니, 그 숫자에 대해 순간 "맞아, 그 정도 규모야"라고 생각해 버리고 그것에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 상태에서 어제의 글을 썼고, 어제 저녁 늦게 본 가해자 규모가 맞느냐는 어느 분의 댓글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밤 11시쯤 잠들었다가, 오늘 아침 5시쯤 깨서 어제 제가 쓴 글과 여러분의 댓글을 다시 읽다 그 댓글을 다시 보고... 순간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광범위한 기사와 인터넷 글을 찾아보고, 제가 미친 짓을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잠깐동안 그대로 두면 현재 분위기를 보아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더 큰 잘못이며 결코 가서는 안 될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의도하지 않았다 한들, 제가 쓴 글의 결과는 지역 혐오를 부추키는 글을 반복적 게시를 했다고 징계를 받으신 분보다 더 나쁜 짓을 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받은 180일 징계처럼 날짜를 계산해 보니, 오늘부터 180일이면 오늘부터 11월말까지입니다.


저는 앞선 글에 이 글을 링크하고 제 잘못임을 밝히는 댓글만 작성하고,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어떠한 글, 댓글도 쓰지 않겠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그동안의 활동도 되돌아 보겠습니다. 레딧에서도 같은 기간 글, 댓글 쓰지 않겠습니다.
그 외 인터넷에서 글쓰는 곳은 없습니다.


제 글을 신고하시고 운영자님이 징계하시면, 어떤 수위의 처분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돌아보겠습니다.
저에게 어떤 비난 댓글을 여러분이 주시더라도 반론하지 않고 다 읽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 

제 모든 잘못을 꾸짖어 주시길 청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논란을 일으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게 한 것, 죄송합니다. 

밀양 지역분들께 과도한 멍에를 씌운 점, 죄송합니다. 

피해자께도 2차 가해가 되었을까,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 것은 제 탓이고, 제 잘못입니다. 

댓글 (16)

  • 녹차중독 Lv.1

    24.06.05 · 222.♡.66.98

    가혜자수를 잘못 추정 했다고 180일 정지를 받으신 걸까요. 이해가 안됩니다.
    300명이면 밀양이 더러운 동네고 117명이라 지역의 명예가 지켜진건가요.
  • 4

    42.195km Lv.1 → 녹차중독 작성자

    24.06.05 · 118.♡.12.88

    더 이상 댓글도 쓰지 않겠다 했는데 이건 해명을 해야 할 듯 해서 댓글 답니다. 그 분의 징계는 반복 게시에 대해 신고가 있어 운영자님 검토 후 징계가 내려졌고요. 그 판단에 제가 어떤 의견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말까지 글 댓글 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건, 징계 받아서가 이니라 제 스스로 결정한 것입니다.
    모든 분들 댓글 찬찬히 읽고 반성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댓글에 감사드리며 어떤 꾸지람이라도 고맙습니다.
  • 이니즈

    이니즈 Lv.1

    24.06.05 · 180.♡.236.182

    스스로의 과오를 인지한 후에 후회까지 넘어가는 사람도 보기 드문세상인데, 이를 넘어선 반성과 공동체에 대한 사과까지 행하신 것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십니다.
    익명성에 기반한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해서 내로남불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 틈에서 흙속의 진주이시네요.
    잘못하신 것은 본문과 같이 명백하나 저는 작성자분께 오히려 작은 감동을 얻고 갑니다.
  • 네로우24

    네로우24 Lv.1

    24.06.05 · 110.♡.202.51

    그 글을 보면서 300명이겠구나 생각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사실 44명만 해도 엄청 많은 숫자죠. 기간도 뭔 며칠도 아니고... 1년에 가까운 기간까지... 쩝 저런 일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한들, 알면서도 방조만 했다 해도... 저런걸 알면서 방조할 수 있나??? 싶고요.
    하지만 팩트와 추정은 분리되어야 하는건 맞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 싶으면 신경쓰이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체 징계를 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 당무 Lv.1

    24.06.05 · 211.♡.150.208

    이전 글도 충분히 고민할만한 사안이었고 문제 없는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조차 허락되지 않으면 그게 더 큰 문제지요.
  • HowRU

    HowRU Lv.1

    24.06.05 · 119.♡.200.105

    11개월 동안 동네 고등학생들에게 소문나고 피해자를 능욕하였는데 가해자나 조력자, 방조자 그 누구도 나서서 양심고백이나 뉘우치며 진실을 밝히는 사례가 없다는 것으로 제 감성적인 판단은 42-195km 님과 동감합니다.
    정량적인 숫자오류가 사안을 흐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관하

    관하 Lv.1

    24.06.05 · 182.♡.164.10

    사건 자체가 지역/경찰/사법부에 의해서 잘드러나지 않기에, 44명인지 120명인지 300명인지 혼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님 잘못은 아닌듯 합니다.
  • 설중매

    설중매 Lv.1

    24.06.05 · 220.♡.235.240

    사실관계 다시 정리하시느라 심력 소모도 심하셨을 텐데 바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차적으로 팩트 확인도 안한 내용을 타커뮤에서 퍼온 그 사람이 문제죠.
    회원님께서 셀프징계 하실것 까지는 없어요.
  • 글렌모어

    글렌모어 Lv.1

    24.06.05 · 59.♡.226.143

    세상이 참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악은 이렇게도 선한 양심에서 조차도 보호 받고 잇는데 그녀와 사회정의는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하는군요
  • 한결같이

    한결같이 Lv.1

    24.06.05 · 211.♡.76.6

    굳이 셀프 징계하실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맘 풀릴때 다시 활동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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