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술로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지옥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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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5일 AM 11:26 · 수정됨(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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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팔열지옥 4층인 규환지옥입니다.

아비규환의 유래가 된 지옥으로, 매일같이 뜨거운 지옥의 겁화에 불타는 죄인들의 비명소리가 안 들릴 날이 없어 규환(叫喚), 즉 큰 소리로 울부짖는 지옥이라고 불리는 겁니다.

여기 들어가는 죄인들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정도가 아닌, 주로 술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인데, 그 죄가 단순히 술을 먹고 사고치는 것 뿐만 아니라 술로 사기를 치거나 남들에게 술 마시게 강요하는 죄도 포함되는 게 재미있습니다.

이 지옥의 경우 희망고문도 있는데, 오랫동안 고통당하던 죄수가 우연찮게 저 규환지옥에 도망치는데 성공하면 어느 마을에 닿는데, 그 마을은 매우 활기차고 시원한 강과 호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들어가면 모든 집은 문을 닫아건 체로 불타버리는데, 그 마을에 유일한 주민(?)은 그 죄수를 노리는 독충들 뿐이죠. 즉 도망친 줄 안 것조차 결국 희망고문을 위해 풀어준 것일 뿐…

이 지옥은 인간 세상 기준으로 829조 년을 갇혀 있어야 합니다.

규환지옥은 또 세부적인 죄목에 따라 여러 작은 소지옥이 나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후처

심신을 깨끗이 하는 재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술을 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뜨거운 백랍을 억지로 입속에 부어 고통을 주는데 이때 죄인은 포효하듯 비명을 질러 하늘까지 울려퍼지고 이 소리를 들은 옥졸들은 더욱 분노하며 죄인을 괴롭힙니다.

2. 보성처

스스로 음주를 즐길 뿐만이 아니라 방금 수계한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들을 절굿공이로 찧어 고통을 주는데, 죄인의 절규는 지옥만이 아니라 쇠로 둘러쌓인 산 곳곳에 울려퍼지게 됩니다. 보성처에 떨어진 죄인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늘 물이 부족한 광야 같은 곳에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3. 발화유처

오계를 지키는 사람에게 술을 주어 계를 파기하게 만든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불비에 몸이 불타면서도 뜨거운 쇠로 된 개가 죄인의 발을 물고 늘어지고, 철 주둥이를 가진 독수리가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뇌수를 빨아 마시며, 여우는 내장을 먹어치웁니다. 그렇게 죽어도 다시 살아나 같은 고통을 반복당합니다.

4. 화말충처

손님을 속여 물탄 술을 팔아 돈을 번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입니다.

이 지옥의 죄인들은 404가지의 병을 앓는데, 하나같이 심각한 병인데다가 약도 치료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아픔에 시달려 땅에 엎드리면 무수한 구더기가 썩은 살갗을 헤집고 들어가 내장을 파먹고, 체액과 골수조차 빨아먹습니다. 결국은 죽어 썩어버리게 되나, 잠시 후에는 다시 살아나 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도 늘 빈궁함에 시달리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5. 열철화저처

새나 짐승에게 술을 주어 취하게 만든 후에 잡아 죽인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쇠로 된 절굿공이를 휘둘러 도망치려는 죄인을 모래 같이 잘게 빻아버리며, 죄인들이 본래 몸으로 돌아오면 예리한 칼로 조금씩 신체를 잘라 조각을 냅니다.

6. 우염화식처

나그네에게 술을 먹이고 취하게 한 다음 돈을 빼앗거나,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난폭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을 죽게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에는 불길이 튀길 만큼 뜨거운 돌들이 비처럼 내리 쏟아지는데, 죄인들은 이 돌에 맞아죽는다. 또한 고열로 녹인 구리와 납과 피가 섞인 강이 흐르고 있어, 죄인들을 이곳에 빠트려 태워 버리고 온몸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타오르는 거대한 코끼리가 죄인을 짓밟아 으깨 버립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면, 코끼리를 죽이는 일을 가업으로 하는 집안에 태어나게 되는 것은 물론, 평생토록 빈궁한 삶을 살게 되며, 늘 손발이 뻣뻣하며, 온몸이 코끼리 가죽처럼 거칠다고 합니다.

7. 살살처

유부녀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만든 후에 관계를 맺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뜨거운 쇠갈고리로 죄인의 남근을 뽑아내고 그것이 다시 자라면 계속 뽑아내며 괴롭힙니다. 죄인이 고통에서 도망치려고 한다면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없이 많은 독수리와 솔개 등이 죄인을 덮쳐서 뜯어먹어버리며, 다 잡아먹힌 죄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고통을 받게 됩니다.

8. 철림광야처

술에 독약을 섞여 다른 사람에게 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 지옥에는 타오르는 수레바퀴가 있는데, 옥졸이 여기에 죄인을 묶어 바퀴를 회전시키며 활을 쏘아 죄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갈가리 찢겨진 죄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찢겨나가기를 반복하게 되고, 도망친다 해도 지옥의 쇠뱀에게 먹히고 물립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상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끝내는 뱀에 물려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고 합니다.

9. 보암처

술 파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소량의 술을 비싼 가격으로 팔아 등쳐먹은 자가 가는 지옥입니다.

주위는 어둡고 옥졸들은 죄인이 누구인지 모른 채 때리면서 고통을 준 다음 불 속에서 온몸을 머리부터 두 조각으로 찢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죄인의 눈에는 불이 붙어서 작열통을 느낍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늘 목마르고 굶주리는 삶을 살게 되며, 그가 사는 곳에서는 흉년이 자주 들게 된다고 합니다.

10. 염마나차광야처

병자나 임산부에게 술을 주고 재산이나 음식물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발부터 서서히 위로 타들어가다가 끝내 머리까지 타는데, 옥졸은 칼로 죄인의 몸을 발부터 위로 쳐나갑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되면, 돼지를 기르는 비천한 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11. 검림처

황야를 여행하는 사람을 속여 술을 주고 만취하게 한 다음, 그의 소지품과 목숨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돌이 내리쏟아져 죄인을 불태우고,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펄펄 끓는 피의 강에는 뜨거운 구릿물과 백랍이 섞여 흐르며, 죄인의 몸을 삶아버립니다. 또 옥졸은 칼과 도리깨로 죄인을 때립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계로 다시 태어나게 되면, 업력으로 인해 항상 분노와 질투가 많으며, 늘 인색하게 굴어도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12. 대검림처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황야의 길가 혹은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는 대로에서 술을 판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날카롭고 뾰족한 높은 검수로 이루어진 숲이 있는데, 나무줄기는 불타고 가지에는 칼로 된 잎이 무수히 자립니다. 광활한 숲 주위에는 옥졸들이 칼을 휘둘러 죄인들을 대검림 안으로 몰아넣는데 그러면 검수 줄기에서 칼이 쏟아져 내려 죄인을 조각내 버립니다. 죄인은 괴로워하며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나 옥졸들에게 칼이나 도리깨로 얻어맞고 다시 검수림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계에 다시 태어나게 되면, 과거의 업력으로 인해 늘 빈궁하고 몸에 병이 끊이지 않고, 짧은 생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13. 파초염린처

유부녀에게 몰래 술을 먹이고 희롱하려고 시도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 안은 연기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 데다 바닥에는 뜨겁게 달군 철판이 깔려 있어 죄인을 괴롭힙니다.

14. 연화림처

악인에게 술을 주고 증오하는 자에게 복수하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열풍이 불어 죄인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 죄인끼리 서로 부딪치는데, 이때 죄인들은 모래알 같이 부서집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계에 다시 태어나더라도, 항상 사람을 지고 다니는 일을 하게 되고, 목 부위에 늘 종기가 나있게 된다고 합니다.

15. 화운무처

다른 사람을 술에 취하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은 자, 스스로 술을 지나치게 탐하여 식구들을 괴롭힌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두께가 400자가 넘으며 높이는 100미터까지 뿜어 오르는 업화가 사방에서 타오르고 있어서 죄수들은 달아나지만 옥졸은 달아나는 죄인을 붙잡아 불길 속으로 집어던져 버립니다. 업화 속에 던져진 죄인은 강하게 뿜어 오르는 불길에 휩쓸려 공중으로 올라가 정신없이 회전하면서 죄인의 살이 지글지글 타들어가며, 구름 같은 불길 속을 허우적거리지만 마침내 재가 되어 소멸합니다. 불탄 죄인은 다시 살아나서 이 짓을 반복하죠.

16. 분별고처

고용인에게 술로 용기를 복돋워 동물을 살생케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죄인을 꾸짖으며 다양한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그 고통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이 인간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성격이 괴팍하여 대하기 힘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댓글 (5)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4.06.05 · 218.♡.166.9

    옛날부터 술때문에 사고치는 사람들이 많았군요?
  • A

    ader1 Lv.1

    24.06.05 · 218.♡.157.53

    이 지옥도 갈 놈 하나가 떠오르네요
  • heltant79

    heltant79 Lv.1

    24.06.05 · 61.♡.152.147

    살살처....ㄷㄷㄷ
  • 수나리지나리

    수나리지나리 Lv.1

    24.06.05 · 211.♡.200.68

    어릴 때 좋아하던 여자애와 술 먹다가.
    이런 건 아니어야 합니다
  • boolsee

    boolsee Lv.1

    24.06.05 · 211.♡.80.62

    어디 계신 분께서는 여러 곳 중에서 골라가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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