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 설화와 역사적 사실
lache

Lv.1 lache (218.♡.103.95)

2024년 6월 5일 PM 11:20 · 수정됨(06. 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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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장에 보면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배경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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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장 1~2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예수의 고향은 나사렛(Nazareth)인데 출생지는 베들레헴(Bethlehem)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걸로 성서에서는 나와있죠. 


그 이유는 가이자 아우구스(당시 로마 황제인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모든 로마시민에 대한 호구조사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를 위해 아버지인 요셉이 그 아내 마리아를 데리고 나사렛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현재 이스라엘의 나자렛에서 베들레헴까지는 약 170km 거리로 차로 2시간 반이 걸립니다.

저 시절에는 마차를 타고 갔을테니 하루에 40~50km정도 이동한다고 보고 3~4일이 걸렸을 겁니다.


여기서 일단 체크하고 넘어갈 부분은 왜 호구조사를 하라는 황제의 명령이 있었느냐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국가에서 호구조사를 하는 주요목적은 세금때문입니다. 즉 세금을 걷기 위해 호구조사가 필요했다는 것인데, 여기서 일단 의문이 발생합니다.


왜? 본거지인 나사렛이 아니고 요셉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가서 호구조사를 한단 말인가?


고향은 대구지만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세금 목적으로 하는 호구조사를 대구로 내려가서 한다고 생각해보면 좀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세금을 지금 살고 있는 서울에서 걷지 왜 대구까지 내려가서 낸단 말인가?


그래서 학자들은 일단 저 시절 로마에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호구조사 명령을 내린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해봅니다. 로마시대의 모든 자료를 뒤져본 결과 저 시절에 호구조사를 명령한 역사적 기록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성경의 저 구절은 역사적 허구일 걸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왜 굳이 카이사르의 이름을 빌려가면서까지 그런 구라를 성경에 포함시켰는가?


뒤에 내용을 보면 이 구라를 지어낸 이들은 예수를 굳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게 하고 싶었던건가?

그냥 요셉이 당시 살고 있던 나사렛에서 태어나면 안되는건가? 


성경에는 메시아에 대한 아주 중요한 구속조건이 있는데 바로 다윗(다윗과 골리앗의 그 다윗)의 후손이 메시아로 재림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킨다는 예언입니다. 


예수의 출생을 살펴보면 마리아를 통해 성령으로 잉태하여 신성을 확보했고, 양부인 요셉을 통해 다윗에 대한 혈통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물리적 생부는 될 수 없기에 신약을 만든 이들은 예수의 출생지를 다윗과 같은 베들레헴으로 만들어 이미 확보된 천(天), 인(人)과 함께 지(地)의 삼위일체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나사렛에서 멀리 떨어진 베들레헴으로 가서 예수를 출생시키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부연하기 위해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의 호구조사라는 역사적 허구를 끼워넣은 거죠.


도올 선생께서도 동영상 강의 중에(24분 경부터) 이 이야기를 잠시 언급하십니다.

{video: https://youtu.be/8VPpfEuG-14 }



알아두면 재밋는 성경 상식 정도라고나 할까요.


(추가) 이 이슈와 관련하여 음미할만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1212130001


댓글 (12)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24.06.06 · 211.♡.251.206

    이런거 좋아요 감사합니다~
  • XXXX

    XXXX Lv.1

    24.06.06 · 121.♡.208.78

    누가 복음의 이 기록은 너무나 알려진 역사적 사실입니다. 성서학자들이 연대를 계산하는 중요한 기록이기도 하고요. 로마가 당시 호구 조사한 역사적 기록이 있습니다. 조사해보니 기원 104​년​에 이집트​의 로마 총독​이 내린 칙령​에 들어 있습니다. 현재 영국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 나누구게 Lv.1

    24.06.06 · 121.♡.33.42

    사실이 아닙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로마 시대에 호구 조사 명령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한 파피루스에는
    이집트의 로마인 총독 가이우스 비비우스 막시무스(Gaius Vibius Maximus)의 다음과 같은 칙령이 들어있었다:

    ”가족별 등록이 다가오므로, 어떤 이유로든 자기 지역을 떠나있는 사람은 통상적인 과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자기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명령을 내려야 한다.”
  • 나누구게 Lv.1

    24.06.06 · 121.♡.33.42

    성경 기록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파피루스가 있다.

    ”나는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 임페라토(황제) 10년에 …와 타오피스(Taopis)의 딸 타아시에스(Taasies)와 나에게서 태어난 아들 파켑키스(Pakebkis)를 등록했으며, 앞에서 언급한 나의 아들 파켑키스의 이름이 명단에 들어가도록 요청했다….”

    이것은 로마의 지배 하에서 가족의 등록이 일상의 사실이었음을 보여준다.
  • 바른생활 Lv.1

    24.06.06 · 116.♡.229.124

    어떤글을 쓰셔도 자유지만 역사적 사실을 말하실땐 먼저 검색하시는걸 추천드려요.

    https://youtu.be/GJYXCUKpQno?si=exhNW0w7PTmtLC0q
  • 그머시라꼬

    그머시라꼬 Lv.1

    24.06.06 · 222.♡.157.234

    예전에 잠시 공부했던 부분이네요. 기억은 희미하지만 교회의 반박 자료보다 가설이 훨씬 더 그럴 듯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읽어 왔던 성경의 다양한 새로운 해석. 충격이었죠.
    숨기기보단 이런 사실을 널리 알려서 함께 토론하는 것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무조건 역사를 끼워 맞춰 하다 보니 엉클어진 부분이 분명 제 눈에도 보였거든요.
    그 시절 저는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외워 이게 진리야! 였으니까요.
    잔정없던 무뚜뚝한 선교사님은 어디서 그런 소릴 들었냐고 그 사람들 이단이라고 혼만 내셨죠.
    오픈북이 재미도 있고 참 좋은 듯 합니다.
  • 고고리아123 Lv.1

    24.06.06 · 174.♡.75.100

    성서가 그렇게 만만하고 허접힌 책이 아닙니다.
    도올 선생말만 듣고 그걸 덮어두고 믿나요…
    그게 더 굳센(?) 믿음입니다.
  • 남산깎는노인

    남산깎는노인 Lv.1

    24.06.06 · 220.♡.141.175

    로마시대의 모든 자료를 뒤져본 결과 저 시절에 호구조사를 명령한 역사적 기록은 전혀 없었습니다.

    라고 쓰신 부분을 허구라고 들고 오셨는데 댓글에도 거짓이라고 반박되고 있군요.
  • 히수

    히수 Lv.1

    24.06.06 · 222.♡.1.207

    다른건 다 좋은데 요셉이 베들레헴까지 내려간 이유가 없다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그곳이 유다지파 “본적지”였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행정이 발달하지 않아 모두 각자의 본적지로 가야했다고 알고있어요.
  • 반건조우주오징어

    반건조우주오징어 Lv.1

    24.06.06 · 4.♡.231.227

    엉뚱한 이야기입니다만...
    당시 이스라엘 기후가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말이 풀을 엄청 먹는데
    일반인이 부담없이 마차를 타고 다닐만큼 흔했을까 의문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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