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로빈슨 (124.♡.249.204)
2024년 6월 6일 AM 02:05 · 수정됨(09:36)
진짜 삶의 재미가 확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ㄷㄷㄷ
술끊게 된 계기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에 얼굴이 그냥 말그대로 팍 삭은 걸 목격하게 되면서
충격먹게 되었고,
관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러다가 정말 곱게 늙기는 글렀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찾아오더군요.
그래서 술을 그냥 단번에 끊어버리고, 그 뒤에도 술 한 번이라도 먹게 되면 왠지 또 그 재미를 찾아서
줄창 혼술하게 될 듯 해서 계속 안 먹게 된 게 지금 한 1년 6개월 정도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또 그 노화 전문 교수님이 하는 이야기 좀 집중해서 듣다 보니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오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다가는 정말 고통스럽게 늙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도록이면 삶에서 직접적으로 쾌감을 주던 음식들 아예 안 먹거나 조절하고 있습니다.
진짜 옛날 사람들은 무슨 낙으로 산 걸까요?
그 때는 지금과 같이 뇌에 쾌감이 팍팍 꽂히는 음식물들도 없었을테고
술이라고 해봤자 뭐 매일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먹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도 않았을테고,
지금과 같이 쉽게 술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닐텐데요.
생수 역시 지금 시대보다 덜 하면 덜 했지, 막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을 것 같고요.
아무튼 진짜 뭐하려고 이러고 지내는 건지.. 처음의 다짐이나 위기의식이 조금씩 희석된 듯 합니다 ㄷㄷ
확실히 살이 빠져서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쬠 괜찮아진 거 같은 느낌이 선사하는 쾌감같은 건 있긴 한데..
그것도 별로 오래가지는 못 하는 듯 합니다. 남들로부터의 인정 욕구를 채운다는 게 뭔가 덧없다라는
느낌도 덕분에 받고요.
진짜 연애라도 하면, 연인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맘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몸을 가꾸고 관리를 하게 되겠지만
연애도 안 하고.. ㅠ 그것도 사실 별로 오래 못 가더라고요.
진짜 왜 사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
댓글 (9)
-
달달2
24.06.06 · 211.♡.135.31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세요. -
매매일걷는사람
24.06.06 · 223.♡.90.204
저도 조심스레 운동 추천드려요~
화이팅~ {emo:onion-002.gif:50} -
77번교각
24.06.06 · 180.♡.79.79
네, 그럴 땐 결국 운동이 답이더라구요:) -
매매직뮤직
24.06.06 · 172.♡.94.3
참 잘 하신겁니다.
저도 단주한시 벌써 십여년 되가는데, 몸도 마음도 건강합니다.
삶은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고, 괴로움이 없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숀숀화이트팤
24.06.06 · 211.♡.188.117
달린당 오세요~ 인정욕구 팍팍 채워줍니다 ㅋㅋ - 온
온더로드
24.06.06 · 218.♡.160.70
저는 술, 담배, 커피 다 끊었는데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데요 ㅎㅎ -
생생트
24.06.06 · 58.♡.8.74
잘 하고 계시다는 증거 입니다.
먹는거 말고는 낙이 없는 삶처럼
재미 없는 삶도 없습니다.
전 요즘 트레일 러닝과 디아블로에 빠져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 -
Rrocklove
24.06.06 · 211.♡.116.123
같이 달리시죠~ -
일일리악
24.06.06 · 203.♡.180.14
그래서 예전에 다둥이가 많았던 걸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