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왔어요.
nightout

Lv.1 nightout (118.♡.5.54)

2024년 6월 6일 PM 09:17 · 수정됨(06. 07. 00:47)

조회 1,455 공감 0

1. 아이둘 데리고 혼자 왔다면 

집에 홀로 남겨진 그이가 외로워 하며 

술안주로 뭘 먹을까 

축구보며 외로움 달래보려한다는 

글을 남겼겠지만

애석하게도 그이도 함께에요. ^_^ 


2. 엄마가 점점 늙어 가시네요.

외할머니 등에 업혀 있던 갓난쟁이들이

이제 할머니보다 더 커졌구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집안 전체적으로 흰머리가 늦게 납니다.) 


3. 그래도 엄마는 직접 뜯은 쑥으로 떡도 해 놓으시고 저 주신다고 반찬이며 국도 잔뜩 해 놓으셨어요. 엄마 ㅜㅜ 

근데 엄마가 언젠가 아플때 

연명치료 안하겠다는 서류에 사인해 큰 언니에게 맡겼고, 수의도 준비해 옷장에 넣어 두셨대요. 

속상하다는듯

‘엄마!‘ 하며 곱게 눈을 흘겼지만,

엄마랑 까페 갔다가 오는 차 안에서

그 마음이 뭔지 이해되어서 마음이 아려요. 

엄마…엄마…


4.엄마랑 수다 떨고, 소고기 먹고, 날씨를 즐기고, 사진 찍고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맨날 바쁘다고, 연락도 잘 못하고 지냈는데 죄송해져요. 친정집 거실에 걸린 아빠가 살아 계실때 찍은 가족사진과 제 대학졸업사진, 동생의 유치원 졸업사진, 여행가서 찍은 아빠 사진, 아빠가 쓰신 서예 액자…엄마가 살아가는 엄마의 세계…


5.고스톱은 못해요. 민화투를 엄마랑 치면서 재미난 시간 보냈어요. 

‘엄마 우리집에 놀러 와‘ 했는데 오실지 모르겠어요. 조만간 엄마와 또 시간 보내기로 다짐해 보아요. 



댓글 (12)

  • 風雲

    風雲 Lv.1

    24.06.06 · 223.♡.218.221

    저도 아버지 먼저 보내드리고 이제 어머니 뿐인데 늘 말만 하네요… 엄마!! ㅠㅠ
  • nightout

    nightout Lv.1 → 風雲 작성자

    24.06.06 · 118.♡.5.54

    저도 진짜 오랜만에 왔어요. 부끄럽지만, 오면서 차 막혀서 짜증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 오길 너무 잘한것 같아요. 전화라도 드리세요!
  • H

    hch3n Lv.1

    24.06.06 · 58.♡.14.249

    자주 찾아뵙고 좋른 추억 많이 만드세요.. 고아된지 몇년 됐는데 찾아갈 엄마집이 있다는게 부럽네요^^
  • nightout

    nightout Lv.1 → hch3n 작성자

    24.06.06 · 118.♡.5.54

    에고 ㅜㅜ 누구에게나 올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최대한 늦게오면 좋을텐데요 ㅜㅜ
    고아라 하시니 마음 아파요.
  • baboda

    baboda Lv.1

    24.06.06 · 222.♡.189.245

    잘하셨습니다.
    살아계실때 자주 뵙고 통화하고 그게 제일입니다.
    어머니도 행복하셨겠어요.
  • nightout

    nightout Lv.1 → baboda 작성자

    24.06.06 · 118.♡.4.100

    네네 좋은 시간 이었어요.
    따뜻한 마음을 더 나누며
    엄마의 여생이 행복하기를
    그 길에 제가 한 몫 잘 감당 해야지 생각했어요
  • 마이콜

    마이콜 Lv.1

    24.06.06 · 124.♡.213.188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 nightout

    nightout Lv.1 → 마이콜 작성자

    24.06.06 · 118.♡.4.100

    따뜻한 마음 감사해요.
    7:0으로 이겨 엄마랑 엄청 신났어요
  • 부드러운송곳

    부드러운송곳 Lv.1

    24.06.06 · 121.♡.246.242

    글이 영상으로 보여요
    따뜻한 영상? 잘 봤습니다
    어머님도 따님도 늘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nightout

    nightout Lv.1 → 부드러운송곳 작성자

    24.06.07 · 118.♡.5.130

    감사해요.
    타인의 격려와 위로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소중하다는 걸 점점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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