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시대를 앞선 석가모니의 교단 운영 방식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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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7일 PM 12:40 · 수정됨(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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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는 불교 교단을 운영하면서 지킨 하나의 대원칙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석가모니 본인이 교단의 지배자로 군림하지 않으며, 주요 대소사는 철저하게 민주적인 회의로 결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석가모니는 불교 교단의 창시자이자 소속으로서 이러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석가모니 생존 당시 코삼비 지역에서 절 해우소 물을 다시 채우는 문제로 승려들이 두 파로 나뉘어져 싸우면서 석가모니에게 자신들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까지 발언하는 적반하장식 태도까지 보인 코삼비건도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석가모니는 얼마든지 승단의 지배자로 군림하여 해당 사건을 찍어눌러 바로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철저하게 대원칙을 지키는 선에서만 활동하였습니다.

바로 처음에는 직접 중재에 나섰고, 승려들이 석가모니를 무시하고 중재를 거부하자 스스로 바닷티로 자리를 옮겨 신도들에게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넌저시 메세지를 전합니다. 그러자 신도들은 스스로 회의를 열어 저 승려들이 도를 넘었으므로 인사도 법회도 보시도 거부한다고 결의했고,  그제서야 싸우던 승려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서 용서를 구한 것이죠. 

이 외에도 대반열반경과 불설장아함경에 까르면 석가모니는 자신이 입멸하기 전에도 불교를 이끌 후계자 문제에 대한 답을 기다리는 아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난다야, 여래가 가르친 법들에는 스승의 주먹과 같은 것이 따로 없다.", "여래는 '나는 대중을 거느리고 있다. 나는 대중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슨 대중에게 내릴 가르침이 있겠는가?

즉 자신이 교단의 주인도 아니고, 자신이 자기 의도대로 후계자를 세울 뜻도 없음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대원칙을 지켰습니다.

2500년이 지난 지금 봐도 배울 점이 많죠.

댓글 (6)

  • 통만두

    통만두 Lv.1

    24.06.07 · 202.♡.209.220

    신이 없는 종교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khunter

    khunter Lv.1

    24.06.07 · 112.♡.120.246

    '지킨 하나'가 순간 '치킨 하나'로 보였습니다
    눈이 침침 하니.......
  • 부서지는파도처럼

    부서지는파도처럼 Lv.1

    24.06.07 · 120.♡.110.181

    나는 지식과 깨달음의 '전달자'일 뿐이지, 대중을 '계몽 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beatsbyKanye

    beatsbyKanye Lv.1

    24.06.07 · 218.♡.98.33

    매번 댓글을 달진않지만 올리시는 불교글마다 정독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lache

    lache Lv.1

    24.06.07 · 218.♡.103.95

    '내가 곧 부처다', 궁극적인 민주주의죠.
  • 무지불매

    무지불매 Lv.1

    24.06.07 · 121.♡.101.9

    아난다에게 저 말씀을 하시고 법등명 자등명하라는 열반경을 설법하시죠...
    불교가 생성하고 발전해나가는 사회적 배경이 농업도 아니고 유목도 아닌 인도에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상업혁명 시대라 현대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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