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의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Leslie

Lv.1 Leslie (110.♡.75.72)

2024년 6월 7일 PM 11:27 · 수정됨(06. 08. 09:09)

조회 3,876 공감 0

요 근래 다모앙에서의 회원간 분쟁으로 인해 소란이 있었고

오늘 운영자님의 조치로 인해 또 그 글에서 여러 논쟁이 있군요

그 일에도 얽혀있는 소모임 ‘경로당’에 대한 의문이 들어 글을 써 봅니다


소모임의 중요성은 아마도 많은 회원님들께서도 공감하는 부분일 것 같고

운영자님도 글 (혹은 댓글)에서 언급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클리앙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클리앙을 접한건 소모임 ‘아이포니앙’ 때문이었는데

아이폰을 사고 정보를 얻으려 검색을 할 때마다 아이포니앙 글이 계속 나오고

유용한 정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엔 아이포니앙을 오래 눈팅하다가 점점 모공 글도 들여다보고

주로 모공을, 그리고 다른 소모임과 여러 게시판을 몇년 동안 지켜봤구요

(제가 원래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주로 눈팅만 합니다)

그러다가 모공 글에 추천도 누르고 댓글도 쓰고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한참 후에나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제 시작은 소모임이었던거죠


다모앙이 처음 생기며 소모임에 대한 요청도 많았던걸로 기억하고

사이트가 막 시작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소모임들이 생겨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대부분 클리앙에서 기존 소모임을 하고 계셨던 분들의 니즈였겠죠

그리고 그 분들이 소모임의 운영자 혹은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모든 소모임을 둘러보았는데요

자유게시판은 아무래도 누구나, 어느 주제든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특정 주제를 즐기는 분들이 그에 관해 함께 얘기 나누고

좀 더 전문적인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모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 소모임에 가입하거나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쓰고 있어서 애플모앙을 눈팅하고

우울할 땐 냐옹이당을 들러 마음의 안정을 찾고

다이어트 중이라 먹고 싶은 빵을 꾹 참으며 빵친당에서 눈요기를 합니다

지금 소모임 메뉴를 열어보시면 

어떤 관심사로 모인 분들인지 소모임 이름만 봐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퐁당퐁당은 잘 감이 안 왔는데 둘러보고 너무 귀엽게 이름 잘 지으셨다 했습니다 {emo:onion-021.gif:50})


제가 경로당을 알게 된 건 자게에서 몇몇 분이 글을 쓰며 경로당을 언급해서였고

경로당이 어떤 곳인가 둘러보며 처음 의문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경로당 입당 기준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혹은 대중교통을 무료 이용 할 수 있는 나이 이상이라던가

경치 좋은 실버타운이나 시설 좋은 요양 병원, 어르신 무료 밥상 정보 공유라던가

그런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면 오히려 이해가 됐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자게는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엔 글 리젠도 빠르고

저런 정보는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정보들이라고 생각되니까요

근데 지금의 경로당은 어떤 목적으로 창설된 소모임인지 잘 알기가 힘듭니다


어느 회원분이 댓글에 이런 얘기를 하셨더군요

‘옛 추억을 기리는 용도, 옛 음악 얘기, 눈이 침침해서 안 보여요 같은 내용은

충분히 자게에도 쓸 수 있는 내용이다’ 라고요

어느 회원분은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자게 보다는 편안한 느낌이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쏟아지고 음악 얘기도 쏟아지고,

 자게에서는 별 관심없이 훅 지나갈 글도 좀 더 따뜻하게 반응해준다’ 라고요


경로당을 훑어봐도, 경로당 회원분들의 댓글을 보아도

아직 소모임으로서의 경로당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습니다

경로당은 어떤 목적의 소모임인가요?


댓글 (29)

  • 수호랑

    수호랑 Lv.1

    24.06.07 · 172.♡.94.20

    저도 최근 경로당 이슈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글은 쓰려다 말았는데, 딱 제가 느끼는 내용을 써 주셨네요.
    써 주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경로당 소모임의 목적을 잘 모르겟어요.
  • 달짝지근

    달짝지근 Lv.1

    24.06.07 · 125.♡.218.23

    개인적으론 자게나 다름 없는 중복된 게시판으로 느껴졌습니다
    소모임 정체성을 좀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저도 느껴지긴 하더군요
  • 휘소

    휘소 Lv.1

    24.06.07 · 121.♡.21.222

    저도 소모임 자전거당으로 망사(망한사이트클리앙) 했었는데, 어느샌가 자게에 중독된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경로당의 존재의의를 확실히 하고, 컨셉에 맞추어야 될 것 같아요.
    딴지게시판 소모임 노인정(?)이 아마 그런곳일텐데...
  • Gesserit

    Gesserit Lv.1

    24.06.07 · 219.♡.191.66

    게시판 성격이 자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문제될 게 있나 싶네요. 취미이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소모임이 결성될 수도 있지만, 연령대를 중심으로 세대별 가치관이나 분위기를 공유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 Rebirth

    Rebirth Lv.1

    24.06.07 · 116.♡.148.34

    초기에 주요 콘텐츠는,
    오래된 음악이나, 오래된 기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꾸며졌지요.
    뭐 그 사이에서 친분이 좀 더 생겨서,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된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소모임도 마찬가지로 아닌가요?

    소모임의 회원분들끼리 닉이 익숙해지고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해당 소모임 주제에 맞는 글만 올라올까요?

    자유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에게 얘기하기보다는,
    공감대가 있는 소모임에 스몰 토크가 편할꺼도 같습니다.

    그래서...
    정체성을 갖추라?고 얘기하는것이
    다른 소모임에서도,
    해당 주제 외 다른 얘기를 하지말라는것처럼 느껴집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Rebirth

    24.06.08 · 223.♡.188.180

    경로당에서 어떤 주제의 얘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제가 가본 소모임은 냐옹이 얘기만 하고 캠핑 얘기만 하고 재봉 얘기만 하긴 합니다. 해당 주제 외에 다른 얘기를 할 일이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해봤던 터라 약간 문화충격처럼 느껴지네요.
  • Rebirth

    Rebirth Lv.1 → 아기고양이

    24.06.08 · 116.♡.148.34

    소모임에서 주제 외 다른 얘기한다는게 문화충격요?
    소모임도 커뮤니티의 한 부분 아닌가요?
    소모임에서 가치관이 맞아서 소소한 이야기들 나누는게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저는 하지 못했네요...

    친목질?을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게 소모임의 정체성 문제라고 생각을 하시는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좀 더 아는척 하고 결속을 다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얘기하고픈 부분, 원하는 부분만 필요한 사람이 있잖아요.

    시간이 1~2년 더 흘러...
    결속을 다지는게 좋아하는 사람이,
    냐옹이당에서 고양이 이야기 외 일상 얘기를 나눈다해도
    그게 냐옹이당의 정체성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Rebirth

    24.06.08 · 14.♡.156.50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게 문제라는 뜻은 아니에요. 제가 클리앙도 아주 오래하진 않았고 냐옹이당도 4~5년 들락거렸는데 워낙 조용한 곳이어서 정말 고양이 얘기만 했지 다른 얘긴 하지 않았고 고양이 얘기는 모공이나 여기 자게에서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냐옹이당에서 다른 얘길 하는 걸 본 적이 없었고 저는 소모임에서는 각 주제에 맞는 얘기만 하는 거라 느껴왔어서 문화충격이라는 거였지, 그게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 사나이불패

    사나이불패 Lv.1

    24.06.07 · 221.♡.7.94

    확실히 다모앙 내에서의 좀 더 세분화된 주제와 관심사를 나누는 공간이 소모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최근의 경로당 사태를 보면 특정한 주제로 분류된 곳이 아닌 몇몇 사람들만의 또다른 자게가 된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 MoonKnight

    MoonKnight Lv.1

    24.06.08 · 211.♡.144.214

    경로당의 정체성이라....

    우선 예전 ㅋㄹㅇ에서의 일을 하나 말씀드릴께요

    그때 주제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경제관련해서 회원들끼리 막 얘길 하다가
    요즘 세대 취업이 어렵다였나? 하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 4050대도 IMF때 비슷한 나이였는데 우리도 어려웠다고 했더니

    회원닉은 기억이 안나는데 4050은 청년때 꿀빨던세대가 지금와서 힘든척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커뮤질 2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옛날 얘기 자게에서 맘놓고 꺼내기 쉽지 않아요
    옛날 얘기한다고 고깝게 보는 젊은 친구들도 있을거고 실제로 중년 세대가 편하게 지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경로당의 정체성은 그냥 중년들 모여서 옛날 이야기 하는거예요
    자게 같은건 어쩔 수 없죠 옛날 이야기 자체가 시시콜콜한 이야기이니까요
    옛날 노래 듣고, 우리 데모하던 얘기하고, 엣날 군대얘기 하고...

    이런게 정체성이라면 정체성이죠
    소모임이 뭔가 꼭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모여야 한다면 다음 당주가 오시면 그냥 몇년생 부터 가입 가능 뭐 이렇게 정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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