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27_날이 서있는 말 vs 듣기 좋은 말
okdocok

Lv.1 okdocok (223.♡.241.25)

2024년 6월 8일 AM 08:20 · 수정됨(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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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72600285




확실히 여행 이튿날 부터 수면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운동하고 사우나를 하고 조식 식당자리를 맡는 다는 핑계로 먼저와서 노트북으로 글을 씁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본인이 의도를 가지고 만든 루틴이나 습관들을 없애라고 안내를 드리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루에 100여명을 보기도하고 많은 날은 200명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입니다. 10여년이 넘어가면서 저도 힘이 딸리더군요. 3년전부터 운동을 하고 나서 힘이 딸린다기보다 점점 의욕이 올라가는 것을 느낍니다. 생각의 논리는 견고해지고 생활습관의 최적화를 통해서 먼저 느껴보고 말씀을 드리는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겁니다. 오늘은 어떤 분이 나에게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보여주실지 기대됩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기존에 하던대로 말하던 내용에 논리적 오류나 모순이 있지 않은지 최신 과학과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상담을 하러 들어오시는 분과 항상 진검승부를 한다는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제가 그동안 수면, 운동, 식사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이 잘 맞는지 이분의 검사결과와 잘 부합하는지 내가 습관을 변경하는 말투나 어조가 너무 공격적이고 수검자와 따로 노는 것은 아닌지 수검자의 몸짓, 말투, 어조, 감정, 환경, 직업 등의 수학문제 같은 것을 하나하나 해체하여 풀어가는 수학문제를 풀기 전에 오는 묘한 설레임으로 만납니다.

가끔은 후회도 합니다. 너무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말이죠. 이 분에게 물론 맞는 말이지만 짧은 시간에 중요한 팩트만 이야기 해드려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매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뒤에서 수검자들이 밀리다 보니 점점 말은 빨라지고 말이죠. 40대 중반이 되었지만 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 분이 나중에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설득되어 좀더 나은 건강을 가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무조건 옳다고 볼 수도 없는데 항상 말을 하다보면 점점 스스로 도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0명을 상담하면 약 1~5명 가량은 정말 아무 말도 필요없는 분이 있습니다. 운동도 근력/유산소 비율, 빈도, 강도가 최적인 상태이고 수면도 8시간을 유지하거나 스스로 왜 양/질을 조절할 정도로 중요성을 알고있습니다. 식사는 좋은 음식을 찾으려하지만 저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30년전부터 만들어진 안셀키스 박사의 세계적 사기로 인해 지방이 나쁘다는 선입견으로 잘못된 식사를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운동/수면이 적절히 유지되는 분은 식사는 스스로 찾아가는 기본 베이스가 있는 것입니다.

x + y + z = 컨디션/건강

방정식의 x = 수면, y = 운동 이라는 변수가 상수로 고정되다보니 z = 식사는 본인이 몸으로 느낍니다. x,y가 무너진 분은 z는 맞춰봐야 의미 없고 컨디션 변화가 무엇 때문인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술, 담배가 붙어 있으면 사실 xyz 가 백약이 무효합니다. 그래서 항상 술과 싸웁니다. 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술을 마시는 행위가 미운것이겠죠.

너무나 당연하고 일반적인 말은 누구나 공감하고 듣기 좋고 싸울일도 없습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만약에 제가 하루 종일 100명에게 술끊고 담배끊고 잘자고 운동하고 건강한 식사하세요. 22자로 통일해서 이야기하면 제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요? 두 국가의 정상이 만나서 세계 평화를 말하고 정의,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성 등 맞는 말만 하고 헤어지면 의미가 있을까요?

굉장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누구에게 반박당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그 분이 저를 깨우쳐줄 마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애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에너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저 그 분은 본인의 신체예산조차도 유지하는 것이 버거워 타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사기 치는 분들이 보통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도를 아십니까/신천지 같은 분들 처럼말이죠.

다만 저만의 논리 체계 중 수면, 운동에 대해서는 사실 고정 불변이기에 누구에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먹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도 설탕/밀가루에 무너지기도 하고 새로운 식단으로 기존에 내가 모르고 있던 영양분, 미네랄, 섬유질, 항산화효소, 비타민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먹기 싫고 익숙하지 않은 것도 시도를 자주 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것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다보니 일단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34세가 넘어가면 이미 노화가 꽤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과거보다 체력이 떨어집니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불편한 것을 감내하기 어려워 집니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 설레이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내일도 변할까봐 두렵고 내가 하던 습관을 변경해야만 하는 상황이 두려운 겁니다.

저는 수면(양/질), 운동(30분) 빼고는 나머지는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다시 무일푼으로 돌아가도 죽음의 수용소에 들어가도 팔하나가 잘려도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도 의도되고 목표가 있는 루틴을 그 나름의 상황에서 다시 쌓아 갈것입니다. 지금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체력입니다.

15시간의 체력이 유지시간이 끝나고 수면시간이 뒤로 밀릴 수록 가족과 저에게 짜증을 냅니다. 그들에게 짜증내는게 아니라 신체예산이 계속 마이너스 이다보니 불쾌한 감정이 생긴 상황에서 바로 앞에 가족이 있다보니 가족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맞습니다. 내가 바로 서지 못하면 가족이 불행해집니다. 가족이 불행해지면 가족이 저의 신체예산을 갉아 먹습니다. 그런 저는 더욱 힘들어지고 수검자에게 짜증을 내거나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이 내일 같고 내일은 오늘 같은 날만 바라는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습관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의도되고 목표가 있는 습관은 루틴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본능(생존/생식)을 거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하루 15시간의 내 체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생각보다 하루 중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3~4시간이 넘기 힘든데 그 시간이 매몰되어 버립니다.

제 글에 대한 답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썼습니다. 좀있으면 아내와 아이가 일어나서 부페로 내려오다보니 밥상을 차려놓아야해서 마음이 급하네요.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72600285

댓글 (10)

  • 시레비펜

    시레비펜 Lv.1

    24.06.08 · 121.♡.173.193

    뷔페인데 밥상을 차리시다니요 ㅠㅠ
  • okdocok

    okdocok Lv.1 → 시레비펜 작성자

    24.06.08 · 223.♡.241.25

    그래도 브리치즈/까망베르치즈, 열무기침 챙겨놓기. 된장국 과일깎기 등등... 할일이 많아요. ㅋㅋ
  • BARCAS

    BARCAS Lv.1

    24.06.08 · 39.♡.180.119

    엇?! 다른글 댓을 잘못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okdocok

    okdocok Lv.1 → BARCAS 작성자

    24.06.08 · 223.♡.241.225

    빈댓보다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간단생활자

    간단생활자 Lv.1

    24.06.08 · 49.♡.211.99

    안셀키스ㅠ 저지방식의 신화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ㅠ
  • okdocok

    okdocok Lv.1 → 간단생활자 작성자

    24.06.08 · 223.♡.241.225

    하버드 보건대학원, 심장협회, 거대 곡물산업이 유리한 연수결과에 돈을 대다 보니 어쩔수 없어요.
  • 제리아스

    제리아스 Lv.1

    24.06.08 · 121.♡.33.51

    예전엔 잠은 6시간이면 충분한줄 알았고 그런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왔습니다만

    8시간 자고부터 삶이 바뀌더군요. 잠은 무조건 8시간입니다.
  • okdocok

    okdocok Lv.1 → 제리아스 작성자

    24.06.08 · 223.♡.241.225

    8시간 잘 수 있으면 좋고 모자르면 무조건 안졸릴 때까지 자면 신세계 맞아요. 많이 자면 수명 준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많이 자는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짧다는 거죠. 인과관계가 아니라 정말 몸이 안좋아서 잠만 자는 사람이 혼란변수로 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까마긔

    까마긔 Lv.1

    24.06.08 · 117.♡.14.87

    가끔 커피를 마시거나 늦은 시간 운동을 해서 취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간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ㅠㅠ 저녁을 더 신경써서 절제한 날이랑 겹치면 그런 경향이 더 커지더라구요. 일과시간 때는 간식을 입도 안 대고 허기져도 잘 넘기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되도록 집에 간식 같은 걸 안 사놓는 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의지력만으로는 안 되니 어쩔 수 없이ㅎㅎ ㅠㅠ
  • okdocok

    okdocok Lv.1 → 까마긔 작성자

    24.06.08 · 223.♡.241.225

    수면 100퍼센트 무의식이 맞는 것같아요. 그래서 잠이든다라고 표현하나봐요. 먹는건 의식 반 무의식 반이라 봅니다. 한번 실험해보시면되요. 8시간 푹자고 다음날 식욕과 잠부족한 날 식욕 보통 잠을 안자면 밀가루 설탕 섭취 등의 종류가 더 땡기고 실제 칼로리도 훨씬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 300에서 600kcal였나... 그럴거에요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에 나옵니다.

    우리가 의식 100퍼센트로 성취할 수 있는 것른 운동 뿐입니다. 그래서 운동이 수면과 식사를 끌고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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