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docok (223.♡.242.132)
2024년 6월 9일 AM 08:23 · 수정됨(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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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번째 날이라 잠도 푹자고 심지어 여러 다양한 좋은 음식들을 먹으니 확실히 컨디션이 좋습니다. 로우백 10회, 행잉레그레이즈 20회, 레그익스텐션 10회, 업힐 코스 30분, 턱걸이 5회 하였습니다. 매일 계란후라이3개+ 흰밥1/3공기+들기름+비빔간장+김치를 아침으로 먹다가 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영을 싫어합니다. 바닷가나 냇가를 가면 수영을 하기보다는 모래성을 쌓고 놀았고 냇가에서는 물길을 바꾸면서 놀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3개월 수영배울 때는 물이 너무나 무서워서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배영도 조금하고 자유형도 조금하였지만 그대로 수영 능력은 잠겨버린채로 30년이 흘렀습니다.
술도 미친듯이 많이 먹은 적이 있었고 중학교 때는 담배를 잠깐 하기도 하고 당구도 좀 치기도 하였습니다. 프라모델에 미쳐서 몇달이고 방에 박혀서 프라모델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수학, 물리학(역학)에 미친듯이 몰입하기도하였습니다. 특히 케플러/뉴턴관련 물리학 단원은 눈을 감고 몇번이고 되뇌일 수 있을 정도로 외우고 다녔습니다. 한동안 오디오에도 미쳐서 슈러제로라는 스피커와 HTM앰프를 가지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는 운동을 하기전에는 비싼 자동차, 비싼 집을 동경하고 돈을 모으는 것에 중독되었습니다. 재테크 책을 사서 읽으면서 수조원 부자들의 부를 쌓는 방법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들의 부를 쌓았던 비결은 굉장히 지엽적이거나 특정시기의 부가 쌓이는 위치에 있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그저 운이아닐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큰 깨달음은 없었으나 운동, 독서, 명상이라는 공통된 습관을 확인하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해주고 싶기도 했고 워낙 살가운 성격이 안되다 보니 남에게 서비스를 빌릴 수 있는 호텔에 자주 갔습니다. 내 아이는 물이 무섭지 않은 아이가 되게 하고 싶어 수영장에 매일 가서 아이와 놀았습니다. 운동을 하고나서는 돈/명성 등에는 관심이 사라지면서 가족들이 행복해 하는게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옷, 차, 집에 대한 사치는 싫지만 가족과의 시간은 최고로 보내고 싶었기에 제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부분입니다.
어제 저는 처음으로 수영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내와 아이도 매우 기뻐해주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물에 둥둥 떠서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와 5년동안 호텔에 다니면서 해외리조트에가서 두발로만 수영장을 거닐었고 깊은 곳은 튜브를 잡고 놀던 제가 수영을 하고 있다니 저도 신기했습니다. 자세나 요령이 아니라 그저 물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수영을 하고 싶어서 수영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힘을 빼고 물위에 몸을 맡기니 떠있는 제 자신을 본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1~5% 가 될까 말까 합니다. 무서운 것은 고소득 직종일 수록 운동을 하는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저소득일 수록 계획적 규칙적 운동 비율이 떨어져서 0%에 수렴하는 직종도 많습니다. 운동도 문제지만 대부분 술을 많이 마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어떻게 하라고 설명을 하기는 커녕 술끊으라는 이야기만 하루종일하다가 끝이납니다.
대부분 이렇게 말씀합니다.
돈이 있어야 운동을 하죠.
선생님은 시간이 많으니 그런 한가한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하루벌어하루먹고 사는데 무슨 운동이에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66일이 걸립니다. 최소한 2달은 운동을 시도해보세요. 열심히하지도 마시고 최선을 다하지도 마시고 기록을 갱신하지도 마세요.
TV, 유튜브는 하루에 몇시간 보세요? 저도 TV보면서 운동을 하지 못합니다. 여유시간은 일반적인 근로자에게 3~4시간이면 많은 겁니다. 그 시간의 대부분을 TV를 보거나 매스미디어에 써버리면서 시간이 없다는 것은 운동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것 뿐입니다.
일단 운동을 시작하시면 왜 운동을 해야하는지는 운동이 말해줄거에요.
처음에 힘들던 운동이 평생 지속되지 않습니다. 힘든건 2달이에요. 2달 뒤에는 아무 생각없이 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 닦는 것 싫지만 누구나 이 닦는 것을 매일 하듯이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닦기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말을 안하는 것처럼 운동을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 않았을 때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가 싫거든요.
지금은 덕담처럼 운동하라고 말씀드리지만 10~20년뒤에는 근감소증/골다공증등이 올겁니다. 한번넘어지면 다시는 못일어나게 됩니다. 근감소증은 매년 1%가량씩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운동아니면 아직까지 막을 수가 없어요. 골다공증도 보험이 되는 약은 약물기전이 좋지 않아서 비보험으로 좀더 좋은 골다공증으로 써야 할겁니다. 문제는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어요. 그냥 운동만 하시면, 우울증/불안증/불면증/골다공증/근감소증/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뇌졸중/심근경색/암 등이 예방되는데 약이 5가지가 넘어가면 운동을 시작하실건가요?
사람의 몸은 스스로 파괴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늙도록 설계가 되지 않았어요. 스스로 파괴하여 사라지는 겁니다. 스스로 망가 뜨리지 마세요.
운동관련 연구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습니다. 운동을 안하던 사람을 하도록 만드는 것도 인센티브를 주면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운동을 하던 사람을 인센티브를 주면서 운동을 그만두라고 하면 지원자가 없습니다. 연구에서 선후인과관계를 보려면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하는 경우, 하던 사람이 안하는 경우 두가지를 체크해보아야하는데 운동에 탄력이 붙은 사람은 운동을 그만두게 하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하지 못할 수천가지이유가 눈에 보이지 않을 겁니다.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쓰다보면 쓸 것들이 생각납니다. 수영을 시도하면 수영을 해야할 동기가 더욱 간절해집니다. 어떤 일이든 습관이든 일단 시작하면 도기는 따라 오게 되는 겁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고통과 자괴감 등은 곧 사라지고 해야만 하는 이유를 해당 행동을 시작하면 따라오게됩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왜 술을 마셔야하는지 왜 술을 끊을 수 없는지를 수천가지이유를 만듭니다. 술을 마시다가 끊으면 왜 끊어야 하는지 수천가지 이유를 만듭니다. 금연, 운동, 수면도 일단 시작하시면 이유와 동기는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키 광고의 문구를 좋아합니다.
배불뚝이였던 중년 의사가 처음 수영을 하게된 다음날 아침에 외칩니다.
Just Do It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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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이디스
24.06.09 · 211.♡.200.121
운동할시간 없다는건 핑계 맞아요.운동은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는게 아니라 시간을 쪼개서 하는겁니다. 집에서 윗몸일으키기라도 할수있고 요즘은 유튜브에 홈트도 잘나와서 따라만 하면 되요. 저는 자영업자라 주6일 일하고 퇴근시간도 따로 없지만 4시50분에 일어나서 학원가고 운동갑니다. 모두 운동합시다! ㅎㅎㅎ -
Ookdocok
→ 제이디스 작성자
24.06.09 · 223.♡.241.225
맞습니다. 해야지만 스스로 해야한다고 설득이 될텐데 쉽지 않습니다. 문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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