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길 (180.♡.49.181)
2024년 6월 9일 PM 10:09 · 수정됨(06. 10. 05:37)
가 아닌 안동호 월영교에서.
회사 대표가 10년 내내 18번 곡으로 안동역에서만 불러 원곡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노래를 익혔지요. 댄스 트롯곡인줄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슬픈 사랑곡임을 알고 새삼 놀란. 이잼 대표 고향이라 화답없는 애증의 지명으로, 생각보다 관광지가 많아 또 한 번 놀라고. 가끔 주문해 먹던 학가산 김치의 원조가 안동이라 자꾸만 놀라게 된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다니는 회사가 전국 조직이라 각 시도별로 지부가 있고 지부장이 있으며, 장 밑에 사무처장이라는 직위가 있습니다. 온갖 궂은 일과 조직 내 티 나지 않는 모든 사안의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 아마 사리가 년마다 열개씩은 생길 것 같은 극한직업 중의.. 순위를 매기는 교만함은 자중할게요. 사실 보안상 조직의 상세 정체성 설명은 불가하니까요.
여하튼 최선을 다 해 온갖 뒤치다거리는 다 하였으나,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조직발전과 국가발전(?! 조직 슬로건에 있는 문구.. 큼)에 기여하였으나, 끝내 소속으로부터 배신당한 이들이 속출하여 동료상담 겸 위로차 몇몇이 비밀리에 안동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같이 울분을 토하거나 공감하거나.
첫빠따로 축출되어 이제 새로운 일로 열심히 생을 개척하시는 분을 보니 조직 관련 애증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어쩌면 텃밭에 상추 키우는 일만도 못한 감정이라는 생각. 아기자기 꾸민 밭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얻어온 상추랑 깻잎 먹으면서 깨달았네요.
안동호 월영교, 주변을 산책하며 선입견을 가졌던 동네였지만 여러 감정 치워버리고 한 번 더 오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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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비령
24.06.09 · 218.♡.20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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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딴길
→ 은비령 작성자
24.06.09 · 180.♡.49.181
와 사진이 너무 멋지네요. 원글에 붙이고 싶을만큼 ㅎㅎ{emo:onion-019.gif:50} 야경보러 가야겠습니다. -
마마이콜
24.06.09 · 124.♡.213.188
안동 홍보대사는 정작 전북 순창인가 임실이더라구요ㅎㅎ
슬픈 노랫말이지만 신나는건 사실이죠 -
딴딴길
→ 마이콜 작성자
24.06.09 · 180.♡.49.181
아니 그건 또 왜때문이죠. ㅎㅎ 대표 고향이 전북인데 그래서 줄기차게 안동역에서를 불렀을까요?!{emo:onion-060.gif:50} -
마마이콜
→ 딴길
24.06.10 · 124.♡.213.188
노래때문에 그런거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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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수없이 갔는데, 정작 월영교에는 처음 가봤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월영교의 모습이 참 예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