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112.♡.175.168)
2024년 6월 10일 AM 08:53 · 수정됨(15:47)
이미 보신분 많으시지만
제게 이런 아들 있습니다
클량 제 글 펌
제겐 이런 아들 하나 있습니다
유전자
2018.1.25일
우울증으로 남편 손 놓친사람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버려진
그이후 잠시 양육하던 사람들의 학대
그를 피한 아홉살의 가출
그의 환경이 그런 성격 형성 될수밖에 ,,,그럴수밖에없지않았나 이해하려
했습니다
재주도많고 날렵에 싹싹에 미남에 참 매력적인 남자였는데
자신감이 늘 바닥
결국 세상에 져 버린 남자인데
그 유전자의 힘이란게 무섭네요
세상 누구도 탐내는
장점이 아주 많은 아이인데 ,,,제 아들이 그런 성격이네요
일단 스트레스에 취약입니다
위로 올라가는게 싫다고 자꾸 원하지않는 책임자역할을
해야하는게 싫다고 ,,,
누구든 그런 부담감들은 있지
그래가며 살아가는거 아닌가 지켜보려는데
퇴직을 해버리고
예쁜 여친도 정리해버리고
어느순간 진짜 막다른 골목까지 간겁니다
죽음을 준비했던
실행만 남았던 ,,,
어차피 성공을 하나 실패를 하나 그냥 사나 마지막 닿는곳은 한곳인데
뭐 그리 고생하며 사냐는거죠 ㅠㅠ
안되겠다싶어 환경의 변화주려 이사도 하고
그냥 기다려주자
수년차 진행형인데 ,,,
올해의 제 기도는 녀석이 신발만 신어라 입니다
우리집 애완?인 20187.15일
누나는 저놈방에 담배를 채워주고
엄마인 난 저놈이 즐기는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냉동실을 채워둔다
내가 부처다 이노마 2018.7.29일
주 하루 휴일
일요일만은 늦잠을 자고 싶지만
밤샘 게임삼매경인놈 밥 안먹고 잠자리에 들까싶어
밥을 안칩니다
밥도 탕도 완성즈음 저놈에게 묻습니다
밥 언제 먹을래 ?
방실 ?웃으며 저놈 대답합니다
아홉시쯤
음 ,,,,
아주 상전을 모십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워 누구한테 자랑도 못하고 말입니다
2023.1.17일
신발을 안신은지 몇년인지 헤아림도 어려운 시간들
고맙게도 그런 동생을 몰아부치지도 않고
쪼으지도 않고
퇴근길이면 동생 간식거리 사다가 방에 밀어주고
담배도 사다 넣어주고
우리가 개나 고양이 키우며 뭐 원하는거 없듯
그냥 보살피고 지켜보고 기다려봐주자던 ,,,
제겐 세상 복덩이 딸이고
아들에겐 누나가 있습니다
마침 제가 기계화에 밀려 권고사직몇개월차인데
딸이 뭐라고 동생을 주무른?건지
며칠전 뭔일로 다이소에 뭘 살게있다고
거미줄 친 운동화 털어신고 다녀오더니
담날은 머리를 자르고 오고
(머리도 기계사두고 제가 밀어줌)
또 다음날엔 누나랑 나가더니 이빨두개뽑고 임플말뚝?도
박고오고
꿈인가 싶고
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0일
흐얼
진짜로
똥띠가 머리 자르러 가따
바람아 바람아
우리아들 가슴좀 살아 움직이게 살랑 살랑
흔들어 주라
12일
이빨치료도 시작해따
누나가 델고가 두개 발치 임플계획까지
치과를 가기위해 나란히 골목을 돌아서는 녀석들
뒷모습을보며 울어따
1.20.금
26일 아들이 면접을 간다
아니
누나가 델고?가는거
부탁이다
아들아
그냥 단순하게 살자
너무 많은 생각말고
1.25
영하 17.3도 ?
기록적 한파다
그래도 좋다
이쁜 딸이 저 똥덩어리 움직여 오늘도 이빨뽑으러
다녀옴
26.
누나가 동행
면접을 다녀오다
백화점 들러 저 떵덩어리 옷 더 챙겨오고
1.31.화
말도 안되는 ?안될거같은 일이 생겻다
짱구가 출근을 했다
네
몇년인지 확실히 모릅니다
저 녀석이 신발 안신은지 8년은 넘었고 10년은 덜된
그런놈이 말입니다
오늘 출근이란걸 했습니다
저 잠시 잠시만 울겠습니다
많은걸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살아 움직여만 다오
ㅡㅡ, ㅡㅡ,
이렇던 아들이 재취업 15개월
일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하고싶은것들이 늘어난다고
새벽운동도 나가고
돈도 본인에겐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던 놈이
통장도 들여다보고
드디어 오늘은 다 차단해버렸던 절친들에게 십여년 만에 전화를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이렇게 하나 하나 정상화 해 나갈거라며
여러님들
믿으십시오
기적은 있습니다
댓글 (66)
-
Kkita
24.06.10 · 110.♡.45.121
- 그
그저
→ kita 작성자
24.06.10 · 112.♡.175.168
저 다모앙 엄청 믿나봅니다
가장 먼저 자랑하고싶은곳이 여기였답니다 -
와와옹하다
24.06.10 · 112.♡.179.210
앞으로는 가족들 행복 가득하길.. 고생한만큼 더 크게 오길 바래요. - 그
그저
→ 와옹하다 작성자
24.06.10 · 112.♡.175.168
감사합니다
늘 그렇듯 많은걸 원하지도 않습니다
답게 살자 정도입니다 - 등
등록할닉넴중복
24.06.10 · 211.♡.231.50
저도 아이 키우는 부모로써 너무 감동적입니다
대단하십니다~!! - 그
그저
→ 등록할닉넴중복 작성자
24.06.10 · 112.♡.175.168
엉
자식은요
무시무시한 숙제입니다 -
인인생은경주
24.06.10 · 218.♡.64.138
제가 장애인 봉사활동 하면서 발달장애 아들을 두신 아버님과 가깝게 지냈는데 회원님과 같이 겹쳐 떠오르네요.
함께 어울려 사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따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자립생활(그룹홈) 도 생각해보세요. - 그
그저
→ 인생은경주 작성자
24.06.10 · 112.♡.175.168
감사합니다
이제 저 아이에게 좌절만은 없길 원하고 원합니다 -
미미나토
24.06.10 · 126.♡.130.233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넘 감동이고 축하드립니다!! - 그
그저
→ 미나토 작성자
24.06.10 · 112.♡.175.168
좋은말씀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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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나름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 아닌가 합니다.
가족분들 모두 쭉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