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못먹는남자 (220.♡.203.189)
2024년 6월 10일 PM 05:31 · 수정됨(18:51)
집 근처 한적한 공원에 저혼자 아이둘 데리고 놀러나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개 한마리가 아이앞에 서있네요....
한번 목줄 없는 개가 애한테 으르렁 거린적이있어서
애도 개를 좀 무서워합니다.
개가 주인은 안보이고....
개앞으로가서 휘휘 하니 그 뒤에 주인(아마도 60~70대 남성)이 보입니다.
저 : 주인이시냐...
개주인 : 맞다.
저 : 목줄을 하셔야한다.
개주인 : 안다.
저 : 알면 하셔라
이때부터 개주인 목소리가 커지며 가지고 있던 작대기로
저를 가르키며 언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주인의 주장 : 잠깐 풀어놓은건데 뭘 이런걸가지고 그러냐
니가 말이 많다.
별거 아닌일을 키운다.
저의 주장 : 알면 목줄을 묶어라. (뭐 다른 주장 없습니다.)
언쟁이 길어지고
계속 흔들어대는 작대기도 거슬리고
애들도 보고 있고 하니
제가 경찰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실 이런일로 전화를 해도 되는지 망설여졌으나
개 목줄을 푼것에 대한 신고가 아니라
그 이후에 벌어진 언쟁과 폭언, 폭력 사태를 막고자하는
생각으로 출동 요청을 했습니다.
신고 후에도 언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그러고 있어라. 경찰오면 똑같이 이야기해라."
이렇게 말하니 슬금슬금 갑니다.
가는걸 보니 공원안에 다른 일행이있었네요
(아마도 자식이나 며느리...)
아예 다른곳으로 이동하면 신고를 취소할까 했는데
계속 그곳에 있어서 결국 경찰관이 왔고
이야기를 했더니
경찰 : 더 이상 언쟁하지 않는게 좋겠다. 내가가서 이야기하겠다.
잠시후 경찰이 가서 약 5분정도 이야기하고 다시 떠나더군요
가는길에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경찰 : 목줄과 관련해서 이야기했다. 본인개는 순해서 안문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그건 본인의 입장이니 꼭 목줄 하셔야한다.
그 후 그 개주인 일행도 공원을 떠나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다른 목줊 풀린개가 접근해옵니다.
저 : 목줄하셔라. 애들이 무서워한다.
개주인2 : 미안하다.
저 : 개 목줄때문에 언쟁이 벌어져서 저기 경찰부른거다.
개주인2 : 미안하다.
이단락...
아 그리고 이 글은 제가 흥분한 상태였고 어제 일어난 일이라서
일정부분 기억의 왜곡이 있을수 있는데
혹시라도 그 개주인이 이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다면
하나도 안 미안합니다.
규칙을 어긴건 개주인이니까요.
별일 아닌것에 대한 판단은 규칙을 어긴사람이 하는게 아니니까요.
"우리개는 순해요" 를 실제로 들으니 기가 차네요....
하....반려견이 많이지는 만큼 그에대한 사람들의 인식수준도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클XX에 제가 쓴글을 복사 붙여넣기 했습니다. 당분간 두집살림 하겠습니다. ㅎ;;)
댓글 (13)
-
Mmonarch
24.06.10 · 117.♡.4.113
개는 순할지 몰라도 개주인은 순하지 않군요 - 사
사과못먹는남자
→ monarch 작성자
24.06.10 · 220.♡.203.189
네..본인보다 나이도 어린데 대든다고 느꼈는지(그러거나 말거나고요;;) 버럭 하더라구요;; -
브브릿매력남
24.06.10 · 175.♡.34.8
목줄 및 입마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대대끼리
24.06.10 · 221.♡.66.27
목 줄 없는 개는 개가 키우는 개지요.
사람이 키우는 개는 목줄하고, 위험하면 입마개도 하지요. -
클클스
24.06.10 · 14.♡.95.32
개를 키우지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그런 생각 안합니다.
사람도 한 순간에 확 돌때가 있는데 개라고 안 그럴까요... -
Kkita
24.06.10 · 110.♡.45.121
"규칙을 어긴건 개주인이니까요."
+1 -
얼얼남인즐
24.06.10 · 211.♡.131.158
개. -
타타잔나무
24.06.10 · 118.♡.13.115
개가 개를 키우는 경우이군요. -
UUrsaMinor
24.06.10 · 115.♡.248.122
개 주인 하는 짓을 보니 개도 별로 안순할 것 같은데요. - A
altaberoho
24.06.10 · 183.♡.54.67
정말 우리 개는 순해요~ 자기에게만 순한 걸 알면서도 그러는 걸 보면...
근데, 저 신혼 초에 '우리 개는 순해!'라고 핏대 세우며 강조하던 영감님...그 개에 물려서 병원 실려 가는 거 본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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