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임] 물이 차오른다.
벗님

Lv.1 벗님 (223.♡.35.128)

2024년 6월 10일 PM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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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오른다.
그대의 턱을,
그대의 입술을,
그대의 콧구멍을 집어삼키며
그렇게 물이 차오른다.

숨을 참아라.
눈을 감아라.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아라.
당장 숨이 터질 것 같이
온 몸이 부들거리더라도 참아라.
참을 수 있을 때까지
목숨이 끊어질 것처럼 숨이 막힐 때까지.


진정
그대가 죽을 것 같다면
그대가 미칠 것 같다면

참지 말고 물 밖으로 나와라.
더 이상은 어쩌지 못하겠다고
더 이상은 이렇게 견딜 수 없다고.

그리고
촛불을 들어라.
숙명인 걸 어찌 하겠는가.
운명인 걸 어찌 하겠는가.



끝.

첨부파일

candle.mp3 5.0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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