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살아가면서 부끄럽지 살지 않겠다는 의미

Lv.1 감자탕 (49.♡.218.37)

2024년 6월 11일 AM 01:35 · 수정됨(11:36)

조회 3,386 공감 0


지난주에 저와 비슷한 일로 국민의 힘에 고발을 당하신 클리앙분을 만나서 술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평범하게 저와 비슷한 IT 기업에 종사하시면서 불의를 참을 수 없는 지점에서 분노하신

그런 사람으로 기억이 되요. ^^


저는 박정희 시대부터 지금까지 여러 불합리 혹은 불평등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군사적으로 탄압당한 사람들을 지워가며 단지 경제라는 하나의 아젠다로 덧칠한 시대의 그림자

그 시대의 일종의 수혜자가 되어버린 시대이면서도 단지 그것이 온전히 대한민국을 더 좋은 국가로

나아갈 수 없는 딜레마를 겪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지요.


부의 불균형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아젠다는 아니지요.

캐나다는 현재 여러 사회문제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고, 기타 여러 나라들 역시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사정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5천만 가까이 되는 인구로서 약소국인 우리나라의 저력은 그들이 가진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분노에 있다고 봐요.


요즘들어 내 나이에 비추어 여러 생각들이 생기곤 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맞닿은 깊은 갈등은 뭘까하고 말이지요 ^^


저는 하나의 역동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 끊임없이 이 폭풍을 최소한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은 겪을테고 그것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게 아닐까?


저에겐 오히려 이번 국힘당의 고발이 저의 역동성에 대한 일종의 스모킹건이 되었다고 봅니다.^^

수요일 경찰 조사를 하기로 이야기 하면서 여러 생각들이 들더군요.


지금보다 좀더 어린 나이라면 당장에 있을 여러 법적인 송사가 두려울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금

저는 평온합니다.


이렇게 역동적으로 흘러가면서 사회적인 검증들을 통해서 세상이 좀더 나아지지 않겠는가 말이지요 ^^

군화발과 총성으로 짓밟던 민중의 시대가 아닌 보다 정교하면서 어찌보면 누군가에게 드러나지 않게

옥죄는 그 시대에 제가 있다는게 저에겐 일종의 자극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53년을 살아가면서 부끄럽지 살지 않겠다는 의미는

사실 별게 없어 보입니다.

지나놓고 보면 길지도 짦지도 않고 앞으로 그럴수 밖에 없을텐데

최소한 나의 상식에 부끄럽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댓글 (18)

  • 떡갈나무 Lv.1

    24.06.11 · 221.♡.178.106

    부끄럽지 않게 잘 살고 계시네요.
    응원 합니다!
  • 감자탕 Lv.1 → 떡갈나무 작성자

    24.06.11 · 49.♡.218.37

    네 저는 국힘에게 고발 당하면서 최소한 제가 인생 막살진 않았구나 싶더군요. ㅎㅎㅎㅎ
    그거에 대한 한추의 부끄럼도 없습죠. ^^
  • Blizz

    Blizz Lv.1

    24.06.11 · 17.♡.235.114

    부끄럽지 않게 사는게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일이지요. 응원합니다.
  • 감자탕 Lv.1 → Blizz 작성자

    24.06.11 · 49.♡.218.37

    클리앙에서도 보던 닉넴이라 반갑습니다. ㅎㅎㅎ
    저는 국힘 고발을 훈장처럼 생각하려고 합니다. ^^
  • 몽몽이

    몽몽이 Lv.1

    24.06.11 · 219.♡.77.248

    결국 세상을 바꾸는건 분노해야할때 분노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허무주의, 냉소주의로 결국 안될텐데 뭐..하며 다 아는척, 같은 편 힘빠지게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바꿔요.
    응원합니다!
  • 감자탕 Lv.1 → 몽몽이 작성자

    24.06.11 · 49.♡.218.37

    감사합니다. 저는 (구)클리앙 회원들이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그러고 보니 클리앙이 싫은게 아니라 그 젠척하고 난척한 그것이 싫었던가 봅니다. ㅎㅎㅎ
  • 일거양득

    일거양득 Lv.1

    24.06.11 · 104.♡.106.91

    님같은 바른 형님들 덕분에 저희(10년 차이)가 좀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부끄럽지 않게 살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구름따라

    구름따라 Lv.1

    24.06.11 · 118.♡.63.12

    앞으로 나아가는 등불이 있기에 뒷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거죠.

    저도 글쓴이 분의 마음과 같이 행동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부끄럽지 않게 내 이 자리에서 최선을 선택할 수 있기를..

    고맙습니다. 그리고 힘내시구요. 잘 해결되시길..
  • demian

    demian Lv.1

    24.06.11 · 211.♡.206.232

    자랑스럽습니다
  • 싸이먼 Lv.1

    24.06.11 · 59.♡.231.70

    힘내시고요.. 살아오신 짬밥이 있으시잖아요.. 잘 헤쳐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비슷한 연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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