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30_설득(절대주의) vs 체념(상대주의)
okdocok

Lv.1 okdocok (223.♡.242.206)

2024년 6월 11일 AM 07:52 · 수정됨(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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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75445339



러닝머신에서 달리면 지면에서 달릴 때보다 공기저항이 없기 때문에 차이가 생깁니다. 대퇴사두근에 주로 힘이 들어가고 쿠션이 있다보니 무릎 부담이 20%가량 경감됩니다. 그래서 지면에서 달리기와 비슷한 부하를 주려면 약 3도 가량 각도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업힐 러닝머신 따로 평지 러닝머신 따로 있어서 항상 평지를 뛰다보니 엉덩이 근육통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속도가 느려서 달리기 운동 메커니즘이 발휘되기 어려워서 오히려 엉덩이 근육에 부담이 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3일간 업힐 달리기를 하고 수영을 하고나서 엉덩이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내몸이 움직일 때 의식되지 않는 상태가 최종 목적인데 운동할 때 자꾸 엉덩이 통증으로 제 몸이 인식이 되면 안됩니다. Invisible body!

가끔은 수검자의 생활습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젊은 분들은 거의 설득이 안됩니다. 그래서 저도 젊은 분은 포기하고 간단히 말씀드리고 보내드립니다. 왜냐하면 저도 경험을 하고 나쁜 습관을 버린 것이니 그 분들에게도 자유의지를 향유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제 믿음이 현재의 의학적 탑위에 있다보니 내적 타당도는 있지만 100% 맞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지향하는 것 뿐입니다.

심지어 저 자신도 젊을 때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의예과 때는 공부도 거의 하지 않았고 술도 많이 마셨었고 중학교 때는 담배도 폈었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기도 했었고 TV를 버리라고 말했지만 저는 흑백 TV부터 35년이상 TV광이었습니다. 내가 했던 것을 남들에게 하지말라고 할 명확한 근거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계속 게임에 빠져서 플리커가 된다거나 술을 마셔서 유명한 와이너리가 될수도 있습니다. TV광이 되어 백남준 같은 예술가가 될수도 있습니다. 굳이 최고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베토벤이 되지 못한다고 피아노를 칠필요가 없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번다고 최고인 것도 아닙니다.

저 스스로 절대적인 틀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섬짓해 질 때가 있습니다. 며칠전 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읽고 있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을 쓴 뇌과학자 조차도 마지막 장에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은 결국 하나하나 해체되어 자신이 욕하던 본질주의자 들처럼 허구를 실재한다고 믿는 광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저 현재 감정을 만들어내는 이론이 가장 현재의 상태를 가장 설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6가지 즉, 금주, 금연, 밀가루/설탕 제한, 수면, 양질의 식사, 운동을 해야하는 근거는 결국 우리 유전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컨센서스 입니다. 다시말해서 invisible body를 지향하는 겁니다. 내 몸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다보니 내몸을 느낄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체 각 부위를 알아차리거나 움직임을 예측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현실과의 싱크를 맞추기위한 내수용감각과 통제시스템의 조율을 위해 필요합니다. 내수용감각/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명상과 종교의 본질입니다. 명상은 6가지가 충족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잠이 부족한데 명상을 하겠다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명상/종교의 목적은 doing도 아니고 have도 아니라 being이라고 생각합니다. being하는 것이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돈이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2000~3000kcal가 있으면 되고 간혹 24시간씩 단식을 하면 식사시간도 필요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8시간을 채울 수 있으면되고 운동 1시간을 간단히 할 수 있는 총 9시간이 유지되면됩니다. 생명의 필수 시간 9시간을 위해 15시간의 그 외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사치와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것은 생존/생식을 위한 본능이지만 수단일 뿐입니다. 수단을 위해서 수면, 운동, 식사를 포기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항상 궁극적 목적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의구심이 좀 가라앉습니다. 상대주의 라는 탈을 쓰고 체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75445339

댓글 (2)

  • 노바노바 Lv.1

    24.06.11 · 59.♡.9.205

    잘 읽었습니다. 다년감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주신 것이 책 한 권 본 것 같습니다.
  • okdocok

    okdocok Lv.1 → 노바노바 작성자

    24.06.11 · 211.♡.28.189

    다시 읽어보니 너무 거창하게 쓴것 같습니다. 자꾸 심각하게 쓰지 않고 가볍고 위트 있는 글을 지향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다듬으면 예뻐지겠지만 그러면 매일 쓰는게 쉽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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