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은 역시 다 똑같군요.

Lv.1 로스로빈슨 (124.♡.249.204)

2024년 6월 11일 PM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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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워낙 회사 분위기가 구성원들이 파편화되어 있어 서로 소통하기 힘들고

저는 또 저 나름대로 부서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어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사람들을 잘 모르는 편인데

그럼에도 뭔가 호감이 가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느껴지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호감을 갖게 된 계기는 새 부서 와서 쭈삣쭈삣할 수 밖에 없는 저 같은 사람, 알게 모르게

과하지 않게 잘 챙겨주시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인데,

그 이후에도 물론 서로 잘 알지 못 하는 사이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의 친절도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

있긴 하겠지만,

다른 사람 감정이나 말에 잘 공감하고, 호응해주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쭉 받고 있는데요.

저번에는 외부 교육을 받으러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알뜰살뜰하게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근래들어서 특히 회사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뭔가 의도하지 않는 인간의로서의 호의를 많이 못 느껴와서

더 그랬는지, 아 이렇게 사람을 대해주는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라는 약간 컬쳐쇼크급까지는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납니다.

부서 짬밥도 꽤 되시는 분이셔서, 어찌 보면 닳고 닳아서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나 조심스러움에서

나오는 호의나 친절은 아닌 듯 하고..그냥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네요.


일도 꽤 책임감있게 하면서 조용히 일하는 스타일이어서

저 분한테 좋은 인상을 받은 분이 저 뿐만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오늘 저 분이 출근했다가 몸이 안 좋으셨는지, 연차내고 곧바로 퇴근하셨는데,

다들 걱정해주는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ㅎㄷㄷ

역시 뿌린대로 거둔다고, 평소 남한테 했던 존중을 다시 거둬들이는 거 같다고 할까요.


회사에서 원래 인간관계를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이고, 경험상 그래야 한다는 걸

잘 알아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누군가한테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하고, 나 혼자만 조심해서 생활하면 된다라는

어찌 보면 정말 폐쇄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간만에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 하나 생긴 듯 합니다.

제가 나이가 더 많긴 하지만, 저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생은 글렀어 ㅠ 라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사람인 듯 합니다.

하여간 주위에 저러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걸 정말 감사하게 여기고 좋은 면만을 보려고 해야 하는데

회사생활은 상황이 좋건 나쁘건 불만에 가득차 있고 불안에 잠겨 있게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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