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18.♡.66.76)
2024년 6월 12일 PM 01:24 · 수정됨(13:38)

범천입니다.
범천은 힌두교에서 말하는 창조신 브라흐마로서 범천왕, 범왕, 시기, 세주 등으로도 불립니다.
색계 초선천(범천세계)에 거주하며, 불교에서는 제석천과 항상 짝을 지어 부처가 설법할 때마다 나타나 부처를 호위하며 설법을 듣습니다.
법천은 힌두교에서는 창조를 담당하는 신인데, 이미 현 세계는 창조가 끝난 세계인지라 그 비중은 상당히 낮습니다.
인도 신화상에서도 시바한테 공격당하거나 실은 비슈뉴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설도 있는 등 대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는 힌두교의 교리 외에도 제작이라는 작업 자체를 낮은 카스트의 일로 보는 인도 문화의 시각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사실 불경에서도 범천은 힌두교와는 달리 험한 꼴을 당하는 일이 없을지 몰라도, 그다지 큰 영향력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장아함경에 따르면, 광음천에 살다가 윤회하여 범천계에 태어난 범천이 "여기 나 말고 다른 중생도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마음이 원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윤회에 든 다른 중생이 간접적으로 범천에 의해 태어나면서 범천은 자신을 스스로 존재한 자이자 만물의 창조주라 믿게 되었고 중생들은 자신들이 범천의 피조물이라 믿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법화경에는 범천이 사바세계(우리가 사는 현실세계) 의 주인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위치가 호법신인지라 큰 비중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교에서 범천은 아주 중요한 신인데, 그 이유는 범천권청 때문입니다.
원래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은 이후, 자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설파해 봐야 알아듣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홀로 열반에 들려고 했습니다.
이에 범천이 천상에서 이를 보고 제석천을 비롯한 수많은 신들을 데리고 하강하여 석가모니에게 세상에 아직 싹(선근)이 있는 중생이 있으니 부디 그들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세 번을 간청하였습니다.
이에 석가모니가 마음을 돌려 불교가 시작되었으니 범천은 세상의 창조주이자, 불교 탄생의 공신이라 할 수 있죠.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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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극백곰
24.06.12 · 223.♡.56.50
리빙 트리뷰널???? - 테
테세우스의뱃살
24.06.12 · 106.♡.199.244
신흥종교들이 다 그렇지만 기존 종교의 신들을 격하시켜서 자신의 종교를 더 우월하게 보이려고 합니다.
유대교가 암몬을 잡신으로 만들고, 이슬람이 예수를 신의 아들이 아니라 그저그런 선지자로 만든 것처럼요.
범천도 나름 브라만교의 주신인데 불교가 호법신으로 격하했죠.
불교가 그렇게 한 예는 이 밖에도 많은데, 다신교 사회인 인도를 생각하면 격하해서 불교 내로 끌어들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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