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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한복 제한 때문에 핫하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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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2024.06.12 14:03
2,44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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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말이나 휴가, 혹은 놀러 다닐 때 잘 입는

천의무봉이라는 업체의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 사진입니다.


주로 오른쪽의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있는데

바지는 옛날 데님 묶는 방식이 아니라 단추 방식이라

단추로 조이지 않으면 여름에도 편해서 사계절 놀러다니기에 좋아서 잘 입습니다.



최근에 입고 다닌 스타일은 가운데 검정색에 흰색 포인트가 들어간 상의에

왼쪽에 살짝 보이는 허리띠(=대대)를 살짝 둘러서 깔끔하게 입곤하고


쌀쌀할 때는 왼쪽 처럼 단추로 조이고, 더우면 풀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워서 풀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참고자료인 조선 시대 생활 사진을 보면 데님 안묶고 편하게 입으신 사진도 있더군요)


모델분은 여성이지만 제가 편하게 있는 스타일로 제일 비슷한게 이 사진이네요...

이 외에도 여름용 흰색 저고리, 두꺼운 저고리 등등

한복 스타일의 옷이 꽤나 많습니다.


나름 BTS가 공연 때 입었던 브랜드이기도 하고

생활 혹은 개량 한복이라는 이름의 잠옷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싶지는 않고


나름 멋을 부리면서 한복 양식의 옷을 입는 것이 좋아서

출퇴근 때가 아닌 외출이면 잘 입고 다니는 편입니다.


문제는 한복 스타일과 멋을 따르면서도 예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을,

그 기준을 왜 최소화 해서 제단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흔히 남자 직장인이 입고다니는 셔츠,


기본적으로 정장=수트의 속옷 개념이기에 셔츠만 입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고

반드시 조끼를 입어야했습니다.


그 조끼를 안입고 셔츠를 입다보니 땀에 절고 그 안에 속옷을 입습니다.

슈퍼맨도 아니고 속옷 위에 속옷을 또 입네요?


요즘 덥다고 많이 입으시는 반팔 셔츠는 정장에서는 원래 입어서는 안되는 구색이었습니다.


또한, 셔츠를 입으면 타이를 매야 합니다. 남자의 상징이다 뭐다 하지만

정장=수트의 개념에서 타이를 안매면 바지 입고 자크 안올리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누가 그걸 따지나요?


편하게 입는 슬랙스와 셔츠의 조합으로 잘만 입고 다니죠.

속옷 위에 속옷이 아니라 아예 안에 티셔츠가 보이게 입는 것도 스타일로 취급됩니다.

넥타이?? 최근에 넥타이 매본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네요…심지어 지인 결혼식에서두요…

추워도 조끼를 입느니 위에 코트 걸치고 투피스로 편하게 입습니다.


한복을 살리자고 하면서 손 자르고 다리 자르고 목잘라서

머리만 걸어두고 이것이 한복이다 하고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기생 한복? 그럼 그건 한복이 아닌가요?

집에 둘 수 있는 일반 업라이트 피아노가

술집에서나 쓰는 악기라고 교회나 학교 안에 들이는것 조차 안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무관 복장이라 안돼?

사진 제한에 걸려서 못올리지만 

'무과에도 떨어진 건달들이'라는 짤을 올리고 싶네요…


경북궁 입장 무료? 바라지도 않습니다…가본 적도 없구요…

오히려 해외여행 때도 잘 입고 다닙니다.


중국옷이냐? 닌자 복장이냐?

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발끈해서 한국 전통 복장인 한복의 퓨전 스타일이다 라고 외치기도 했죠…


지금 제한하는 이유는

천씨가 입는 것만이 한복이라고 하고 싶거나

그냥 한복 중국에 한푸로 넘기고 한국의 한복은 죽이고 싶다고 선언을 하는게 더 솔직한 이유겠네요

댓글 26 / 1 페이지

푸른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4.♡.186.98)
작성일 06.12 14:08
한복 멋지네요
항상 입고 다니면 좋겠어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4:27
@푸른미르님에게 답글 아래 댓글로 달았는데 평소에 저렇게 입고 다닙니다...
진짜 편하게 입으려면 겉에 외투 안입고 흰색 저고리만 입기도 하구요...

항상 입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셔츠보다 편합니다.

meteoros님의 댓글

작성자 meteoros (212.♡.98.162)
작성일 06.12 14:08
보다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관심법을 써 보면....

평소 알고 지내던 한복 드자이너가....  '고궁에 정체불명의 의상들이 한복이라고 설쳐댄다... 이래서 되겠냐?'라고 로비한 거 아닐까... 관심법 날려 봅니다.
현재 고궁에 들어가는 게 전부 개량한복이라 배 아팠을 수 있지 않을까요???

neodisk님의 댓글

작성자 neodisk (222.♡.133.193)
작성일 06.12 14:09
이 정부는 잘되는거 망치는데 사력을 다하는 미친 정권인 듯

삼진에바님의 댓글

작성자 삼진에바 (182.♡.240.10)
작성일 06.12 14:10
뭔 고증질인지요 참...지금 보통 팔리는 한복들도 고증 따지면 다 코스프레 수준아닌지.....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125.♡.113.200)
작성일 06.12 14:12
사극 찍는 것도 아니고..
이슬람 근본 주이자도 아니고..
외형적으로 한복이자 그냥 인식 될정도면.. 되지.. 무슨..
이러다가.. 안에 속옷도 고쟁이 입는 것 까지 확인하려고 하겠네요.

주류소님의 댓글

작성자 주류소 (112.♡.196.192)
작성일 06.12 14:12
수트도 클래식 수트와 세미 수트의 영역이 다르듯 한복도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세미 수트를 입으면서 클래식 수트를 입었다고 하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영역구분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경복궁이 정통 한복만 가능해! 라고 의복을 제한할 곳인가 하는 의문은 남습니다.

휘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22.♡.36.148)
작성일 06.12 14:38
@주류소님에게 답글 경복궁 측 입장으로 보면 '제대로 된 한복' 입고오면 입장료 0원으로 깎아주는 이벤트죠.
언제부터 무료였다고...

주류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주류소 (14.♡.67.75)
작성일 06.12 19:25
@휘소님에게 답글 그 관점에서는 무료 입장 조치 못해주겠다. 는 이해하고 동의합니다. 아무거나 입고 한복st 니까 한복 ㅇㅈ? 어 ㅇㅈ~ 하고 넘어갈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성매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성매직 (119.♡.155.7)
작성일 06.12 14:13
종교 원리주의자들이랑 똑같은 짓거리라고 봅니다.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67.73)
작성일 06.12 14:16
최근 해외여행객들이 늘고 한복을 입어보는게 유행이 되면서 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지나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모습이라 보이는데요..
다만 확실히 정체불명의 한복,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렌트하는 것이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한복이 많이 유통되는게 현실입니다

사실 아무렴 어떠냐라는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이건 개량/퓨젼한복이고 전통한복과는 다르다라는 것은 알 수 있게 해줄 필요는 있다고 보고요 (너무 허접한 한복이 많더라구요. 그것을 입어보고 전통한복을 입고있다고 여기게 될까 우려됩니다)

블링블링종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링블링종현 (121.♡.105.70)
작성일 06.12 14:21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정도면 몰라도 너무 딱딱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저도 반대입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사진들 옷들은 저도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좋네요.

나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듀 (211.♡.180.198)
작성일 06.12 14:23
와 이쁘네요

김퇴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김퇴근 (39.♡.113.254)
작성일 06.12 14:24
한복 정말 이쁘네요. 우리나라 전통 의상이라는 부분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라미님의 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4:25
와이프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바로 이번 현충일과 그 다음날 휴가써서
한옥펜션 놀러갈 때 입은 사진이네요

흰색 저고리가 쉽게 더러워져서 안쪽에 티셔츠 받혀입었네요

바지는…덥다고 무릎까지 올리고 다녀서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그 와중에 배경화면으로 설정하신 와이프님...)

DSOHQ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SOHQ (83.♡.9.113)
작성일 06.12 14:28
저는 이 블로그 보고 복장제한(?) 하는 것 알았습니다.  소견으로는 탁상행정이 아닌가 합니다...
https://blog.naver.com/abdul_waheguru/223476376816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4:31
@DSOHQ님에게 답글 몇 페이지 전에 올려주신 만화가 올라왔길래 잊고 있던 저도 홧김에 올린 글입니다...

DSOHQ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SOHQ (83.♡.9.113)
작성일 06.12 14:45
@하라미님에게 답글 아.. 해당 글은 제가 못봤네요.  본의아니게 중복이 되었네요;;;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22.♡.36.148)
작성일 06.12 14:37
퓨젼한복 입장 = ok
일반한복 무료입장 = ok
퓨젼한복 유료입장 = ???: "아 우린 못하겠음"
!????

돈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경복궁측에서 임의대로 요금 0원으로 깎아주고 편의봐주는건데 무슨...
말 나오고 이러면 아예 전체 무료입장 없애버려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5:07
@휘소님에게 답글 의견 감사합니다.

경복궁 무료 입장관리의 주체가 단순히 경복궁 관리 위원회 같은 일반 집단이 아니라
'문화재청'
이라는게 문제입니다. 글에도 적었지만 경복궁 안 갑니다...전 평소에 입길 좋아합니다.

문화재청에서 한복을 무형문화재로 등록을 하면서

‘한복(韓服)’은 우리 민족 고유의 옷으로 바지·저고리 또는 치마·저고리로 이루어진 2부식을 기본 구조로 하며 우리 민족의 사상·관습·행위·형태·기술 등의 양식과 정신이 깃든 복식(服飾)이라 할 수 있음.
라고 정의를 하며 한복을 널리 알리자고 한게 2022년인 딱 2 년 전이고

최근 한복 박람회 같은 곳에서 가보면 제가 올린 퓨전 한복 업체가 나와서 편하게 입으면서도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몇몇 업체에서 내놓고 있었는데
그 명맥을 끊는 행동을 문화재청이 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본인들이 올린 국가무형문화재 등록해서 전승한다고 해놓고선
그 제한을 과도하게 올려치면 한복은 박물관 안에 장식된 유형 문화재로 남기자는 게 아니냐는게
그 제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솔직히 경복궁 몇번이나 간다고, 그리고 꼴랑 몇천원 그 입장료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나름 한복에 애정을 갖고 입을 수 있는 한복을 평상시에 입어가며
그나마 남자 한복이 퓨전으로 나와서 입을만 해졌다 싶은 시기이고
즐기고 있는 와중에 찬물도 아닌 소금물 끼얹는게 이번 사태죠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121.♡.67.115)
작성일 06.12 14:42
저도 예전에 개량한복 자주 입었어요. 편해서..
근데 요즘은 개량한복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사기 겁나요. ㄷㄷㄷ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4:53
@뱃살대왕님에게 답글 뭐...저 옷들도 편하게 입는 셔츠들 가격에 비하면 한참 비싼 수준이긴 합니다...
백화점 중간 대 남성 정장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샀습니다;;;

얼레벌레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얼레벌레군 (121.♡.55.17)
작성일 06.12 15:03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도  조선 초중말기 변화가 있었고 고려와도 달랐고  삼국시대와도 달랐습니다.
그냥 쉽게 고전 한복과 퓨전 한복으로 구분해서 생각하면 됩니다. 고궁이나 이런곳에 입장은 고전만 해당한다고 고지하면 되는일이고... 그리고...퓨전도 1~200년 지나면 고전한복으로 취급 하게 될겁니다. ㅎ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223.♡.169.185)
작성일 06.12 15:20
@얼레벌레군님에게 답글 말씀하신데로 경복궁은 조선시대 건물이니
당시 재현을 위해 조선시대 복장만 허용한다면
그러려니 하겠네요
그런데 경복궁 건축 후 한복도 무수히 변한게 함정이죠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211.♡.144.214)
작성일 06.12 15:06
패완얼이라는데 얼굴이 좀 되시나 봅니다 ㅎㅎㅎ



전 소화 못하지 싶네요 ㅠㅠ



해외여행 나갈때 입으면 멋질 듯 합니다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6.12 15:07
@MoonKnight님에게 답글 한복에 어울리는 구수(?)한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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