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이번 재외국민 투표가 민심의 바로미터, 폭풍의 전조인 이유.
diynbette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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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4일 AM 11:17 · 수정됨(04. 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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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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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가 마감되었음. 최종 투표율은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였음. 

이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 같은 재외국민이 아니면 감이 잘 안 올 것 같아서) 설명하고자 함. 


먼저 용어 설명부터.

예전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교포‘(僑胞)라고 했는데 요즘은 안 씀. 

교(僑)는 남의 나라에서 더부살이하는 중국인이라는 의미로 청나라 말기부터 쓰이기 시작함. 우리에게 친숙한 화교(華僑)가 정확히 그 의미임.

그것을 차용해서 해외교포라고 했다가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을 지칭하기에는 ‘동포’가 더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 하지만 오랜 기간 교포와 교민이 더 많이 사용됨.

일반적으로 교포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거주 국가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 교민은 거주 국가에서 영주권은 받았지만 한국 국적은 유지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였음.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하지는 않았고 동포, 교포, 교민을 대충 섞어 씀. 


요즘은 공식 용어가 재외동포임. 재외동포가 어감도 더 나음. 

재외동포는 1)(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거주국가 국적을 취득한) 외국 국적 동포, 2)(거주 국가의 영주권 등을 받았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재외국민으로 나뉨.

‘23년 기준 전체 재외동포는 약 708만 명으로 카운트됨. 이중 1)외국 국적 동포는 약 461만 명, 2)재외국민은 약 247만 명임.


그런데 해외에 있으면서 한국의 대선이나 총선에 투표할 자격/권리가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2)재외국민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으니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을 테고, 따라서 외국 체류 중이더라도 투표할 수 있는 것임.

예전에는 한국 사회가 꽤 박해서 선거 기간에 외국에 나가 있으면 얄짤 없이 투표권을 주지 않았음. 그런데 2012년 19대 총선부터 비록 해외에 있더라도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 도입되었음.

국회의원 총선만 따지면 19대, 20대, 21대, 그리고 이번 22대 총선. 이렇게 4번의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되었음.


재외국민이 247만 명이나 된다니 그중 10%만 투표해도 선거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하겠는 걸.. 할 수 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음.

한국에서는 선거연령이면 투표인 명부에 다 등재되지만 외국이기 때문에 본인이 투표자로 등록한 경우에만 투표할 수 있음.

이것을 국외부재자 신고라고 하는데 선거 150일 전부터 시작해서 60일 전까지 본인이 직접 대사관, 영사관에 우편으로 신청하거나 선관위 홈피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해야 함.

그러면 선거 30일 전에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됨. 이 명부에 들어간 사람만 대사관, 영사관에 가서 투표하는 것임.

이제 이번 총선에서 기어코 투표하겠다고 투표자로 등록한 재외국민의 숫자가 궁금해짐.

247만 명 중 약 14만 8천 명이 등록했음.

14만 8천 명이 이번에 다 투표했느냐, 그렇지 않음. 등록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매우 많음.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수치는 투표자로 등록한 사람 중 실제로 투표한 사람의 비율임. 

이번 총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은 약 14만 8천 명의 등록자 중 약 9만 3천 명이 투표해서 62.8%임.

애걔 꼴랑 9만 3천 명, 그것도 각 지역구 별로 다 쪼개지는데 큰 의미가 없겠네… 하시면 안 됨.

역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은 각각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였음. 

21대는 코로나의 여파로 이동을 꺼리는 분위기였고 상황이 심각했던 국가에서는 아예 투표장 자체를 폐쇄했기 때문에 예외로 침.

그러니 19대, 20대 총선과 비교해야 함. 총선의 경우 보통 40%대의 투표율을 보였음. (대선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에 70% 선)

그랬는데 이번 22대 총선은 예전보다 20%가 넘는 60%대 투표율을 기록했음.


외국에서의 투표는 한국에서 하는 것과 완전히 다름. 대부분 대사관, 영사관에 투표소가 차려지는데 말 그대로 산 넘고, 바다 건너서 가야 함.

SNS에 올라오는 재외국민 투표 인증샷을 보면 대사관까지 차로 10시간 운전해서 투표하고 왔다는 식의 내용이 많은데 전혀 과장이 아님.

차로 10시간 운전해서 투표, 내 돈 들여 비행기 타고 날아가서 투표, 

무슨 말이냐 하면 다들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투표하러 갔다는 이야기임.


  • 재외국민 선거는 투표 숫자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만 민심의 바로미터로는 훌륭히 작동함.
  • 재외국민 투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으면서 데이터가 누적되었고 대충 분석도 가능해짐. 보통 투표율 55% 이상이면 야당에, 그 이하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봄.
  • 외국에서 먹고살기 바쁜 내가 생업을 내팽개치고 먼 길 달려가서라도 악착같이 투표해야겠다면 정권에 대한 심판이겠음? 아니면 정권에 대한 지지겠음?


답은 당연히 아실 테고.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은 바다 건너 저 멀리서부터 거대한 폭퐁이 몰려오고 있다는 전조임.

이 폭풍에 누가 휩쓸려 갈지는 다음 주면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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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0일 대승으로 토왜세력 잡읍시다

댓글 (7)

  • 공기밥추가

    공기밥추가 Lv.1

    24.04.04 · 162.♡.118.19

    해외에서 힘들게 투표하셨는데 국내에서 편하게 투표하는 저희도 힘 내야쥬
  • 오픈앤엔드

    오픈앤엔드 Lv.1

    24.04.04 · 162.♡.118.198

    마지막까지 고개 숙이며 끝까지가서 재외국민 투표가 허투로 쓰이지않게 해야죠 ^^ 모두 화이팅입니다. 진짜 투표마렵네요. 내일이 두근두근 합니다.
  • 목도리

    목도리 Lv.1

    24.04.04 · 172.♡.210.200

    저도 회사 앞이 바로 사전 투표장이라서 여건에 감사하며 사전투표 하렵니다.
  • CityCat

    CityCat Lv.1

    24.04.04 · 162.♡.118.126

    재외 국민들도 타국에서 얼마나 쪽팔렸겠습니까?
  • Luicid

    Luicid Lv.1

    24.04.04 · 172.♡.210.98

    그걸 안철수가 싹다 날려먹은거군요..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Luicid 작성자

    24.04.04 · 162.♡.186.7

    안철수가 재외국민 표를 싹 다 날렸나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 Luicid

    Luicid Lv.1 → diynbetterlife

    24.04.05 · 172.♡.214.79

    지난 대선때 재외국민 투표 후에 후보사퇴를 하는 바람에 투표한 분들 투표가 모두 무효처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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