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175.♡.107.95)
2024년 6월 16일 AM 10:24 · 수정됨(14:18)
아무래도 천장을 고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것과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직원들이 월급올려 달라고 한다던지 같은 상황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녀석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것보다 더 받으려고 하고,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단
내가 작기를 계속 끌어가려니 돈을 더 주지 않으면 나가겠다는 식의 협박을 하다보니
저는 나름 잘해주고 있고, 다른곳에서도 계속 오겠다는 직원들 막아가면서 열심히 가르쳐서 이제 한몫하는데 이러는게 어딨나 싶었습니다. 네팔에 e9비자라 제가 어딜 보내겠다고 싸인하지 않으면 보낼수도 없는 상황인데
한번씩 짜증이 밀려오긴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항상 문제라고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모여서 마음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드는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게 현실인듯합니다.
집에는 신생아와 불만 많은 4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최대한 놀아줘야 될것 같습니다.
양가부모님도 각자 교회에서 하시는 일이 많아서 저희가 힘들다고 와달라고 해도 월 몇번 못오시는경우가 많고, 친척들도 각자 자기 사업에 바쁘다보고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고립되었구나 하는 생각은 한두번씩 하게 됩니다.
소송에 이겨서 업체에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되니 항소기한 넘어가면 상대쪽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돈 주고 끝내면 될듯합니다.
이제 콩밭 2만평 파종했고, 이제 밀추수 만평하고 나서, 다시 장마전에 2만평정도 파종하고 나면 전부 끝날것 같습니다. 밀로는 한 200만원 정도 벌것같습니다. 5000평에서요 ㅎㅎ 그래도 손해 아닌게 어닌가 싶습니다.
농사가 정말 어렵고 다양하게 할수 있는 모든일을 해야 굶지 않고(최근 청년농부의 자살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는 일인데, 다양한 자본, 내공, 버텨내는 힘 모든게 필요할듯합니다.
삶이란 항상 경이롭고 생명체를 집안에서도 농장에서도 노지에서도 키우면서….
저는 우울증을 어느정도 극복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초기 거대한 빚을 지고 1년이나 늦어진 공사에서… 빚은 빚대로 그대로 이자를 다내고 2%로 시작한 금리는 7%가 되고 믿었던 동료는 배신하고 이런저런 마음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생명체는 자라나고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나타냅니다.
고객분들은 토마토 한알을 보겠지만 저는 자라나고 나타나는 그 모습속에서 경이로워하면서 일을 하게 되어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댓글 (16)
-
누누가늦으래요
24.06.16 · 122.♡.0.202
-
농농부
→ 누가늦으래요 작성자
24.06.16 · 175.♡.107.95
건강과 가족을 포기하고 진행한지 4년차인데...
아마 평생 갚아가면서 해야겠죠...
올해 콩농사를 성공시키면 저는 농사의 방향을 콩농사 10만평까지 하는걸로 많이 틀것 같습니다.
콩은 1년에 4개월을 온전히 쉴수 있어서요... -
누누가늦으래요
→ 농부
24.06.16 · 122.♡.0.202
포기하고 진행한 지 4년차가 10년, 40년 될 수 있어서...
농사가 계산으로는 4개월 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때 가면 또 할일 잔뜩 생기더군요.
모쪼록 하루빨리 허리 펴시게 되기 바랍니다. -
농농부
→ 누가늦으래요 작성자
24.06.16 · 175.♡.107.95
맞습니다. 결국은 규모화를 통한 관리형 농사가 되어야 될거 같습니다... - D
Dave
24.06.16 · 117.♡.1.22
화이팅입니다. -
농농부
→ Dave 작성자
24.06.16 · 175.♡.107.95
감사합니다. -
무무명
24.06.16 · 183.♡.3.86
농주님 힘 내십시오 {emo:moon-emo-002.gif:150} -
농농부
→ 무명 작성자
24.06.16 · 175.♡.107.95
힘내야죠 !!! -
지지미니쓰
24.06.16 · 58.♡.174.6
농부님 글만으로도 마음에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농농부
→ 지미니쓰 작성자
24.06.16 · 175.♡.107.95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힘을 내시면 더 좋죠 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시설도 두루 잘 정비되고 사업도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건강 챙기는 일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emo:damoang-emo-003.gif: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