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森町 (162.♡.138.205)
2024년 4월 4일 PM 02:47 · 수정됨(20:21)

일본에는 '御馳走様でした' (고치소사마데시타) 라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면 뭐 먹고나서 합장하며 이 말 하는 일본사람들을 흔하게 보실 수 있죠.
馳走(ちそう 달릴 치 + 달릴 주)는 '奔走する' , '走りまわる' (분주하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애쓰다) 라는 의미인데, 거기에 존칭어를 붙인 御馳走様(고치소사마)는 불교의 천신 위타천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위타천은 발이 빠르기로 유명한 천신으로 부처가 열반 한 후 사리를 훔쳐 달아나던 첩질귀라고 하는 악귀를 뒤쫓아 불사리를 되찾아왔다는 이야기도 있죠.
그래서 달리기 선수나 도루를 잘하는 발빠른 야구 선수를 일본에서 위타천의 일본식 발음인 이다텐이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위타천이라는 천신은 부처에 대한 신앙이 깊어 불법을 수호하고, 가람과 수행자를 보호하며, 공양물을 준비해서 부처님과 수행자들에게 열심히 공양 올리기도 하는 등, 바쁘게 뛰어다니며 분주하게 일하는 존재이다보니 이런 인사표현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 고치소사마데시타는 음식을 준 사람에게 위타천처럼 높여서 고생했다, 감사했다는 인사가 되죠.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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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mpetus
24.04.04 · 172.♡.118.215
오 흔히 쓰지만 유래를 알고 보면 다시 보이는 말 이네요 - 꼬
꼬질이
24.04.04 · 172.♡.214.120
건달바는 깡패들이 쓰는 바람에 나쁜 이미지가 심어졌죠.
깡패들한테 건달이라는 말 쓰지 말아야 하는데요. -
대대로대로
24.04.04 · 172.♡.34.30
식사 만드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녔으니 수고했다, 정도의 의미인 줄 알았는데
무려 고유명사였군요. -
오오타지적환영
24.04.04 · 162.♡.118.230
오오~ 이런 정보 좋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ᗨ ˚˶ - J
jitsujiu
24.04.04 · 172.♡.225.203
별 쓰잘데기 없는 ’일본식 표현‘을 왜 ’한국‘ 싸이트인 다모앙에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코코미
→ jitsujiu 작성자
24.04.04 · 172.♡.219.13
자유게시판에 별 쓰잘데기 없는 글 올리지 말라는 규칙이 있나요? -
00sRacco
→ 코미
24.04.04 · 172.♡.223.143
예전에 제가 아는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수학 따위 인생 사는 데 쓰잘데기 없는데, 왜 배우나요?' 라고 누군가가 질문하면 '그건 니 인생이 수학을 배워 얻을 수 있는 것을 활용할 필요가 없는 수준의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란다' 라고 답을 해준다고 하시더군요. 뻘글에 일일이 답은 안 달아주셔도 될 것 같아요. ㅋ - 허
허밍버드
→ 코미
24.04.04 · 172.♡.118.144
일본어 공부할 때 별 생각없이 배웠는데 이런 유래가 있었네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 테
테세우스의뱃살
24.04.04 · 162.♡.118.201
글쎄요...
馳走라는 단어가 중세 일본어에서 이미 독립적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님, 편의를 받음' 등으로 쓰인 예가 많습니다.
次畳三枚馬草菓子等少々所馳送也 12세기
「いかめしく瓦庇の木薬屋〈越人〉 馳走する子の痩てかひなき〈芭蕉〉」
17세기에 포르투갈어로 된 일본어 문법서 Arte da Lingoa de Iapam 日本大文典 에도 치소는 있지만 고치소사마는 없는 것 같습니다.
御馳走様는 19세기 초반부터 용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RRanomA
24.04.04 · 172.♡.123.14
고스트 미카미 만화에서 위타천 에피가 기억나네요. 장호동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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