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 중 임대인에게 험한 소리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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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에 올린 글 같이 올립니다.
현재 사는 집의 임대인은 임대 사업자입니다.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지 않아 이번에 5% 증액하여 재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대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전세 보증 보험을 가입하여야 합니다.
단 보증금이 공시지가에서 몇 프로 이하이고 임차인이 동의를 하게 되면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카페에서 만나 계약서를 잘 작성하다가 전세 보증 미가입 동의서를 내밀더군요.
저는 마지막 의무 기간이기도 하고 요즘 전세금 못 받는 사례가 워낙 많이 나와 안전하게 가입을 하고 싶었습니다.
가입을 하고 싶다고 몇 번 말을 하니 갑자기 흥분하며 성질을 내더군요. 그 중에 싸가지가 없다는 등 모욕적인 말도 들었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시세대로 받으면 된다고 나갈 준비하라며 자긴 이미 40억 재산을 모았다며 카페에서 큰소리치며 나가더군요.
사실 임대 기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임차인을 임의대로 내보낼 순 없어서 어차피 다시 계약을 하러 올 것 같았습니다...
40억 재산에 이번 5%증액 보증금으로 백만원 남짓 보험금을 납부하는 것이 정말 기분이 나쁘셨나 봅니다.
제가 모질지 못하나 보네요.
또 먼길 오시기도 했고 다시 얼굴 보기 싫어서 15분 쯤 뒤 전화 걸어서 , 어디시냐 동의할 테니 마저 계약하고 가시라고 제가 가서 마저 마무리를 했네요. (사실 부동산 폭등 시기 전부터 살고 있던 집이라 보증금이 시세보다는 낮아 위험하진 않습니다.)
다시 만난 중에도 아까 저 보고 싸게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문재인이 어떻고 이상한 말을 하길래,
거꾸로 집값 낮을 때 구매하셔서 많이 이득 보시지 않았느냐, 임대 사업자로 세금 혜택 보시지 않느냐고 카페에서 살짝 얘기 한 것이 또 기분이 나빴답니다. 싸가지가 없답니다..
한전에서 명예 퇴직을 하신 것 같은데 프라이드가 대단하신 분입니다. 한전에서 몇십명을 거느려 봤다는 둥, 쓸데없는 소리하며 자기도 아들이 있는데 자기 아들은 그렇게 안 키웠다는 식의 부모님을 욕보이는 말도 하더군요.
그냥 더는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대충 마무리 하고 왔습니다. 자괴감이 드네요.
참 어렵네요. 법으로 규정된 임차인의 권리를 주장했을 뿐이데 말이죠. 동의서가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인지..
집 없는 설움을 잠깐 느낀 하루였습니다.
PS : 임대 사업자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임차인과는 어떤 측면에서는 사업자와 고객의 관계도 있는 것인데,
상 하 관계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월의장미님의 댓글
아무튼 위로를 드립니다
요플레이오님의 댓글의 댓글
오월의장미님의 댓글의 댓글
요플레이오님의 댓글의 댓글
mtrz님의 댓글
아닙니다.
점잖은 것이 맞을 지, 응징하는 것이 맞을 지. 어렵네요.
저는 괄시하거나 기만하는 인간은 그냥 놔두면 안된다 생각하는 편이라.
요플레이오님의 댓글의 댓글
clien11님의 댓글
그나저나 요플레이오님이 너무 신사적으로 다 받아주신 것 같아요.
로스로빈슨님의 댓글
오월의장미님의 댓글의 댓글
왕대포님의 댓글
급시우님의 댓글
그 임대인 아들 얼굴 좀 보여달라고 하시지...얼마나 싸가지 있게 키웠나 보여주면 싸인한다고요;;;
기존 계약서 있고 보증금 일부만 올리는거면 부동산 가서 대서료만 내면 됐는데요...??
crevasse님의 댓글
저라면 애초에 저런 사람과 계약을 맺지 않겠지만, 작성자님이 결국 전세금 못 받는 리스크 감수 < 다른 전세 집 찾는 고생으로 판단하셨으니...
Zeta님의 댓글
집주인이 별 쓸데없는 소릴 해댔군요. 과연 40억이 온전히 그양반 돈일까요. 진짜 있는 분들은 그런 소리 안합니다.
요즘같은 시대... 특히 집주인이 임대 사업자라고 하니 더더욱 전세 보증 보험이 필요한 상황 같은데, 너무 쉽게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제가 대략 6년쯤 전에 전세 연장하려고 할 때 ,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너무 높은데도 또 올려달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내 돈 들여서 전세 보증 보험을 들기로 했습니다. 당시엔 그 보험 드는 사람이 많지도 않았어요.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집주인 동의서 비슷한게 필요했는데, 그거 이야기하니까 집주인이 "우리가 뭐 전세금 안줄까봐 그러세요" 그러면서 실실 웃어대던 집주인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납니다. 그당시 전세 연장하면서 뒤늦게 알게되었지만 그양반 그 일대에서 유명한 전세 투기꾼이었습니다. ㅠ
2년 후 결국 어떻게 되었나면요? 우리는 나가야 하는데 전세가는 떨어졌고 집주인은 전세가 내릴 생각 없고 새 세입자는 안들어오고 배째라 모드, 결국 보증 보험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보험 절차상 최소 2개월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일정이 꼬였습니다.
지금도 그 x 생각하면 아주 치가 떨립니다. 성씨도 특이해서 잊혀지지도 않아요.
이두박근님의 댓글
임차인이 죄인도 아닌데 임대인 하라는대로 다 해줘야해? 하는 상황이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 말은
우선 건물에 대해 불법적인 사항에 대해서 한번 잘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건물 부정개증축이라던가
피로티 구조식인 건물인데 주차장이 없다거나 등등
찾아보면 진짜 안걸릴게 없을정도로 많거든요.
하나씩 다 모아서 나가기로 결심하신 시점 6개월 전쯤
계속 신고하세요. 영구적으로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는 한데
그럴경우 매달 벌금을 내기도 해야 합니다.
기분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시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꼰대생각님의 댓글
전형적인 xxx네요..
그쪽 사람들은 어쩜 저리 한결 같을까요..
보통 그종교 집사까지 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런 양반들은 힘 없어 보이는 이들에겐 입에 개거품을 물며 으르렁대면서 검찰이나 경찰이 조사나온다면 바로 무릅꿇고 울먹이며 읍소하기 시작하더군요..
UrsaMino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