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대병원 교수 오늘부터 휴진...에 대한 환자가족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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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lYquDkhaa8
(라이브라 앞에서 한 12분 정도 지나니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가 나오네요..._)
안녕하세요. 조용히 눈팅만 하던 사람입니다.
아이가 몸이 아파 병원에 오래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퇴원해서 그래도 집에서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대병원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발표가 있었더군요.
모르고 있다가 출근길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저희 담당의사였던 "곽재건 교수님"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오늘 휴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데 편지를 써서 읽으려고 한다.
아이의 이름이 들어가는데 허락해 줄 수 있겠냐,
걱정하는것처럼 휴진이 다 되는것은 아니니, 이번 외래 예약시간에 보자고..."요.
저희 아내는 쓰셔도 된다. 선생님들이 지금까지 해오시던걸 알기에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잘했다고 했습니다.
오전내내 신경이 쓰이다가 휴진집회에 대한 방송이 있어 확인해봤습니다.
그렇게 조용하게 지내고 쉬느날 없이 와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던 양반이 울분을 토로하더군요.
처음부터 저희 아이의 이름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지만,
아이와 함께 지내온 병원생활 4년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얘기해주는 모습에 고맙기도 해서,
사무실에 앉아 다들 밥먹고 쉬는 시간에 혼자 눈물을 훔치고 있었네요.
모든 의사를 다 알지 못하기에 그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묵묵히 열심히 환자들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이번 정부의 행태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메스를 잡고 생명을 살려내던 사람들의 손에 마이크를 쥘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상황이,
환자 가족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나 무섭습니다.
의료개혁의 중요하죠. 시급합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전쟁과 다른게 없지 않을까요.
이 무섭고도 무서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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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phael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정부가 그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은 정말 개판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개싸움에 환자들만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음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담벼락에님의 댓글
환자 버리는 순간 의사에 대한 믿음은 끝난 거에요.
StRaphael님의 댓글의 댓글
하지만, 늘 그렇듯 정말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까지 피해를 보고,
그 피해의 결과물이 환자에게 귀결됨이 무서울 따름입니다.
담벼락에님의 댓글의 댓글
환자들 곁을 지키기로 하신 신경과 선생님들은 진짜 의사들 맞습니다.
동남아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