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셀틱스 우승을 축하하며 남기는 단상

Lv.1 수필 (218.♡.227.59)

2024년 6월 18일 PM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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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스-가넷-앨런 빅3 시대 이후 보스턴이 우승하는데 16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친한 선배 중에 보스턴으로 유학을 가서 모든 보스턴 프랜차이즈를 응원하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생각나네요. 매우 기뻐할 거 같습니다. 가넷이 기쁨과 울분을 함께 담아 외쳤던 "Anything is possible!" 이후 테이텀이 외친 "We did it!"은 그에 준하는 감동을 줍니다.


-- 수년간 보스턴은 강팀으로 군림해왔지만 우승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능한 감독도 여럿 있었지만 마줄라 감독에 이르러서 꽃을 피웠네요.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을 좋아했는데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GM으로서 더욱 역량을 발휘해 우승으로 이끌어내서 잘됐단 생각이 듭니다.


-- 보스턴의 핵심 듀오인 테이텀과 브라운은 수 년간 "쟤 둘로 우승할 수 있겠어?"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듀오였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운이 슈퍼맥스 계약을 맺으면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분명 슈퍼맥스 계약을 맺는 자격을 이뤄낸 건 브라운이고, 브라운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에 따라서 계약을 했을 뿐인데 말이죠. 이런 억지 어린 비난을 이겨내고 성과를 만들어낸 듀오를 셀틱스 팬들은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 보스턴의 우승의 순간에 필라델피아와 "더 프로세스" 엠비드가 연상됐습니다. 보스턴이 우승에 필요한 전력을 모으면서 스토리에 여러 팀이 엮여들어갔지만 핵심 중의 핵심 테이텀을 끌어올 때 필라델피아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테이텀이 드래프트 되던 당시 1픽은 누가 봐도 펄츠였고, 팀을 이끌어줄 가드 전력이 필요했던 식서스는 1픽과 3픽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그렇게 펄츠는 식서스로 향했고 코비와 레이커스의 팬이었던 테이텀은 보스턴으로 향했습니다. 어쩜 운명의 장난이란 이럴까요. 펄츠와 식서스의 스토리는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고, 펄츠는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저 그런 선수로, 실패한 1픽 선수 중의 하나로 커리어를 끝낼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3픽으로 보스턴에 합류한 테이텀은 느바 퍼스트팀에 들어갈 만한 선수로 성장했고, MVP 컨텐더 리스트에도 오르는 선수가 됐습니다. 마침내 우승도 이뤄냈구요. 운명의 여신은 이렇듯 장난이 심합니다.


-- 이번 플옵에서 어빙은 자신의 클로즈아웃 게임 기록이 깨졌습니다. 하지만 보스턴을 떠난 이후 TD가든 전패 기록을 깨지는 못했네요. 심지어 보스턴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습니다. 이번 플옵을 통해 어빙은 댈러스의 2인자로서 자격을 증명했습니다만, 마지막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서 서부 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 댈러스가 향후 어떻게 보강을 할 지 역시 관심사항입니다. 돈치치-어빙 듀오가 파이널에 오를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니 마지막 조각을 어떻게 채울 지 궁금해집니다.


-- 조각하니, 포르징기스와 할러데이를 데려온 보스턴 프론트진의 선택은 역시 탁월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력을 향후 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다고 하니 다음 시즌에 리핏을 달성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특히 즈루와 화이트가 선보이는 허슬 가드 듀오는 농구의 참맛을 보입니다. 샌안팬으로서 화이트같은 선수는 참 두고두고 그리울 뿐입니다.


-- 이제 에어컨 리그가 시작됩니다. 드래프트는 어떤 역사를 써내려 갈지 그리고 FA시장은 어떤 드라마를 만들지 두근거리네요. 특히 이번 드래프트의 포인트는 1픽보다 브로니 제임스일지도 모릅니다. 브로니 제임스는 드래프트 될 수 있을까요. 된다면 1라운드일까요 2라운드일까요. 브로니를 드래프트한 팀은 FA 르브론과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까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에어컨 리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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