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쿠웨이트 파병시절(2)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은 파병 가 있던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기지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제가 찍은 거+정훈장교가 찍은 사진이 섞여 있어요. 일부 사진 빼고는 인터넷에 처음 올리는 사진입니다.)
-------------------------------------------------------------------------------------------------------------
사진 찾다보니… 파병 가기 전 훈련 사진도 있군요.
파병가기 전에 4주 정도 훈련을 받고 갔습니다. 현지 문화, 상황 등에 대한 학술교육과 체력단련, 사격, 화생방 등등… 사관후보생 때 사용하던 숙소에서 머물면서 훈련 받으니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왼쪽가슴에 붙은 다이만부대 마크를 보면 기초훈련때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뛰기도 참 많이 뛰었습니다. 심지어 방독면 쓰고 뛰기도 했으니까요. 쿠웨이트 현지 가서도 방독면 쓰고 뛰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이제 본 얘기로 들어갑니다.
한국에서 쿠웨이트를 갈 때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갔습니다.
갈 때는 긴장했는지 사진이 없네요. 올 때 탔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A300타고 갔다가 747타고 돌아왔어요. 이때 첨으로 비즈니스 타봤네요. 전세기라 서비스는 비즈니스나 이코노미나 동일했어요. 자리가 여유가 있어서 이코노미 타신 분들 중 일부는 4좌석 다 차지하고 누워 오셨다는 분도 있었구요. ㅋㅋㅋ
쿠웨이트 상공에서 찍은 쿠웨이트 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버스를 타고 한참을 사막을 지나가다 보니 미군이 지키고 있는 공항이 나오는데 거기가 알리 알 살렘 기지더군요.
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알리 알 살렘 기지는 쿠웨이트 공군기지인데 미군이 이라크전 중에 주둔해서 절반 이상을 미군이 사용 중이었어요. 그 일부를 한국공군이 공유해서 사용했습니다. 일본 항자대도 와 있었어요.
기지 상공에서 촬영한 모습. 좌측 중앙에 있는게 다이만 부대 숙소와 사무실입니다.
해가 넘어갈 때 하늘은 너무 멋졌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노을이었죠. (먼지가 많아 그런가??)
기지 주위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사막!
그래도 풀이 완전히 없지는 않아요.
미군의 C-130 수송기 부대가 주둔 중이라 수송기가 많았어요.
원래 이 기지는 쿠웨이트 공군이 쓰던 곳이라 기지 곳곳에 전투기용 엄체호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전부 이 상태였죠. 지붕 왼쪽 자세히 보세요.
안에서 보면 이렇게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요. 두께 보이죠? 1m 콘크리트 외벽, 속에 모래 1m 안쪽에 콘크리트 1m.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어진 엄체호가 다 뚫려 있어요.
반대쪽은 이 상태.
이게 미군이 걸프전 할 때 만들어 놓은 겁니다. 이라크 군이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알리 알 살렘 기지에도 이라크 군의 전투기들이 주기해 있었죠. 그걸 모조리 LGB로 다 뚫어서 파괴해 버린 겁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다들 미군하고는 싸우면 안 되겠다고 말했었죠.
미군이 주둔하는 곳이라 미군이 이용하는 시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서브웨이가 있어서 신기한 거 구경하듯 주말에 이용했었어요.^^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
finalsky님의 댓글의 댓글
finalsky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지님의 댓글
까다롭게 뽑는다고 들은것 같은데요 그리고 20년전 쿠웨이트라면..
metalkid님의 댓글
수고 많으셨고 빨리 연재요.